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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에서는 안살아! 대한민국 '토종 물고기'
★ 우리나라 토종 물고기 이름
- 색동옷을 입은 멋쟁이 '쉬리', 줄무늬가 멋진 '돌고기'와 '가는돌고기', 생김도 험상궂은 심술첨지 '꺽지', 메기를 닮은 물고기 삼총사 '미유기', '배가사리', '퉁가리', 그리고 천연기념물인 '어름치'(탑을 쌓아 새끼를 기르는 물고기)와 '열목어'
- 쏘가리, 참마자, 누치, 메기, 칼납자루, 묵납자루(조개에 알을 낳아요), 흰줄납줄개, 새미, 참중고기, 각시붕어, 서호납줄갱이, 줄납자루, 임실납자루, 가시납지리, 감돌고기, 중고기, 긴몰개, 몰개, 참몰개, 점몰개, 어름치, 돌상어, 흰수마자, 모래주사, 금강모치, 버들가지, 참종개, 부안종개, 미호종개, 왕종개, 남방종개, 동방종개, 세코미꾸리, 수수미꾸리, 좀수수치, 라가사리, 사루기, 자치, 동사리
☆ 우리나라 토종물고기 상세내용
★ 황쏘가리
- 토종 담수어중 황쏘가리 만큼이나 화려하고 아름다운 색상을 지닌 어종이 또 있을까? 그 우아하고 귀족적인 자태는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이 물고기의 눈부신 황금빛은 여느 열대어나 금붕어, 비단잉어들조차 감히 따라오지 못한다. 그들의 황색은 어딘지 모르게 사람의 손이 간듯한 인공적인 색상인데 반해 황쏘 가리의 체색은 그야말로 최상의 자연미가 어우러져 금빛 찬란하다.
어쩌면 황쏘가리라는 호칭보다는 황금쏘가리라고 불러주어야 그 가치와 품격에 더욱 어울리리라.
- 황쏘가리는 우리가 흔히 접하고 낚시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검은 얼룩무늬를 가진 농어과의 일반 쏘가리와 완전히 같은 종이다. 일반 쏘가리가 색소결핍증인 알비노 현상 즉 검은 색소의 반이상이 없어졌을 때 생겨나는 일종의 돌연변이이다.
- 그러나 요리감으로나 환영을 받는 원조 쏘가리와는 달리 황쏘가리는 특별대우를 받고 있으니 열목어, 무태장어, 어름치 등과 어 깨를 당당히 겨루며 천연기념물 190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한강과 한탄강의 상류에서 나오는 황쏘가리는 체색이 사진의 개체처럼 전신이 황금색인 개체가 많은데 반해 중류지역 이하에서 는 황색 바탕에 암갈색 얼룩무늬가 섞인 황쏘가리도 간혹 나타나고 있다. 다자란 성어는 40Cm 내외이다.
★ 피라미
- 피라미는 잉어목 피라미과의 물고기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민물고기이며 일부 섬지방을 제외하고는 전국 각지의 개천, 호수, 강 등의 2급수 지역에 무리를 지어 서식한다.
- 몸은 옆으로 납작하고 꼬리쪽으로 길죽하며 눈동자의 동채위로 붉은 점이 있고 번식기를 빼고는 몸의 색채가 전반적으로 은백색 을 띄고 있다. 몸길이가 10~15㎝인 개체들이 쉽게 발견되나 간혹 20㎝에 가까운 큰 개체도 계류 낚시에 걸려든다. 피라미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붕어와 더불어 가장 친근한 물고기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어종들은 몰라도 피라미는 모두들 쉽게 안다. 그러나 암컷 피라미는 제대로 알아보는데 사진의 피라미가 수컷인 것을 아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지 않다. 이는 수컷과 암컷의 모양과 체색이 현저히 달라 통상 수컷 피라미를 불거지라는 방언으로 부르며 다른 어종으로 잘못알고 있기 때문이다.
- 피라미는 다른 물고기들 보다 왕성한 번식력과 적응력을 가지고 있어 좀처럼 그 수가 줄어들지 않는다. 피라미는 수컷보다 암 컷이 월등히 많고 댐공사, 하천 정비 등의 자연 변화에도 잘 적응하여 다른 어종들보다 우점종으로 서식하는 곳이 많다. 통상 피라미는 아주 나약하고 힘 없는 것의 대명사로 지칭되고 있으나 실제로는 강인한 자생력을 가지고 있는 물고기이다.
