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철 대사는 좀 특이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헵시딘이라는 호르몬이다.
간에서 만들어지는데 혈액 속에 철분을 낮춘다.
그 과정이 재미있는데 세포에서 철분이 나가는 통로를 막아버리는 것이다.
십이지장에서 흡수된 철이
혈액으로 나오지 못한다.
죽은 적혈구를 먹고 철분을 재활용해야
하는 대식세포가 철분을 혈액으로 배출하지 못한다.
간세포에서 철분이 혈액으로 나오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세포들이 쓸수 있는철분이
고갈되어 버린다.
철을 돈에 비유하면 이해하기 쉽다. 십이지장세포는 돈을 찍어내는 한국은행이다.
아무리 돈을 많이 찍어내도풀리지 않으면 시중에 돈이 마른다.
간세포는 은행이다.
은행에서 대출을 안해주니 돈이 마른다.
대식세포는 투자신탁에 비유할 수 있을까?
투자한 돈을 회수안하고 다시 투자하니 시중에 돈이 마른다.
철이 돈이면
합시딘은 요즘 서민들을 괴롭히는
금리에 비유된다.
금리가 오르면 시중에 돈이 마르듯
합시딘이 분비되면 혈액속 철분이
고갈되어 철분 결핍이 생길 수 있다.
시중 금리를 한국은행에서만 결정하 듯
합시딘은 간에서만 만들어진다.
그런데 예외가 있다.
전립선암도 햅시딘을 만든다고 한다.
혈중 철분이 많건 적건 전립선암은
스스로 햅시딘을 만들어 철분을 세포 내부로 농축시킨다.
아무리 풍족해도 돈을 쓰지 않고
모으기만 하는 구두쇠에 비유할 수 있다.
전립선암이 몸에 생기면
생기는 능력이 많습니다.
가지지방산을 에너지로 대사하는 능력, 탄수화물을 이용해서 지방산을 만드는능력,
그리고 햅시딘을 만들어서 철분을 축적하는 능력입니다.
암은 단세포동물로 역분화한다고 하였습니다.
분업관계에서 벗어나 독고다이로 살기시작 해야합니다.
남이 만든 음식을 먹을 수 없고 스스로 만들어 먹어야겠지요.
사실 모든 세포는 모든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자기에게 필요하지 않는 기능은
억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암세포는 이런 억압이 사라지는 겁니다.
전립선암 세포는 스스로 만든 헵시딘 뿐만 아니라 간에서 분비하는 헵시딘에도 전립선암세포가 반응합니다
이건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헵시딘이 분비되면 정상 전립선 세포에도 철분이 축적되는 것입니다. 암 진행 뿐만 아니라 발생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예로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세포속에
철분을 측정해보니 정상 세포에 5배나 많습니다. 철분은 자체로 독성이 많습니다.
이렇게 높은 철분의 독성을 어떻게
견디고 증식을 계속할 수 있는지
미스터리합니다.
요약하면 전립선암은 헵시딘을 만들고
페로포틴을 조절하여 세포내 철분을 축적합니다
그리고 전이암은 국소암보다 훨씬 햅시딘을
많이 만들고 따라서 페로포틴이 적습니다.
철분을 축적하는 능력이 훨씬 높다는 것이죠.
철분을 많이 모으는 능력이 높을수록
전이가 많다는 것은 의미있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반대로
철분을 줄이면 전이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니까요.
적색육에는 철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스테이크를 드시고 싶다면 드실 때
철분 섭취를 억제하는 적포도주와
같이 또는 식 전후에 커피를
같이 드십시오.
전립선암은 철분을 무차별로 축적하기에
그렇습니다
전립선암은 혈중 철분과 상관없이 특정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여 햅시딘을 만듭니다.
모든 세포는 모든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
유전자 지도를 갖습니다.
그렇지만 일부 단백질만 만들죠.
유전자를 메틸화시키면 단백질을
만들지 못합니다.
