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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에 눈을 떳다.땅 하늘 바람 향기 건물 사람들 심지어 순간 순간 들여마시는 공기,,,나와 함께 하고 있던 모든 것들이 바뀐 이곳 프라하에서조차도 새벽형 인간 도시아저씨의 생체리듬은 변하지 않는 모양이다.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여행정보나 얻을까 하여 컴퓨터를 켜고 여기저기 유럽여행 싸이트를 배회하며 자료를 읽어보고 있는데 갑자기 어둡던 창문쪽이 훤해지는 느낌이 든다. 어,,뭐야,,,하며 창문을 바라다보니 창밖으론 신기하게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 내가 컴퓨터를 너무 오래 했나 의아해 하며 시계를 보니 겨우 새벽 다섯시를 조금 넘긴 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다.
말로만 들었던 유럽의 특이한 현상중의 하나인 하절기(여름철)에 저녁 10시쯤에야 날이 저물고 새벽 5시쯤에 날이 열린다는 '백야' 라는 현상이 프라하에도 존재하는 모양이다. 과학적으론 이해가 되면서도 그저 신기하게만 느껴진다. 문득 새벽5시쯤의 프라하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한 생각이 들어 발코니에 나가보니 기온은 생각보다 쌀쌀한것 같고 밤새 이슬에 젖어있는 도시는 우중충한게 착 가라앉아 있는 것 같고 '백탑의 도시'의 명성에 걸맞게 각양 각색의 아름다운 뾰족한 첨탑들이 하늘을 향해 솟아나 있고,,,전체적으로 '신비로운도시' 구나 라는 느낌이 든다.
아직은 발코니 저 아래에 깔려있는 명소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글로 올리지는 못하고 있지만 '아무리 좋고 비싼 호텔이라 할지라도 프라하에서 우리집만한 곳은 또 없을겁니다.' 라며 자랑하시던 숙소사장님의 말처럼 이곳은 내가 느끼기에도 프라하 제일의 명소중의 명소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다. 하루 십만원정도의 싱글룸이긴 하나 왠지 골방같은 느낌이 들고 20년만에 삐그덕거리는 철제침대에 누워 글을 쓰고 있노라니 많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프라하는 신시가지인 '노베 메스토 (Nove Mesto)'지역을 제외하고 크게 네구역으로 나뉘어 진다.
몰다우강 서쪽의 성 주변의 '흐라드차니(Hradcany)'지역과 성 아래 소지구인 '말라 스트라나(MalaStrana)지역', 강 동쪽의 구시가지인 '스타레 메스토(Stare Mesto)'지역과 웬체슬라스(Wenceslas)광장이라고도 하는 '바츨라프스케 나메스티(Vaclavske namesti)'지역으로 나누워지며 아름다운 다리 카를교가 이들 사이 3sqkm에 걸쳐 놓여있다.
프라하라는 도시명이 생겨나게 된 것은 '리부셰(Libuse)'라는 여자 족장을 이야기 하지 않을수가 없다. 보헤미아가 하나의 나라가 되기 전 이들은 부족 연맹체로 있었다. 이 연맹체를 이끄는 대표가 있었을 것이고 '리부셰(Libuse)'는 그러한 대표들 중 하나였다고 한다. 슬라브 인들을 이끌고 보헤미아땅에 정착한 사람이 '체크(Cech)'라는 사람이였는데 '리부셰(Libuse)'는 이사람의 손녀딸쯤 되는 인물이라고 알려져 있다.
'리부셰(Libuse)'는 역사시대 이전 체코인들을 이끌었던 지도자였다고 알려져 있는데 미모가 뛰어나고 예언의 능력이 있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의 현명한 통치에도 불구하고 여자가 부족들을 이끈다는데 불만을 느낀 부족대표들이 남자에게 통치받기를 원했고 '리부셰(Libuse)는 농부 '프르제미슬(Premysl)'을 자신의 기둥서방 즉 남편으로 삼아 그로 하여금 부족들을 통치하게 했다고 한다.
