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진료 중단과 시작을 반복해 온 고려인광주진료소(소장 김종선)가 4월부터 정상적인 진료를 시작한 후 진료를 받기 위해 찾아오는 동포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매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8시반 까지 짧은 시간 문을 열고 운영하는 진료소에 늦을세라 저녁 6시만 되면 미리 와서 줄을 서는 동포들이 크게 늘었다.
특히 최근 들어 전쟁의 참화를 피해 광주에 안착한 전쟁난민 고려인동포들의 수가 200여 명에 달하고 더불어 전쟁의 후유증을 호소하는 동포들이 크게 늘자 고려인광주진료소는 참여 의료진을 보강했다.
주요 진료 과목은 내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 정신과, 소아과, 외과, 신경과, 통증의학과 등 16개로 수액주사부터 한방 침까지 전문의 50여명이 번갈아가며 나눔의 인술을 펼치고 있다.
참여 의료기관은 첨단우리병원과 광주보훈병원, 신가병원, 더셀한방병원, 광주서광병원, 선한병원, 한사랑병원, 상무수치과, 그린요양병원, 기쁨소아과, 산부인과, 안과, 이빈인후과, 비뇨기과, 간호사회와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광주전남지부, 그리고 혈액검사를 위한 씨젠의료재단 광주분사무소 등 이다.
뿐만 아니라, 원활한 진료를 위해 통역봉사자도 크게 늘렸다. 의료인을 꿈꾸며 전남대 간호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덴마리나양이 꾸린 통역봉사단은 고려인마을 내 거주하는 청소년 15명으로 조직됐다.
이들은 한국어와 러시아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고려인마을 자녀들로, 진료에 참여하는 의료진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한 통역은 물론 접수와 안내, SNS 사전 홍보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김종선 진료소장은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 동포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지역사회와 힘을 모으고 있다” 며 “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화를 피해 광주에 도착한 전쟁난민 고려인동포들의 건강한 조기 정착을 위해 관심을 갖고 지원에 앞장서 나가겠다” 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하자 고려인마을은 지역공동체와 함께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이 소식을 접한 많은 국내외 후원자들이 도움의 손길을 펼쳐 3억원을 모았다.
이 성금을 기반으로 몰도바와 루마니아, 폴란드, 헝가리, 그리고 모스크바로 피신한 300여 명의 우크라 전쟁난민 고려인동포들에게 항공권을 지원했으며, 항공권 대기자가 500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어 모금운동은 현재 진행형이다.
항공권 후원계좌: 351-0706-6907-63 고려인마을
나눔방송: 덴마리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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