★ 참붕어
- 참붕어는 이름 때문에 종종 시시비비가 오가는 물고기다. 참붕어를 각종 잡지에 소개하면 가끔 항의 전화를 받는데, 물고기의 이름이 틀렸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참붕어라는 이름은 붕어 중의 붕어 또는 토종 붕어를 뜻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리 말의 '참'이란 옳고 바르다는 의미와 함께 '순종'이란 뜻으로도 쓰이기에 대부분의 낚시꾼과 일반인이 일본에서 들여온 외래어종인 떡붕어와 구별하여 한국 토종붕어를 참붕어라 부르고 있다. 그러나 어류학상의 표준어인 참붕어는 붕어와는 다른 어종이다.
- 참붕어는 붕어와는 모습과 체형 면에서 완전히 다르다. 깨고기 깨피리 피라미 송사리 보리고기 등으로 불리는 참붕어는 우리 나라 거의 전지역에 고루 분포하는 토종 물고기로 저수지, 연못, 하천의 물살이 세지 않고 수초가 우거진 곳에서 떼지어 서식한다. 까만 줄무늬를 갖고 있는 참붕어는 붕어보다 가늘고 길쭉하며 옆으로 통통하다. 붕어는 40cm 이상도 자라지만 참붕어는 13cm 내외의 작은 물고기다. 수질오염에 강하며 3급수의 대표 어종인 붕어, 잉어, 메기 등과 같은 지역에서 어울려 살고 있다.
- 참붕어의 산란기는 5 ~ 7월이다. 암수 한쌍과 둥글넓적한 돌을 어항에 넣어주면 먼저 수컷이 돌을 입으로 깨끗이 청소한 뒤 세련된 춤으로 암컷을 유혹해 알을 돌에 붙이게 한다. 돌이 없을 때는 어항 유리벽에 하얗게 알을 붙여놓기도 한다.
- 번식기의 수컷은 몸 전체의 비늘 가장자리가 까맣게 변하고 입 주위에는 구슬 모양의 추성(번식기의 물고기 몸에 나타나는 성징)이 돋아난다. 암컷은 은백색을 띠고 알을 배어 배가 볼록하므로 암수 구별이 쉽다. 한 마리의 참붕어에는 1만 마리 이상 되는 디스토마 유충이 발견된다고 한다. 겨울철 포장마차에는 빙어 회를 파는 곳이 많은데, 이 빙어 무리 속에 참붕어, 치리 등의 물고기도 종종 섞여 있다. 빙어도 디스토마에 안전하다는 보장이 없지만 한 마리에 1만 마리의 디스토마를 갖고 있는 참붕어를 빙어인줄 착각하고 먹는다니 끔찍한 노릇이다.
★ 칼납자루
- 칼납자루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한국 특산종의 담수어다. 잉어과 납줄개아과에 속하는 이 물고기는 몸이 납작하고 체고가 높으며 입수염이 한 쌍 달려 있는 등 납줄개아과에 속하는 대부분의 물고기와 그 생김새가 비슷하다. 그러나 체색은 전혀 다르다. 납자루나 줄납자루 등이 전체적으로 은백색을 띠는 것에 비해 칼납자루는 몸 전체가 암갈색과 주황색을 띠고 있다.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가 유달리 크고 넓은 것도 칼납자루와 납자루 종류의 다른 물고기를 구별하는 특징이 된다.
- 국내에 서식하는 다른 납줄개아과의 물고기처럼 칼납자루도 매우 특이한 번식 행태를 갖고 있다. 물풀이나 돌 틈이 아닌 말조개, 대칭이 등 민물조개의 체내에 산란을 하는 것이다. 5, 6월 산란기가 되면 수컷은 아름다운 혼인색을 띠는데 몸 전체가 흑갈색의 구릿빛으로 물들고 지느러미는 더욱 커져 화려함을 한껏 뽐낸다.
- 이때 수컷은 조심스런 몸짓으로 알을 낳기에 적당한 조개를 고른 후 요란한 춤사위로 암컷을 유혹하며 한동안 분위기를 달군다. 암․수 사이에 사랑이 싹트면 암컷은 길게 늘어진 산란관을 순식간에 조개의 출수공에 꽂아 알을 낳고 곁에 있던 수컷이 방정한다.
