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의 잠정중단 소식에 전 세계가 경악을 금치 못하고 놀라워 하며 웬 그리 호들갑을 떠는지....
거기에 덧붙여 별 별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너무 놀라 기절하는 팬도 생겼다.
뉴스를 전하는 매체들의 불난 꼴은 장난이 아니고 미리 예측을 하였던 기자의 놀라운 예지력에는 감탄을 하고
그렇게 이틀동안 전 세계가 멘붕에 빠진 듯하다.
하지만 왜 그리 놀라야만 하는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혹사당해온 날들을 잠시 내려놓고 새롭게 충전하여 만나고 싶다는 BTS,
그들이 완전 해체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잠정적인 개별활동을 한 후에 다시 단체로 돌아오겠다는데
어쩌자고 그런 사실들은 인정하지 못하고 심하게 거부감을 일으키거나
마치 정해진 수순을 가는 듯이 난리굿이란 말인지 도대체 알다가도 모르겠다.
의연한 "아미"군단들은 오히려 받수를 치며 응원하고 격려하는데 말이지.
개인적으로 BTS를 엄청 좋아하고 특히 "뷔"의 광팬으로서 그들이 하려고 하는, 가고자 하는 방향에 절대 찬성이다.
9년 동안 정말이지 방탄의 의지와 상관 없이 그들은 최선을 다했다.
개인적인 욕심은 접어두고 단체를 위해 많은 것을 희생했고 더 많은 팬들의 지지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렸다.
더불어 알게 모르게 국민들이 원하는 K문화의 선두주자가 되어 나라의 자존감과 국민의 지긍심을 높이기도 했지만
그들도 사람인지라 지금쯤은 엄청나게 소진당한 에너지와 기력을 다시 충전해야 할 시기가 아니던가 말이다.
그러니 이제 그들에게, 각자에게 걸맞는 쉼, 이를테면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하루하루를 보낼 기회를 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제 그들도 각자의 향방에 대해 혹은 휴식 없이 달렸을 길고 긴 마라톤의 정점에서 잠시 내려와 뒤를 돌아보고
새롭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 도래했다는 것을 이제라도 아니 진작에 인지하였을 터.
알다시피 아이돌의 수명이 7년이라고 암암리에 정해진 것은 그들에게 투자된 모든 것에 대한 회수기간이 그렇다는 것이고
이후로는 무엇이던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는 것처럼 아이돌의 의사와 별개로 그많았던 아이돌의 마무리 또한 그러했다.
해체되거나 쪼개지거나....
손익분기점이 경제적 마인드의 주요 요인이 되어 그들에게 더 이상 투자 가치가 없어지면
얄짤 없이 과감하게 쳐내버리는 것이 기획사들의 횡포였거나 갑질의 기본 원리였다면
그동안 갈고 닦은 아이돌들의 저당잡힌 시간들은 누가 보상한다는 것인지.....그렇게 무너진 아이돌들은 좀 많은가 말이다.
어쨋거나 경제 논리는 확실하고 투자 가치 대비는 그들 어른들의 잣대로 확연하게 계산되어
아이돌들의 무한 성장을 기대하지 않은 채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 지어져 버리는 것,
사실은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무리 대중의 인기에 힘입어 존재하는 아이돌일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BTS" 방탄소년단의 수순은 좀 다르다고 보여진다.
그동안 "빅히트" 라는 거대한 기획사가 시작은 미미하였으나 끝은 창대하였노라의 모범사례가 되었다고 한다면
어느 기획사나 마찬가지인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피땀눈물이 함께 점철되어 빅히트 기획사가 자라났던 것.
그 아이돌 그룹 BTS가 시발점이 되어 지금은 무슨 거대한 공룡으로 존재감을 드러내지만 역시 BTS 없이 가능했을까나?
물론 BTS를 발굴해낸 방시혁님의 안목에 박수와 감탄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는 것....
그렇게 믿고 따르며 한 길을 가야 했고 성장을 넘어 성숙의 아이돌이 된 지금 그들이 거머쥔 모든 상황과 여건은
경제적 부 뿐만 아니라 열혈 지지도를 양산하고 나라를 움직일 만큼의 존재감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무엇이든 정점에 오른 순간 뒤돌아 볼 여지를 갖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고 꼭 그래야만 한다.
무엇을 잃고 그동안 마구 달렸는지를 생각해봐야 할 때 이기도 하고 잠정적으로는
제 2의 도약을 위해 단체의 행보보다는 개인에 집중하겠다는 선택은 아마도 필수였을 터이나
어쩌면 단체로서의 집합의 극한 상황이 이즈음의 BTS를 단체에서 개개인 활동으로 돌아서게 하였을지도 모를 일이겠다.
필수적 선택이라는 말로 우회적인 내용을 감지한다.
