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글에서 말씀 드렸듯이, 오늘은 5월31일 밤에 있었던 본당 성모의 밤 행사이야기입니다.
우리 가톨릭신자 형제자매님들은 잘 아시듯이 매년 5월은 성모성월입니다.
1년중 가장 좋은 시절이라는 5월에 성모님을 특별히 공경하는 것이죠.
성모성월이 아닌 다른 때라고 공경 않는 건 아니지만요.
우리 신앙인들은 예수님을 낳아주신 어머님으로 성모 마리아님을 “상경지례(上敬之禮)”로 특별한 공경을 표하는 겁니다.
비신자나 일부 개신교에서는 가톨릭을 “마리아교”라고 오해하는 데, 그건 그분들의 대단한 착각입니다.
아마 어느 예배당에서고 목사님의 어머님을 존경하실 겁니다.
하물며, 2000년전에 메시아로 세상에 육신을 갖고 태어나신 예수그리스도를 있게 한 어머님을 존경하는 건 당연한 일이겠죠. 안 그래요?
제가 여기에 선교목적으로 글을 쓰는 게 아니니까 여기서 이만하고, 본론으로 가서,
본당 성모의 밤 행사이야기로 들어갑니다.
전국적으로 많은 성당이 있는데, 어느 성당에서고 1년에 한번씩 “성모의 밤”행사를 할 겁니다.
날짜는 달라도 대부분 성모성월인 5월에 하신다죠.
저희 본당인 만년동 성당에서는 성모성월의 마지막 날인 5월31일 저녁에 한 거였어요.
하필 올해는 지방선거일과 겹쳐서 제가 투표관리업무를 마치고 참례하느라 바빴는데,
그래도 성당행사 있을 때마다,
“전례분과 위원”으로 “대건회 회원”으로 또한 “한아름구역 소공동체”의 일원으로 몸뚱이 하나로 이리저리 바빠지는 데다가,
주임신부님이 임명하신 “정식 찍사(=사진사)”로 디카 갖고 애쓰니 굼뱅이에게도 구르는 재주는 있다하고, 개똥도 약에 쓸 일이 있다듯이 그저 즐겁게 제 일을 하려고 합니다.
30일 저녁6시에 투표가 끝나자 투표함을 개표장으로 경찰관과 함께 동행하여 보내고,
투표소 철거와 정리 작업을 모두 마치고는 산성동4거리에서 113번 버스를 타고 출발했어요.
그 시간이 6시40분경이라 7시30분부터 있는 성모의 밤 시작인 묵주기도 때까지는 충분히
성당에 갈 수 있겠다하고 여유만만 했는데...
그날 임시공휴일에 어디 다녀오는 분들이 많아 그런지, 대전시내교통이 많이 막혔다죠.
산성동에서 만년동까지 무려 1시간이 넘게 걸렸으니...
만년동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내리자마자 100미터 달리기하듯이 막 뛰었어요.
저는 그날 새벽에 집을 나서서 투표장에 향하면서 저녁에는 들를 시간이 없을 것 같아 미리 성모의 밤 행사 준비를 하였다죠.
준비물이라고 해야, 행사 팜플렛과 전례분과에서 본당 홈페이지에 올려놓으신 전례예식서 출력한 거였지만... 물론, 제 디카는 필수지참이구요.
저는 업무상으로 출장 다닐 때는 물론이고, 별 일 아니게 어디든 돌아다닐 때도 카메라를 잘 갖고 다녀요.
주일날 교중미사 갈 때는 제병제주 봉사 하시는 형제자매님들을 촬영하기 위해 꼭 갖고
가야하구요.
성당에도 사무장님이 관리하시는 디카가 있지만, 아무래도 제 것이 제 손에 익어서
저는 제 것으로 찍사 일을 합니다. (ㅎㅎㅎ)
특별히 찍을 일이 없더라도 자동차 접촉사고 같은 교통사고 현장 포착이든, 무슨 긴박한
사건사고 시에 확실한 증거가 되기에 잘 갖고 다니는 데,
요즘은 자동차 안에 지참해야 하는 물건 중에 “디카”가 필수랍니다.
물론, 핸드폰에 사진촬영 기능이 있는 “디카폰”을 갖고 계신 님들이야 별 필요 없으시겠지만...
저는 1부 로사리오기도(묵주기도) 후에 있는 2부 본 미사(복되신 동정마리아 방문 축일미사)와 3부 성모님 찬미행사까지 참배하며, 형제자매님들의 멋진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어요.
미사 중에 있었던 박○○ 소화데레사 자매의 플룻연주와 3부에서 “성모님께 드리는 글”을 낭독한 박○○ 율리안나 학생도 좋았는데,
초등부 4학년 어린이들의 찬미율동 “묵주”봉헌과 피아노 3중주로 구노의 아베마리아를 멋제게 들려주신 자매님들도 멋졌다죠.
양○○ 헬레나 자매님의 “성모님께 드리는 시”낭송이 있었고,
마무리로 성가대 특송 “살베레지나”가 있었습니다.
저는 간만에 멋진 음악으로 귓구멍 청소를 잘 했다죠. (ㅎㅎㅎ)
주임신부님께서도 성가대 헬레나 자매님의 독창을 들으면 황홀경에 빠질 정도로 큰 감동을 느끼신다는 데,
아마 행사에 참석하신 형제자매님들이 다 그렇게 느끼셨을 거여요.
성가대 특송 후에 “성모성심께 바치는 봉헌기도”를 드리고, 신부님의 강복을 끝으로
그날의 본당 “성모의 밤” 행사를 마쳤어요.
저는 그날 새벽부터 애쓴 피곤한 몸이었지만,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벼웠어요.
뿌듯했지요.
집에 와서는 늦은 저녁식사를 하였는데, 제가 투표소 근무를 하고 받은 몇 푼의 “쩐”으로
한턱 쏜다니까 짝지 아녜스가 자기가 알아서 할테니 쩐으로 그냥 달라고 해서,
그날 힘들어 벌은 피 같은 “쩐”을 봉투째 그대로 뺐겼습니다.
울 짝지에게 들어가면, 도무지 제게 돌아올 줄 모르는 돈인데... (ㅠㅠㅠ)
오늘은 6월 2일 입니다.
우리 회원님들은 6월의 시작을 잘 하셨나요?
이달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조국을 위하다 돌아가신 순국선열을 생각하며 기도드리고,
살아있는 우리가 그분들이 못 다한 삶까지 더 열심히 살아가야죠.
벌써 금요일이네요.
저는 이번 주말 주일에도 바쁘겠어요.
가입한 카페모임도 몇 군데에서 있고, 본당 전례분과 피정도 있을 거니까요.
울 님들도 오늘은 물론 좋은 주말 주일에 행복하시길...
저는 월요일(5일)에 다시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샬롬~!!!
첫댓글 잘다녀오셔요. 용화사랑님!!!^^행복하시공~
생활글에서 느낌 많은 생각을 안고 갑니다.. 늘 평안하시고 행복하시옵기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