그런데 전립선암은 햅시딘을 억제하는 단백질에 대한 유전자를 메틸화시킵니다.
즉 일부러 발현이 안되게 만듭니다.
원래 간은 혈중 농도에 따라서
햅시딘 분비를 조절합니다.
예를 들어 철분이 적으면 헵시딘 분비를
줄여서 혈중 철분 농도를 높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태에서도 전립선암은
햅시딘을 만들수 있으니 철분을 축적할 수 있습니다.
시중에 돈이 말라서 은행에서 돈을 풀었는데
그 돈을 전립선암만 받아먹는 셈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철분 섭취를 적절히 줄이고
배출을 돕도록 해야하겠습니다.
남성호르몬은 적혈구 생성을 촉진하고 햅시딘 분비를 억제합니다.
그래서 남성은 여성보다 빈혈이 드물고
철중독이 많습니다.
남성호르몬을 차단하는 호르몬치료는
반대로 적혈구 생성을 억제해서 빈혈을 유발합니다.
햅시단 분비도 많아집니다.
몸속 철분의 대부분은 적혈구 속에 있는데 적혈구가 줄어드니
남는 철분이 갈 곳이 없습니다.
헵시딘이 많아져 철분 흡수가 줄어도
체내 철분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전립선암을 포함한 모든 세포에
철이 가득 채워집니다.
마치 한국은행에서 돈을 찍어내지
않더라도 부의 재분배가 일어나
빈부격차가 심해지는 상태와 같습니다.
이것이 흐르몬치료로 인해서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같은
대사질환 뿐만 아니라 전립선암이
호르몬저항력이 생기는 원인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반대로 치료합니다.
수혈을 하기도 철분보조제를 먹기도 합니다. 심지어 철분 주사를 맞기도 합니다.
쏟아부은 철분은 모두 어디로 갈까요?
이제는 심각하게 득실을 따져봐야 합니다.
참고로
커피를 많이 마시면 혈중 페리틴농도가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페리틴은 우리 몸의 철분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철 저장 단백질로,
철분 결핍성 빈혈의 진단 기준이 되기도 한다.
커피의 섭취가 늘수록 남녀 모두에서
혈중 페리틴 농도가 감소하고
커피를 하루 세 잔 이상 마시는 남성의
혈중 페리틴 농도는 92.2ng/㎖로,
하루 1잔 미만 마시는 남성(100.7ng/㎖)보다 적었다.
하루 세 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여성의 혈중 페리틴 농도도 28.9ng/㎖로,
하루 1잔 미만 마시는 여성(35.6ng/㎖)보다 적기는 마찬가지였다.
정상적인 혈중 페리틴 수치는
30∼40ng/㎖로 알려져 있다.
페리틴 수치가 20ng/㎖ 이하이면
약간 부족한 상태,
10ng/㎖ 미만이면 결핍된 상태로 판정된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커피의 과다 섭취가 혈중 페리틴 농도를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며
“녹차는 많이 마셔도 혈중 페리틴 농도에
특별한 변화를 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커피를 많이 마시면 혈중 페리틴 수치가
떨어지는 것은 커피의 카페인이
몸 안에서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기존의 여러 연구에서 커피와
그밖에 카페인 함유 음료가
철분 흡수율을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철분 결핍성 빈혈 등
혈중 철분 농도가 낮은 사람은
커피의 과다 섭취를 자제필요..
첫댓글 고맙습니다
철분 결핍성 빈혈 등
혈중 철분 농도가 낮은 사람은
커피의 과다 섭취를 자제필요..
ㅡ> 이거 중요한 말이군요, 철이 많이 부족한 저는 그럼에도 커피중독자이니..
mms 없었으면 저는 수명도 짧아졌을거고 매일 헤롱거리며 살았을듯;;;;
헉!!저는철분제80mg처방 받아 먹는중인데
커피없인 안되는데ㆍㆍ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