개인으로 발전하겠다는, 잠정적 단체의 쉼을 허락 받겠다는 이면에는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다는 일괄적인 논리인 "군대"라는 거대한 집단이 그들을 옥죄일 예정이고
웬만한 중소기업보다 더한 경제적 가치 창줄과 아울러 k문화의 절정체를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바라는 금메달 사냥이라 불리울 문화적 가치의 단계까지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어찌 그리도 야박들 하신지 정부와 국민이 그들에게 관대하지 않다는 것도 알겠다.
도대체 무엇에 비교치를, 잣대를 둬야 하는 것일까?
군대라는 족쇄에 바칠 시간의 분배가 절대적으로 공정, 공평하지 않다는 말이던가?
하지만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들 방탄소년단이 이룬 성과에 어찌도 그리 인색들 하신지 참으로 안타깝다.
거기에 덧붙여 경제적 가치 창출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받았는지도 묻고 싶긴 하다.
겸손의 미학을 말하던 수장 방시혁의 달라진 모습에도 사실은 실망이 컸음은 물론
문어발식으로 온갖 잡동사니를 끌어 모아 덩어리, 몸짓만 키우는 작태도 참 꼴불견이다...
하이브의 의미는 뭘까나 싶도록.
이유야 어찌됐든지 간에 BTS는 당당하게 선언을 했다.
각자의 길, 방향을 정하여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해보겠노라고.....사실은 옳은 선택이도 하고
또는 앞으로 벌어질 상황과 순간, 시간들에 대한 궁여지책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일들을 아마도 잘 찾아서 개인 영역을 높여갈 것이다.
제이홉의 솔로 앨범이 시작이라고 하니 정말 응원을 하고 싶다.
방탄회식편에서 리더 RM의 말이 가슴에 들어와 한참을 머물렀다.
그렇게 결정하기 까지 얼마나 많은 가슴 앓이가 있었을지 불을 보듯 뻔하니 말이다.
"나는 방향성 얘기 나왔으니까 말이지만 막상 이렇게 만나서 얘기하고 콘텐츠 찍고 하면 방탄하길 잘했다,
안 했으면 뭘로 살았을까 생각이 든다. 뭔가 세상에 얘기하고 뭔가 담고 싶어서 했는데
'온' 다음부터는 어떻게 할지를 몰랐는데 코로나라는 핑계가 생기고
'다이너마이트' '버터' '퍼미션 투 댄스' 하면서 뭔가 달라졌다. 인정해야 한다
내 생각은 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 '온' 전까지, 우리팀이 내 손 위에 있었던 느낌이었다.
그런데 그 뒤에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를 하면서 이제 우리가 어떤 팀인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저는 항상 뭔가 가사를 주로 쓰는 것도 그렇고 뭔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가 중요하고
살아가는 의미인데 그런 게 없어진 것 같았다. 그래서 무슨 얘기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방탄소년단은 다른 팀과 다르다고 생각해 왔는데 K팝이 그렇고 아이돌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게 놔두지 않는다. 계속 뭔가 찍어야 하니까
내가 생각을 많이 하고 뒤에서 혼자 시간을 보낸 다음에 그것들이 숙성돼 나와야 하는데
옛날에는 병행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10년 방탄 하다보니 물리적인 스케줄 하면서 스케줄이 안 된다"
RM, 랩몬의 벌개진 얼굴이 떠올랐다.
방탄티비를 보면서 많이 울컥했다.
그들의 고민의 무게가 느껴지고 이해가 됐다.
단체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본격적인 개별 활동을 하겠다고 말한다는 것은
진정한 용기를 가진 아이돌만이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생각하고 희망하고 원했으나 단체로 활약을 하면서 개인을 축소해야 한다는 것.
아이돌들의 아이러니 이기도 할 터.
암튼 그런 확고한 의지로 자신들의 방향을 설정하고 그럴 수밖에 없는 여건이 되었어도
아미들을 위해, 일반적인 팬들을 위해 진심으로 자신들의 갈 길을 알려줘야 했던 BTS 청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전체에 가려 개인 하나 하나가 무시되는 일이 없도록 모두가 열 일하는 K-POP 아이돌들이 성숙의 단계로 진입할 때까지
BTS, 그들이 가는 길이 우선이 되고 모범답안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래도록 응원할 예정이다.
그동안 수고 많았다.
RM, 뷔, 정국, 진, 지민, 슈가, 제이홉...멋진 청춘들의 앞날에 열광하고 환호하게 되는 날까지
그리하여 "단체 BTS"로 헤쳐모여 할 때 까지 응원하며 기다리겠다.
그런데 과연 이런 결정이 BTS 그들만의 문제였을까?
대내외적으로의 행사, 즉 권력이 개입을 한다던지
누군가의 화살이 과녁을 겨냥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궁금하다....
첫댓글 누구나 열심히 뭔가를 했음 쉼이 필요하지요. 잘 쉬었다가 헤쳐 모여해서 뭔가를 또 터트려줬음 하는 팬심은 과욕일까요~? 암튼 잘 쉬고 재 충전들 하시기를~!
휴식, 중요하죠.
쉼 이후에 자신들의 본연의 정체성을 찾기를바라고
당연히 앞으로 나아가는 길에 늘 응원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