이 '프르제미슬(Premysl)'과 '리부셰(Libuse)'사이에 태어난 자손들이 결국은 보헤미아왕국의 첫 왕조를 이루게 된다.
프라하에 대해 전해지고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를 소개해보면,,, '리부셰(Libuse)'가 '프르제미슬(Premysl)' 와 결혼한 후 어느 날 '리부셰(Libuse)'는 자신의 성에서 어떤 환상을 보게 되었다. 그 것은 강 건너편 언덕위에 갑자기 커다란 도시가 세워져 있는 모습이었다. 그때 그 언덕의 숲 속에서 어떤 목수가 문틀 즉 '쁘라흐(prah)'를 만들고 있었는데 그 광경을 보게된 '리부셰(Libuse)'는 그 도시가 '문틀'이라는 이름의 '쁘라하'로 불려지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으며 이 도시에서는 어떤 권력자나 힘센 사람도 문틀을 지날 때처럼 머리를 숙이게 될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프라하(Praha)"는 비록 목수가 만들던 '문틀'이라고 하는 소박한 말에서 나왔지만 그렇게 깊은 뜻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참 놀랍기도 하다. 체코의 대표적인 작곡가 '스메따나(Bedrich Smetana)'는 이 여성족장 '리부셰(Libuse)' 의 이야기를 오페라로 만들기도 했는데 프라하를 방문했을 때 이 작품을 볼 기회가 있다면 이러한 이야기를 염두에 두고 감상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사실 프라하(Praha)라는 이름이 도시의 명칭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2세기 말부터라고 한다.
그 이전까지 프라하(Praha)는 '메지그라디(Mezigrady)'라고 불렸는데 이 말은 'Mezi (between)'와 'grady(castles)'의 합성어로 '성들 사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즉 현재의 프라하 성과 비셰흐라드의 두 성 사이에 형성되어 있는 지역이라는 의미였을 것이다. 프라하라는 말은 단지 프라하성의 고유한 이름으로 사용되었었다고 한다.
좀더 멀리 걷다보면 상점과 카페, 박물관, 극장 등이 즐비한 노베 메스토 (Nove Mesto)(신시가)에 이르게 된다; 신화적인 프라하가 태어나게 된 비세흐라드(Vysehrad); 홀레소비체 (Holesovice), 스미코프 (Smichov), 트로야( Troja) , 비노흐라디(Vinohrady. )등이 그 곳에 있다. 최소 12개가 넘는 중세의 성들은 모두 한나절이면 여행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프라하의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는 예술이다; 클래식에서 모던 재즈와 록; 오페라와 발레; 아방가르드 극장; 훌륭한 박물관; 수많은 예술 화랑들....프라하의 가장 큰 단점은 유럽의 가장 유명한 여행지인 이유로, 여름엔 숨막힐 정도로 관광객이 붐빈다는 것이다.가장 쓸만한 숙소는 노베 메스토(Nove Mesto)와 스미코프(Smichov)에서 구할 수 있다.시내 중심에는 먹을 곳이 많지만 스타레 메스토보다는 노베 메스토에서 좀 더 저렴한 곳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쿠트나 호라(Kutna Hora)
프라하에서 동남쪽으로 약 65km 떨어진 이 도시는,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지만 전성기에는 보헤미아에서 프라하 다음 가는 도시였다.그 이유는, 이 도시에 매장되어 있던 풍부한 은광맥때문이었는데, 이곳에서 주조된 은화는 그 당시 중부유럽의 주요 통화였다. 현재는 옛 영화의 일부분에도 못 미치지만, 1996년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훌륭한 건축물들이 많이 있다.
카페, 다양한 양식의 성당 그리고 성비투스까지 건물들이 늘어선 중세의 골목길로 치장된 이 파스텔 톤의 도시는 프라하만큼 참기 어려운 유혹이다.쿠트나 호라는 확실히 프라하만큼이나 아름다우며, 사람들은 친절하고, 비용도 저렴하다.역사적인 중심가는 걸어서 돌아볼 수 있을 만큼 그 규모가 작다.
