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담임하고 있는 교회에 <한국사 신론>으로 유명한 이기백 교수님이 출석하고 계셨는데(집사) 학문의 깊이도 그렇지만 참 고매한 인격의 소유자였고 깊은 신앙을 가진 분이었습니다.
이 분이 언제인가 '6.25 직후에 피난지 부산에서 용산중학 교사로 있었었고 그 때 결혼을 하였습니다'라고 말하시더군.
사모님(장로님)은 수도여고를 졸업하신 분인데 정말 겸손한 분이지요.
이기백 교수님이 지난 2일에 지병으로 81세를 일기로 하나님의 나라로 가셨는데 장례식에 학계 인사들이 정말 많이 오셨더군.
직접 배우지는 않았지만 은사님이시고 여겨져서 정말 정성껏 장례를 집례했지.
장례후에 사모님이 찾아오셔서 고맙다고 큰 절을 하려고 하시더군.
오늘 무심히 <용산50년사>를 보다가 거기에 초기 교사들에 대한 기록이 나오는데
"...학같이 고고하고 한복 두루마기를 단정하게 잘 입으셨던 역사의 이기백 선생님, 이 분은 그 뒤 이대, 서강대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한림대에 재직하고 있는데 <한국사 신론>이라는 명저로 유명하고 특히 고려사의 권위자로 널리 알려진 학자이다..."
라고 되어 있더군.
그분의 실력과 인격을 깊이 존경하고 있는 나로서는 이런 분이 모교의 교사였었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러워지다는 이야기.
첫댓글 장말 오랫만의 유관지 목사의 글을 접하게되네.....가끔씩 우리 중생들의 피가되고 살이 되는 거룩한 말씀을 이곳에 올려 중년을 넘어 노년을 향하는 우리들의 길을 인도하여 주기 바라네........
여기서 만나니까 정말 반갑다. 바쁘니까 어쩔수 없는 일......좋은소식 자주 전해주기를 바라고금명간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네.......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