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동 등나무 그늘의 풍경♡
혜암(慧庵) 손정민
장맛비가 잠시 그치고
살랑바람이 부는 아름다운 월성동
꿀물에 녹두가루 섞어서
온몸에 마사지하고
샤워물에 헹구고 보니
얼굴과 몸둥아리가 반질반질하다고
고운 아낙의 목소리가 높아지면
다섯명으로 뭉친
점심나절의 등나무 그늘에는
하룻밤의 사이의 각종 뉴스로
등나무 그늘에 웃음이 흐릅니다.
그 중의 희야라는 이름의 여친이
간밤에 사랑을 나눈 남편의 그곳에
뿌옇게 화장지를 묻힌 채로
목욕탕을 갔다는 이야기부터
음담패설이 더 짙어졌는지
깔깔 웃다가 오줌을 지리는지
몸을 뒤트는 모습까지
즐거운 모습입니다.
식사 때가 되어서는 다양한 의견들.
백합 넣고 청국장 끊여 먹자는 숙이.
회덮밥 먹자는 의견에
감자탕 해장국에 보리밥까지
다섯명의 의견이 분분하더니
결국 자장면을 택하는 아낙들
후식으로 참외와 수박을 먹고
산딸기에 커피까지
아낙들은 배가 큰가봐요
배가 크니 아이들을 생산하겠죠.
비 온 뒤의 월성동에는
살랑바람에 새소리도 정겨운데
재밋는 아낙들의
등나무 그늘의 풍경이 참 좋습니다.
맑은 안경慧庵 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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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월성동 등나무 밑이 정겨운 아낙들의 보금자리네요........
우리동네 등나무 그늘은 아낙들의 쉼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