- 칼납자루의 알은 조개의 체내에서 3 ~ 4일이 지나면 부화하는 데, 치어들은 약 7 ~ 8mm 가량 자란 뒤에 조개 밖으로 나온다. 이 처럼 조개류는 칼납자루의 종족 보존에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칼납자루가 일방적으로 조개에게 도움만 받는 것은 아니다. 칼납자루가 산란을 할 때 조개도 유생을 뿜어내 물고기의 몸에 붙인다. 행동 반경이 넓은 물고기는 유생을 광범위한 지역에 퍼트려 조개의 종족 보존에도 한 몫 하는 것이다. 칼납자루와 매우 비슷하게 생긴 물고기가 있는데 바로 묵납자루이다. 묵납자루는 주로 한강 수계 이북의 물이 맑고 수초가 우거진 계류에 서식한다. 이들 역시 5, 6월 번식기가 되면 수컷은 진녹색과 황갈색의 혼인색을 띠고 암컷은 산란관을 길게 늘어뜨린다. 10여 년 전만 해도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묵납자루는 하천과 소호의 오염으로 이제는 극히 일부 지역에만 서식하고 있다.
★ 중고기
- 중고기는 잉어과 모래무지아과의 민물고기로 우리 나라의 서해와 남해로 흐르는 하천인 한강․금강․섬진강 등에 서식합니다. 분포도는 넓지만 일부 지역에 따라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어종은 아닙니다.
- 물 흐름이 완만하고 바닥에 진흙․모래․자갈이 깔리고 수초가 우거진 곳을 좋아합니다. 주로 하천의 중․하층을 헤엄치고 다니는 우리 나라에만 자생하는 한국 특산 어종입니다. 작은 수서 곤충․갑각류․실지렁이 등 동물성 먹이를 주로 섭취하나 가정에서 기를 때 일반 사료도 물론 잘 먹습니다.
- 몸은 길쭉하고 머리에서 꼬리까지 옆으로 통통한 타원형입니다. 입은 뾰족하고 말굽모양으로 생겼지요. 한 쌍의 수염은 아주 작아 육안으로는 거의 식별하기 어렵고 옆줄은 완전하고 직선형에 가깝게 쭉 뻗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황갈색의 바탕에 진한 암갈색 무늬가 넓고 불규칙하게 퍼져 있습니다. 등은 암록색. 배는 은백색, 등지느러미 시작 부분과 끝 부분에 검은 무늬가 있고 꼬리지느러미의 윗조각과 아랫조각의 가장자리에도 검은 띠가 있어 유사한 다른 어종들과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가슴지느러미․배지느러미․뒷지느러미에는 이런 띠가 없답니다. 등지느러미의 시작 부분이 배지느러미 시작 부분 보다 앞에 있습니다.
- 번식기는 5-6 월이며 수컷이 먼저 말조개․대칭이․재첩 등의 이매패(껍데기가 두 개인 조개) 중 산란하기에 적당한 개체를 선정하면 암컷이 산란관을 늘어뜨려 조개의 체내에 알을 낳아 종족을 번식시킵니다. 번식기의 수컷은 눈이 빨개지고 몸에는 주황색의 아름다운 혼인색을 띱니다. 가슴지느러미․배지느러미․뒷지느러미가 붉어지고 그 가장자리는 흰색의 테두리를 두릅니다. 이 시기에 암컷은 산란관을 가지고 알을 배어 배가 통통할 뿐 수컷처럼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어린 개체는 몸의 중앙을 잇는 검은 줄무늬가 뚜렷하나 자라면서 이 무늬는 점차 희미해집니다. 이래서 종종 어린 중고기를 돌고기의 치어로 잘못 아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성질이 온순하여 다른 종류의 물고기들과 잘 어울리고 헤엄치는 모습과 몸 색깔이 아름다워 요즘에는 토종 관상어로 가정의 수족관에서 귀여움을 받고 있는 물고기입니다. 인기척이 나면 돌 틈이나 수초 사이에 숨는 등 자연에서는 물 밖 상황에 매우 민감하게 대처합니다.
- 알에서 깨어난 후 3년 정도면 어른 고기가 되는데 다 자라면 몸길이가 15cm 안팎이 됩니다. 지방에 따라 <꽃고기>․<줄피리> 등 다양한 사투리로 불리고 있습니다만 정작 표준어인 중고기로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 꺽정이
- 서해, 남해로 흐르는 큰 강의 중하류와 기수지역에 주로 분포하는 물고기이 나 근간에는 보기 힘든 어종으로 작은 치어, 수서곤충, 플랑크톤 등을 섭취하고 강바닥의 모래, 자갈이 깔린 곳에서 세력권을 형성한다.
