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30의 나이로 1964년에 청주시 서운동 성당에서 미국인 James Gilligan 길 신부님 밑에서 일을 하는데
신부님 돈이 없어졌다고 아무 증거도 없이 저를 경찰에 고발하여 경찰이 성당에 와서 나를 연행합니다.
미국의 헌법에는 아무 증거없이 연행을 하지 못할뿐만 아니라 구속하지도 못하는데
길신부는 나를 마구 도둑놈으로 취급하였습니다.
1964년 의 경찰은 오늘의 경찰이 아니지요
제가 호된 고생을 하다가 밤10시에 풀려납니다.
그리고 집에와서 소주 한병을 마시고 밤10시넘어 길신부를 찾아갑니다.
"신부님 왜 저를 의심하세요? 저는 돈을 훔치지 않았어요 하느님께 맹세합니다"
라고 선서하듯이 손을 들고 말 하였습니다.
그래도 신부님은 나를 믿지 못하였습니다.
다음날 나는 성당에 사표를 내고 청주를 떠나 서울로 올라와 10년간 극심한 고생을 하며
죽으려고 까지 합니다.
그 후 수십년의 세월이 흐르고 흘러
내개 강원도 깊은 산속에 들어가 혼자 살다가 우연히 1989년에 50살이 넘어 결혼을 합니다.
두 아들을 낳고 열심히 농사지으며 살때
한통의전화가 걸려 옵니다
"따르릉"
"여보세요?"
"아 정 임마누엘씨인가요?"
"예"
"어마나 이게 40여년만이네요 저는 임마누엘씨가 청주 서운동 성당을 떠날때 성당의 이 아가다수녀예요"
라고 하여 깜짝 놀랍니다.
"헉 아가다 수녀님 ?"
"예 이 아가다 수녀예요, 저는 그후 임마누엘씨를 찾느라고 많은 노력을 하였지만 찾지못하다가 40여년이 지난 오늘
우연히 산골에가서 산다는것을 알고 전화를 하였습니다"
"왜 저를 찾았어요?"
"그때 신부님의 돈을 훔쳐간 자가 사무장 강요셉이었어요"
"헉 !"
(계속)
첫댓글 신부님이 경솔 하셨네요
레미제라블의 신부님을 본받아야 겠군요
오해와 함께 빚어진 일
그래도 하느님을 놀지 않으셨던
삶이기에 오늘의 행복을 누릴 수가 있는 것 같네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박희정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제가 늘 바보 같아서 이런 일을 당하고도 어쩌지 못한답니다
그러나 제 뒤에는 하느님께서 늘 지켜 주셨어요
세상살며 억울한일도 많이 당하죠
억울한일 많으나 주를위해 참는것 이란 노래도 있죠
흥미진진한 다음편이 기다려 지네요
오개님 어서오세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에는 정직한 사람도 많지만 반대로 악한 자도 많아요
왜 그리 학하게 사는지 모릅니다
얼마나 억울 하셨을지 속이 상합니다.
신부님이 뭐 그따위래요.
제가 그동안 많은 미국 신부님들을 모시는 경험을 하였는데
그런 괴팍한 신부는 처음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