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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챔 히어로 히라노 미우. 세계8위로 최고 랭킹 갱신.
지난 달 개최된 우시(Wuxi)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는 평소 보기 힘든 결과가 쏟아진 대회였습니다. 먼저, 남자개인단식에서는 세계1위 마롱은 우리나라의 정상은에 1-3( 9-11,8-11,11-6,6-11)으로 패해 32강에서 탈락했고, 세계3위 쉬신은 일본의 니와 코키에 1-3(12-10,5-11,11-8,11-7)으로 패해 8강에서 탈락한 것입니다. 여자개인단식에서는 중국 주전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는 넌차이니즈(Non Chinese) 선수들이 절대 우승할 수 없다는 중국불패(中國不敗) 법칙마저 통렬히 깨지고 말았는데, 지난해 필라델피아(Philadelphia) 여자탁구월드컵 우승자인 일본의 히라노 미우가 중국 선수들을 연이어 3명이나 물리치고 최종 우승까지 차지한 것입니다.
히라노 미우는 8강에서 중국대표팀 에이스인 딩닝(세계1위), 4강에서 지난해 중국슈퍼리그(CTTSL) 최고 선수인 주위링(세계2위), 그리고 마지막 결승에서 첸멍(세계5위)마저 이기고 아시아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중국은 7개종목(남녀개인단식, 남녀단체전, 남녀개인복식, 혼합복식) 중에 여자개인단식을 제외한 6개종목에서 우승하며 세계 최강 중국의 저력을 과시하긴 했지만, 이번 대회가 중국 홈그라운드에서 개최된 대회임을 감안하면 마롱, 쉬신, 딩닝, 주위링, 첸멍의 연이은 패배는 실망스런 결과임에 틀림이 없었습니다.
히라노 미우 - "우승해서 매우 행복하고, 놀랍다. 3번은 고사하고, 내가 중국 선수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8강에서 이긴 딩닝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고, 심지어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한 상대였다. 우시에서 나의 전략들은 빈틈이 없었다 그리고, 나의 경쟁자들에게 도전한다는 좋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왔고, 단지 내 방식대로 경기를 했다. 나는, 경기를 위해 어떤 특별한 준비를 한 것은 아니고, 식사 후에는 잠깐 자고, 일어나서는 몇몇 경기 장면을 보았다. 이전과 특별히 다른 것은 없었다" (출처: ITTF 인터뷰 내용 중)
이번 히라노 미우의 우승에서 특히 놀라운 점은, 결승전까지 6경기를 하는 동안, 딩닝과의 8강전을 제외하고 전 경기를 3-0 완승으로 승리했다는 것인데, 특히, 4강과 결승에서는 현(現) 중국 국가대표인 주위링과 첸멍을 상대로 단 한 게임도 허용치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놀라운 경기 결과임에 틀림이 없었습니다. 이번 대회 우승은 넌차이니즈 플레이어로는 역대 3번째 우승이자, 1996년 이후로 첫 우승이긴 하지만, 그런 기록적인 의미보다는 중국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우승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우승이었습니다.
히라노 미우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역시 크게 올라 지난달 11위에서 3계단이 상승한 세계8위까지 올랐습니다. 이 랭킹은 자신의 역대 최고랭킹을 갱신(更新)한 것으로, 이전까지 자신의 최고랭킹은 2016년11월과 2016년1월, 2월, 3월에 기록한 세계9위였습니다. 히라노 미우 3031점의 랭킹포이트를 받아 자신보다 한 칸이 높은 세계7위 대만의 쳉이칭(3038점)에 랭킹포인트가 단7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5월29일 개최 예정인 뒤셀도르프(Dusseldor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성적 여부에 따라 다시 한번 랭킹이 오를 가능성은 무척 큰 상황입니다.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