<시각장애인1급 장길수 무료웃음특강/9.24>"웃음에는 장애가 없습니다"
“결혼은 판단 부족, 이혼은 인내 부족. 그렇다면 재혼은? 기억력이 부족한 것이라고 하네요!” “하하하하하” 다른 사람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주는 일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시각장애인이 있다. 웃음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는 장길수(남, 68세, 저시력인) 씨가 바로 그 주인공.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만난 장길수 씨는 시종일관 유쾌한 목소리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매일 크리스마스이브의 기분으로 살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사실 그는 불과 일 년 전만 해도 지금처럼 잘 웃고, 매 순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성격은 아니었다. 전맹으로 태어난 그는 5살 때 운 좋게 수술을 받을 수 있었지만, 사물의 형체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의 시력만 얻을 수 있었다.
그에게 세상살이는 험난하기 짝이 없었다. 목장, 청과물, 유통회사, 출판사, 건강식품 판매, 관광회사…. 수많은 일자리를 전전하는 내내 자신의 장애는 발목을 잡아끌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울었고, 세상을 향해 원망의 말을 내뱉었다.
그러다가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재활훈련을 받게 되었고, 그곳에서 재활교사로부터 “장길수 씨는 웃음치료사를 하면 잘할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그 후 호기심에 웃음치료사의 강연을 들었고, 웃음치료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학원을 찾아가 등록했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다른 사람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재미있는 말을 하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었지만 코믹한 표정과 몸짓을 연습할 때는 어려움을 겪었다. 사람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부르는 노래를 연습하는 것도 다른 사람들은 열 번, 스무 번 가사를 보고 외우면 됐지만, 장길수 씨는 더 많은 노력을 해야만 했다. 노력 끝에 웃음치료사가 된 그는 첫 무대를 앞둔 전날 밤 잠을 이루지 못했다. 세 시간도 못 잔 상태로 새벽에 일어나 연습했다. 이윽고 준비한 강연을 끝내고 무대를 내려왔을 때 그는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무대를 내려왔을 때 비 맞은 채송화처럼 눈물은 계속 흘렸지만 입은 계속 웃고 있었어요. 그 무대는 앞으로도 잊지 못할 겁니다.” 성공적으로 신고식을 마친 그는 이후 복지관, 병원, 요양원, 교회, 일반기업 등 다양한 곳에서 웃음을 전파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이번에 성남으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는데, 문자가 왔어요. 장애인들이 웃을 일이 없는데 웃게 해줘서 고맙다고. 굉장한 보람을 느끼고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봉사활동을 많이 다닐 생각입니다.” 장길수 씨는 일흔에 가까운 나이에도 “큰 무대에 올라 더 많은 사람들, 더 많은 장애인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주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다음 강연장소로 분주히 발길을 옮기고 있다
긍정적으로 자신을 인정하라 생각을 바꾸고 관계를 살린다 단점이란 남보다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다. 그래서 숨기고 싶고 감추고 싶다. 나는 이름 콤플렉스가 있었다. 김진배. 좀 박력이 없어 보인다고 생각했다.
장길수. 68세의 시각장애인 1급이다. 처음엔 무대에 서는 것을 겁냈다. 유머로 무장한 지금 복지관 어르신들을 울리고 웃기는 최고 스타강사로 변신했다. 신입회원들이 물었다. “시각장애가 있는데도 어찌 그리 사람들을 휘어잡으세요?” 장 강사가 능청맞게 한마디 한다. “무대가 잘 안 보이니까 무대공포증이 없고요, 사람들이 잘 안 보이니까 대인공포증도 없어요. 오히려 시각장애가 감사해요.” 단점만 바라보면 누구도 세상으로, 사람들 속으로 나아갈 수 없다. 하지만 유머가 있다면 당신의 단점은 장점으로 바뀌고, 약점은 강점으로 바뀐다. 생각만 바꾸면 된다. 유머가 있어 단점이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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