- 입이 크고 머리는 위아래로 납작하며 몸은 길죽하다. 몸의 옆면으로 3-4개의 흑갈색의 폭이 넓은 띠가 있고 아가미덮개 밑으로 아가미 호흡시 마다 선명한 황색이 나타나 유사하게 생긴 다른 어종과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커다란 가슴지느러미와 두개의 등지느러미를 가지고 있고 주둥이 끝에서 눈을 잇는 검은 띠는 마치 만화에 등장하는 도둑이나 의적 임꺽정이를 연상하게 한다. 이 물고기의 정식 이름을 꺽정이라고 한 것은 절묘한 표현이라 할 것이다. 늦가을 수온이 떨어 지면 주로 야간에 강의 하구 기수지역으로 내려가서 월동을 하고 2-3월경 다시 중류지역 근처까지 올라오기 시작한다.
- 산란기는 주로 3월경으로 이매패의 빈 조개 껍질 안쪽에 직경 2㎜ 정도의 알을 암컷이 붙여 놓으면 이를 수컷이 부화시까지 다 른 물고기나 수서생물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지킨다. 통상 번식이 끝나면 성어는 일생을 마감하며 부화된 어린 치어는 몸이 반 투명한 색깔이나 자라면서 점점 어미와 같은 암갈색으로 변한다. 예로부터 맛이 좋은 물고기로 평판이 났으나 현재는 그 개체수의 격감으로 연구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 부화 후 2년 정도면 다 자라는 성어는 전장 16㎝내외이다.
★ 줄몰개
보리붕어, 깨피리, 줄피리, 줄버들이 등 방언으로도 불리는 줄몰개는 귀엽고 앙증맞은 우리 물고기입니다. 잉어목 잉어과 모래무지아과의 줄몰개는 몸길이가 10센티 내외의 소형어종으로 체형은 연못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참붕어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 실지 참붕어도 개체에 따라 몸 옆면에 길게 늘어선 줄무늬가 뚜렷한 것들이 있어 줄몰개와 혼동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몸은 유선형으로 길쭉하고 직선에 가까운 옆줄은 뒤까지 완전하게 뻗어 있으며 체구에 비해 비교적 큰 눈과 입가에는 작은 입수염이 한 쌍 달려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담갈색 바탕에 몸 가운데를 지나는 검은 줄무늬가 있고 그 줄무늬 위로는 암갈색으로 진하고 아래는 옅은 황색에 가까운 몸 색깔을 지니고 있습니다만 줄몰개는 비슷한 다른 어종들에 비해 체색을 변화시키는 재주가 뛰어나 전체적으로 흑갈색으로 변해 줄무늬가 검은 바탕에 묻혀버려 보이지 않거나 반대로 전신이 밝은 담황색으로 바뀌어져 줄무늬가 희미해져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어 줄몰개라는 이름이 걸맞지 않게되기도 합니다. 줄몰개의 어린 개체들도 검은 줄무늬가 있지만 좀 희미하거나 거의 보이지 않는 개체들도 많습니다. 이 때문에 줄몰개를 참붕어, 몰개, 긴몰개, 참몰개 심지어는 송사리, 피라미, 버들치로 잘못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우리 나라 여러 지역에 고루 분포하는 이 물고기는 어찌된 이유인지 근래에는 점점 희소해지고 있습니다. 실지 탐어를 가다보면 같은 곳에 살던 피라미, 참종개. 모래무지, 납자루 등은 그 개체 발견 빈도가 비슷하거나 낮아질지언정 적어도 몇 마리는 꼭 발견되는 데 줄몰개는 한 개체도 찾지 못하고 오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 줄몰개는 까만 줄무늬와 아담한 체구, 주위의 밝기와 환경에 따라 바뀌는 체색, 어항 안을 조용히 오가는 귀여운 모습, 다른 물고기와 다투지 않는 순한 습성, 일반 사료도 잘 먹는 먹성 등 현재 민물고기 애어가들의 관상어로도 인기가 높은 물고기입니다만 그 개체수가 줄어들어 아직은 권하기를 주저하는 어종입니다. 토종 관상어 자원으로서 인공 번식 등을 시도한다면 앞으로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봅니다. 줄몰개는 주로 물이 맑은 2급수 지역, 물 흐름이 완만하고 수초와 모래가 있는 곳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자연에서의 먹이는 강도래 등 물에 사는 곤충을 잡아먹거나 동물성 프랑크톤을 섭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