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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관광 수입 증대 위해 무비자 정책 및 지역 공항 지원 조치 시행
◦ 태국, 중국인 관광객 유치 위해 한시적 무비자 정책 시행
- 태국은 2023년 수출 부문이 부진한 가운데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여러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세타 타위신(Srettha Thavisin) 태국 총리 내각은 9월 25일부터 2024년 2월 말까지 중국 및 카자흐스탄 방문객들이 태국에 자유롭게 입국할 수 있도록 관광 비자 요건을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무비자 정책을 승인했다. 디플로맷(The Diplomat)은 해당 정책이 최근 엄격한 비자 요건으로 인해 2023년 중국인 관광객 수가 당초 목표인 500만 명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며 고안된 것으로 풀이했다. 태국 관광부는 성명을 통해 태국의 관광 상황이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자 면제 정책이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태국 정부의 무비자 정책은 특히 중국인 관광객을 확보해 관광 수입을 늘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관광산업은 태국 경제의 중추 산업으로, 2019년 태국이 외국인 관광객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은 1조 9,000억 바트(한화 약 70조 53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그러나 태국 관광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및 여행제한 조치로 인해 크게 위축되었으며,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중국이 2023년 1월까지 엄격한 여행제한 정책을 시행하면서 태국 관광산업은 핵심 소비층인 중국인 관광객을 충분히 유치하지 못했다. 2019년 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100만 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약 28%를 차지한 바 있으나 2022년 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27만 4,000명에 그쳤다. 한편 태국 정부는 2023년 중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500만 명으로 잡았으나, 태국 관광청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중국인 관광객 수는 140만 명 수준이었다.
◦ 태국, 수요 증가 대응 위해 공항 확장 및 건설 검토
- 더불어 태국 정부는 관광산업 회복에 따른 여행객 증가에 대응하려면 항공업계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기존 공항의 확장 및 신공항 건설 등을 검토하고 있다. 9월 12일 수리야 주앙룽루앙킷(Suriya Juangroongruangkit) 태국 교통부 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국내 공항이 항공편 증가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공항 확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태국 공항공사(AOT, Airports of Thailand)와 공항청(DOA, Department of Airports)은 기존 공항의 확장과 새로운 공항 건설을 모두 검토할 예정이다. 푸티퐁 프라사르통-오소트(Puttipong Prasarttong-Osoth) 태국항공사협회(AAT, Airlines Association of Thailand)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8개 항공사가 푸켓(Phuket) 직항 노선을 도입했으나, 푸켓 공항에는 활주로가 하나밖에 없어 더 많은 항공편을 지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케라티 키마나왓(Kerati Kijmanawat) AOT 사장은 푸켓 공항의 이용 가능 인원을 현재 1,200만 명에서 연간 2,000만 명으로 늘리기 위해 100억 바트(한화 약 3,687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며, 2025년 착공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태국 교통부와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푸켓 공항을 확장하는 동안 푸켓 공항의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팡아(Phang Nga)의 콕클로이 지구(Khok Kloi Subdistrict)에 신공항을 건설하기로 합의했으며, 관련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
- 항공사를 위한 슬롯을 확대하는 정책 또한 교통부 차원에서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교통부는 공항의 상업용 항공 교통을 확대하기 위해 사용하지 않는 비행 슬롯을 다시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AAT는 국내 공항들이 상업용 항공편 수를 하루 100~150편 늘리고자 하며, 이를 위해서는 슬롯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태국 관광업계 성수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민간 항공사들은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태국 민간항공청에 슬롯 할당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태국 민간 항공국은 각 공항의 처리 능력에 따라 슬롯 할당을 결정하고 있다.
☐ 태국 정부, 수출 약세 속 ‘유일한 희망’ 관광산업 발전 위해 정책적 노력 지속
◦ 태국 정부, 관광객 유치 목표 달성 위해 적극적 조치 나서
- 9월 5일 취임한 세타 총리는 향후 몇 달간 여러 경제부양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중에서도 관광산업은 중점 육성 분야로 꼽힌다. 태국 정부는 2023년 태국에 2,800만 명의 관광객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전이나 2019년에는 중국인 관광객 1,100만 명을 포함해 3,99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태국을 방문한 바 있다. 차이 와차론케(Chai Wacharonke) 태국 총리실 대변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관광산업은 태국에 새로운 수입을 빠르게 창출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 태국 관광업계는 9월 중순부터 말레이시아와 일본 등 주요 국가의 연휴가 시작되면서 방문객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타 총리는 관계 당국과 여행자 급증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다. 세타 총리는 주요 관광지역으로 꼽히는 치앙마이(Chiangmai)를 방문하고, 경찰에 관광 산업의 안정을 위해 불법 활동에 적극 맞서면서 치안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 태국, 관광산업 수입 증대로 수출 약세 극복 시도
- 세타 총리는 중국 및 태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특히 관광 부문 사안을 중점 논의하기 위해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태국 정부는 다가오는 중국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 기간 동안 중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추가 항공편, 호텔 인센티브, 관광 명소 및 쇼핑 장소에서의 판촉 활동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취날닷컴(Qunar.com) 데이터에 따르면 무비자 정책 발표 후 태국행 항공편 검색이 전주 대비 70% 이상 증가했으며, 태국 호텔 검색은 100% 증가했다. 더불어 씨트립닷컴(ctrip.com)은 중국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출국 항공편 검색량이 2019년 수준을 거의 회복했으며, 출국 항공편 검색 목적지 중 태국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 태국 정부의 관광산업 집중 진흥정책은 최근 경제성장 둔화 및 수출 약세로 인한 국가 수입 감소를 상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ational Economic and Social Development Council)에 따르면 2023년 2/4분기 태국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8%에 그치며 1/4분기 GDP 성장률인 2.6%에 비해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태국 경제는 태국 GDP의 약 60%를 차지하는 수출 부문이 최대 무역국인 중국의 수요 약세로 위기를 겪으며 성장이 둔화되었다. 2023년 2/4분기 태국의 상품 수출은 1/4분기 대비 5.7% 감소했으며, 아시아 플러스 증권(Asia Plus Securities)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 경제 전망이 여전히 어두운 가운데 2023년 하반기에도 태국의 수출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 정부는 비자 면제 외에도 전기료 및 경유 가격 인하, 농부들을 위한 3년 부채 탕감 프로그램 등을 시행하며 생활비 상승 및 경제성장 둔화에 대응하고 있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Nation Thailand, With 19 million arrivals so far, Thailand on course to achieve 30m target, 2023.09.19.
The Straits Times, Thailand recorded 19 million foreign tourists so far this year, 2023.09.19.
Global Times, Thai PM’s upcoming visit to boost closer cooperation on tourism, trade, investment, 2023.09.17.
The Diplomat, Thailand Grants Chinese Tourists Visa-Free Access in Bid to Revive Economy, 2023.09.14.
AP News, Thailand’s government, seeking return of tourists from China, approves visa-free entry for 5 months, 2023.09.14.
The Nation, Transport Ministry outlines airport expansion plans, 2023.09.13.
Bangkok Post, Airlines Association of Thailand backs proposal for extra flights, 2023.09.12.
[관련 정보]
1. 태국, 외국인 관광객 1.900만 명 유치 (2023. 9. 21)
2. 태국 내각, 중국 및 카자흐스탄 관광객에 한시적으로 비자 면제하기로 (2023. 9. 18)
3. 태국, 항공업계 지원을 위해 지방 공항 잠재력 제고에 나서 (2023.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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