문화에 흠뻑 취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도시의 멋진 경관에 쉽게 소원 성취할 수 있을 것이고, 섬뜩한 곳을 원한다면 설덱(Sedlec)에, 약 4만 명의 뼈로 장식된 고딕양식의 납골당 묘지가 있다.아름다운 종교 건축을 원한다면, 고딕양식의 성모마리아 사원이나 입구에 바로크 양식 조각품이 있는 17세기 수도원 성 야고보교회와 성바바라 성당, 고미술품이 전시된 얼설린(Ursuline) 수녀원 등을 방문해 보자.이 지역 광업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흐라덱(Hradek) 광업 박물관과, 중세 갱도를 찾아보면 좋을 것이다.
카를로비 바리(Karlovy Vary)
세계적인 온천수로 유명한 카를로비 바리(Karlovy Vary)는 보헤미아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지역으로 아마도 체코에서 프라하 다음으로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도시일 것이다.이 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3대' 온천이 있으며, 많은 인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그곳에서 유황온천에 뛰어 들거나 가스흡입시술은 받지 않는다 해도, 입안 가득히 물은 마셔 보자.이 곳의 12개 혼천수에는 소화장애, 신진대사 이상같은 질병치료에 쓰이는 40개 이상의 화학원소가 포함되 있어 설사나 변비가 있는 사람들은 찾아 볼 만하다.이 도시 고유의 특성을 잃어감에도 불구하고, 카를로비 바리는 여전히 빅토리아시대의 분위기가 남아있다.
우아한 가로수와 길들은 평화로운 공원산책 코스를 제공하며, 그림 같은 강 계곡은 숲으로 둘러싸인 언덕을 휘감아 돈다.프라하에서 대도시의 흥청거리는 분위기를 느낀 후 방문한다면, 멋진 자연 속에서 한가한 휴식을 제공하는 이 소도시가 더욱 돋보일 것이다.
크리보클라(Krivoklat)
크리보클라(Krivoklat)는, 베룬카강(Berounka River)이 만든 라크브니키 포톡(Rakovnicky potok)옆의 한가로운 마을이다.방갈로들이 점점이 찍혀 있고, 석회암 절벽으로 둘러쌓인, 숲이 우거진 베룬카 계곡을 지나는 풍경을 음미하며 기차로 크리보클라에 가는 것 자체가 이 마을로 오는 즐거움 중 반 이상은 차지한다.
13세기 말 지어진 크리보클라 성은 왕족의 사냥처로, 후기 고딕 양식의 교회, 멋진 회당, 그리고 꼭 빠지지 않는 감옥과 고문실 등이 있다. 이 곳에서는 더 이상 사냥을 하지 않는다. 상류 베룬카(Berounka)유역의 보헤미아에서 가장 때묻지 않은 숲인 크리보클라는, 자연보호 구역이자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태보존지역이다.
장비와 시간이 있다면, 스크리예(Skryje)까지 베룬카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는 18km의 산행도 고려해 볼만 한다. 그렇게 가다보면 네자부디체(Nezabudice) (자연보호구역의 일부),절벽을 지날 것이다. 네자부디체와 티로브(Tyrov) 마을에는 예전에 감옥으로 사용되다 16세기에 버려진 13세기 프랑스식의 성이 있다. 스크리예(Skryje)의 여름 리조트는 오래된 초가집에 있다. 티로브를 좀 더 자세히 보려면, 계곡 반대편으로 내려가는 것이 좋다.
모라비안 카르스트(Moravian Karst)
그림엽서의 배경이 될 만한 장소에서 사진 찍고 싶다면, 브루노 북부의 숲이 우거진 아름다운 지역, 모라비안 카르스트로 가 보자. 이 지역은 협곡으로 조각되어 있고, 지하를 흐르는 풍크바(Punkva)강에 의해 생긴 400여개의 동굴들은 마치 벌집을 연상케 한다.
