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청화 큰스님
그러기에 우리 재가 불자님들은 바쁘고
여러 가지 고액(苦厄)이 많으시니까
생명을 생명으로 참구(參究)하는
그런 방법을 취하시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그 말씀은 어떤 말씀인가하면,
부처님을 그냥 부처님 이름으로 숭상(崇尙)한단 말입니다.
생명이기 때문에, 가령 부처님을 ‘무 무 무 무’하고 구하면,
생명을 생명으로 추구하는 그런 것은 가슴에 딱 안 나오지요.
그러나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님,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이렇게 왼다면, ‘아! 부처님은 인격이구나,
부처님은 생명이구나.’ 하고 알 수가 있습니다.
부처님한테 이름이 붙어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부처님은 생명인지라 석가모니(釋迦牟尼)부처님의
무량신통묘지 (無量神通妙智)로 해 가지고서
그와 같이 부처님의 공덕에 알맞게 이름을 붙였습니다.
‘나무아미타불’이나 ‘관세음보살’은
우리 중생들이 아무렇게나 붙인 이름이 아닙니다.
부처님의 생명에 걸맞게 석가모니 부처님 같으신 우리 교주님이 -
천지우주의 모든 도리를 성상체용(性相體用)을 통해서
다 아시는 부처님께서 거기에 걸맞게 붙인 부사의 한 이름이
‘나무아미타불’이요, ‘관세음보살’이요, ‘지장보살’입니다.
따라서 그런 이름들은 부처님을 생명으로
숭앙(崇仰)하는 하나의 공부방식입니다.
고향같이 임같이 우리가 의지가 딱 되어버려야 힘이 생깁니다.
얼마나 사회가 복잡합니까?
그냥 심상(尋常)하고 평범한 방법으로 해서는
우리의 불안한 마음을 해소 할 수가 없습니다.
‘부처님이시여! 부처님이시여!’ 부처님이 정말로 생명으로 해서
자기 고향으로, 자기 가슴에 딱 들어 있어 버려야
남들을 상대할 때도 조금 기분이 사납다 하더라도
상(相)도 안 내고 다투기도 안 한단 말입니다.
남하고 불화스럽게 지내려면
차라리 ‘불자(佛子)’라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화합을 깨뜨릴만한 이유가 아무것도 없습니다.
양보하면 양보한 만큼 자기에게 득이 됩니다.
자기가 몰라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양보하고 ‘아! 제가 잘못했습니다.’
자기가 잘했더라도 그래 버리면, 그때 그것이 자기 득이 됩니다.
남하고 화합하기 참 쉬운 것입니다.
나도 부처고 너도 부처고 다 부처인 것인데
어디에다 대고 우리가 무슨 교만심을 낼 필요가 있습니까?
콧구멍이 자기입니까? 눈이 자기입니까?
부처님 법에서 볼 때는 자기라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기에 오온개공(五蘊皆空)이라,
오온의 구성은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
산소, 수소, 질소, 탄소로 결합된 이 몸뚱이,
결국은 비어있단 말입니다.
우리가 잘못 보고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에너지의 파동, 불교식으로 하면
불성(佛性)의 진동, 불성의 파동입니다.
불성이 어떻게 진동하는가 따라서,
불성 차원에서는 모두가 하나입니다.
정말로 화합하셔야 합니다.
부부간에 화합하시고, 제일 사랑하는 부부간 또는
부녀간, 모녀간에 다 화합하셔야 합니다.
화합하지 못하면 금생에 사실은 살 가치가 없습니다.
화합하지 못하면 그때는 업(業)을 짓는 것입니다.
묵은 업을 지을 바에는 금생에 무슨 필요로 태어났습니까?
금생에 태어났다고 할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인가하면,
금생은 수련도장(修練道場)입니다.
성불하기 위한 도장입니다.
성불하기 위해서
상(相)을 하나둘씩 차근차근 모서리를 없애야 합니다.
그래서 적어도 임종(臨終)때는,
천지우주의 생명 자체인
아미타불이나 관세음보살이나 지장보살 같은 보살님들이
분명히 우리를 마중하시는 것입니다.
영접을 하시는 것입니다.
사람모양으로 하시는 것이 아니라
광명의 몸으로 와서 하시는 것입니다.
‘나’라는 관념이 떠나고 남한테 베풀고 남한테 잘하고
자타(自他)의 관념이 희미할수록
그러한 성중(聖衆)들이 불보살(佛菩薩)의 광명의 몸으로 오셔서
우리를 인도하시어 그냥 즉시에 바로 금색연화대(金色蓮花臺)라,
광명의 연대에 타고서 극락세계로 가시는 것입니다.
극락세계는 무엇인가?
극락세계는 바로 우주의 실상세계(實相世界)입니다.
전수행자(專修行者) 천무일실(千無一失)이라,
오로지 사심 없이 수행한다고 생각할 때는 천무일실이라 -
일천 천(千)자, 없을 무(無)자, 한 일(一)자, 잃을 실(失)자 -
한 사람도 빠지지 않는단 말입니다.
사심 없이 진정으로 공부한다고 생각할 때는 그때는 천무일실 -
천 사람도 빠짐없이 다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그 반대로 잡수행자(雜修行者) -
이것저것 뒤섞어서 수행을 했다 말았다 하는 그런 사람들은
천무일득(千無一得)이라, 한 사람도 얻지를 못하게 됩니다.
‘전수행자 천무일실’입니다.
꼭 금생에 우선 자기의 행복을 위해서, 자기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또는 자기 마을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인류를 위해서,
어떤 것을 위해서나 부처님한테 가는 길이 가장 최선의 길입니다.
이렇게 해서 위는 행복을 누리시길 간절히 바라면서
법문을 마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淸華 大宗師 "마음의 고향 "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