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일 우보서당 선생님 생신이다.
주말에 고민 고민 하며 롯데몰 가서 선생님 선물 샀다.
구두가 좋을 지, 셔츠가 좋을 지, 티셔츠가 좋을 지 고민하다가 티셔츠로 김연준 씨가 선택했다.
김연준 씨가 오늘 학원 가는 길에 쇼핑백을 잊지 않고 챙겼다.
"연준 씨 선생님 생신 선물 챙기셨네요?"
"네."
"선물 드릴 생각에 기분이 좋겠어요."
"좋죠."
"뭐라고 하면서 드릴 거에요?"
"생신 축하드립니다?"
"네. 좋은 것 같아요. 선생님도 좋아하시겠어요."
"하하하, 좋아해요?"
"네. 연준 씨가 잊지 않고 선생님 생신 챙기니 역시 좋은 제자인 것 같아요."
"맞죠."
학원에 도착하여 빠른 걸음으로 계단을 올라 선생님께 갔다.
"생신 축하드려요 선생님."
"연준아 이거 뭐야. 선생님 생일 선물 준비 했어?"
"네."
선생님이 김연준 씨의 손을 잡으며 고맙다고 했다.
"연준아 너무 고마워."
"......"
"티셔츠구나."
"네."
"아이고 이거 비싸겠는데..."
"아니에요."
"고마워 잘 입을게."
"네."
선생님이 선물 받으며 김연준 씨 주머니 사정 살폈다.
"밥이라도 한 끼 해야 되는데 오늘은 선생님이 약속이 있어."
"밥이요?"
"그래, 연준이 생일이 언제지?"
"2월 9일?"
"선생님 연준이 생일 2월 9일이에요?"
"네. 연준 씨 생일 2월 9일 입니다."
"그럼 그때 점심 같이 먹을래 연준아?"
"네."
"너 막국수 좋아하잖아."
"막국수 좋아하죠."
"그럼 2월 9일 연준이 생일 축하하며 케이크도 불고 밥도 먹자."
"네."
김연준 씨가 선생님 생신 챙기니, 되려 생일 물어 봤다.
오늘은 당장 같이 식사를 못하니 자연스럽게 김연준 씨 생일에 식사하자고 했다.
생일 날 점심 식사 약속 김연준 씨가 잊지 않고 잘 챙기기로 했다.
2024년 1월 18일 금요일, 문승훈
제자로서 해야할 일 잘할 수 있게 도우니 또 제자로서 챙겨야 할 일이 생겼네요. 다음이 있는 삶 좋습니다. 강동훈
제자 노릇하게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생일이 좋은 기회와 구실이네요.
우보서당 선생님에게도, 연준씨에게도요.
두 분 모두 축하합니다.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