풍케브니(Punkevni)에서는 20분마다 75명이 그룹을 이루어 동굴에 들어갈 수 가 잇다. 1km 정도 깊숙이 들어가는데, 마코차 에비스(Macocha Abyss.)의 끝까지 이르는 종유석과 석순들의 장관에 감탄사가 연발할 것이다. 거기서부터는 작은 보트로 풍크바 강을 400미터 정도 와서 동굴을 빠져 나오게 된다.
이 지역에서 찾을 수 있는 다른 동굴로는 카테린스카(Katerinska), 발카르카(Balcarka), 스룹스코-소스브스케(Sloupsko-Sosuvske)등이 있다.원시시대의 흔적을 동굴 여기저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모라브스케 슬로바코(Moravske Slovacko)지역
상상을 뛰어넘는 민속예술을 원한다면 모라브스케 슬로바코로 가보자, 이 지역은 중부 유럽의 민속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며 체코 천혜의 관광지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이 지역 특유의 정취는 온화한 기후(최상의 와인을 생산하기에 적합한)에서뿐만 아니라 친절하고, 편안하며,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이 지방 사람들의 특성에서도 나타난다.
그 결과, 말투, 옷차림, 건물과 건물장식 등에서 나타나는 독특하고 화려한 전통을 느낄 수 있고, 거기에 더해 매년 도처에서 열리는 축제에서 노래와 춤, 음악은 물론, 전통음식과 지방 토속 와인은 여행자들을 매료시킨다.다양하고 화려한 전통의상은 정말 놀랄 만한테, 이는 인접한 마을이라도 마을마다 완전히 다르게 나타난다.
그리고, 집들은 전통방식으로 칠해져 흰색 바탕에 밑동에 푸른색 띠를 두르고 있거나, 또 어떤 집들은 꽃과 새들이 그려져있기도 하다.전통의상과 때론 즉흥적이기도 한 그 지방 민요를 감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는 지방 축제 때이다.
블라트니체(Blatnice), 스트라즈니체(Straznice), 블츠노프(Vlcnov)를 방문해 보자.와인 산지에서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것은 와인맛보기이다; 이곳의 와인은 가정집의 소규모 와인저장고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페트로프(Petrov)(스트라즈니체에서 남서쪽 3km에 위치)같은 곳에서는 저장고가 지하에 있고, 블츠노브등에서는 저장고가 움막집처럼 생겼다. 호도닌(Hodonin)에서 서쪽으로 8km 떨어진 프루상키( Prusanky)에서는 와인 저장고가 각기 다른 마을을 이루기도 한다.
오늘은 '프라하 시내투어' 가 있는 날이다.
여행떠나기전 여행계획을 세울때 각 도시마다 2일씩 머물기로 하였고 이틀중 하루는 오늘처럼 가이드의 도움을 받으며 관광을 하고 하루는 자전거로 나홀로 자유관광을 하기로 계획하였는데 프라하 첫날 가이드의 도움을 받기로 한 그 첫 워킹투어이기도 하다. 아마도,,,유럽여행 경험상,,,차량이 아닌 걸어서 하는 관광 즉 워킹투어이기에,,,많은 체력을 소모할 것 같기도 하다.
자,,,가는거야,,,,,,,,,,,!!!
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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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꿈만 같습니다 ... 프라하 ^^
Dram comes true,,!!! 향기님,,,유럽 단독 배낭여행코스인 체코 프라하 헝거리 부다페스트 오스트리아 비엔나 짤즈브르크 잘츠컴머구트의 할슈타트 인스브르크,,,이 동선은 정말 여행하기가 쉽습니다. 침대열차(쿠셋)도 탈수 있고,,,용기를 내셔 한번 떠나보시는게 어떨는지요,,,,
아!!! 프라하의 하늘은 저렇게 생겼구나^^
시도 때도 없이 맑음과 흐림이 공존하는 프라하의 하늘은 가히 낭만적이더라구요 감사합니다
프라하의 유래를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이 곳에 소개된 마을들을 다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