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몽남매 엄마는 지금 임신 8개월입니다. 시댁 친정 통틀어서 육아경험 있는 분이 전무한지라 살짝 막막합니다 ㅋㅋ
결혼 전부터 카페나 여러 곳에 애완동물과 함께 임신, 출산, 육아를 하는 것이 아무 위험이 없다는 것을 여러 번 의학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알려드렸었는데요.
제 자신의 임신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제대로 공부를 해 보려고 몇 달 동안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왜 그동안 수많은 애완동물들이 파양되고 유기됐는지 알겠더군요.
애완동물과 임신, 육아 함께 하는 것에 대해 연구해놓은 자료 자체가 전무합니다. 조심해야 할 것도 있고 걱정할 필요 없는 것도 있을텐데 알려줄 만한 자료가 전혀 없습니다.
산부인과나 소아과 상담 사이트에서도 보면 간단하게 "톡소플라즈마가 태아 기형 일으킬 수 있으니 안 키우는 게 좋다" "애기한테 위험하니 5-6세가 되기 전에는 애완동물 키우지 마라" 이런 얘기가 전부입니다. 아주 성의없는 한두 줄로요.
왜 어르신들이 애가 안 생긴다고, 혹은 애한테 안 좋다고 우리 애견인 애묘인 며느리들을 괴롭혀오셨는지 알겠더군요. 그분들 탓만 할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톡소플라즈마로 인한 태아기형은 우리 나라에서 거의 보고된 바가 없구요(현재 뒤지고 뒤져서 세 케이스 찾았습니다. 계속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수많은 알레르기 질환 중에 애완동물 탓으로 확실히 밝혀진 경우는 애완동물의 천국이라는 일본 자료에서 7%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 대부분이 강아지가 아니라 고양이였습니다. 우리 나라에는 자료 자체가 없군요.
최근 5년간 한강 이남에서는 광견병 발생 자체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어떤 수의사 선생님들은 한강 이남에 거주하는 애견들은 광견병 예방접종이 아예 필요없다고 말하는 분도 계실 정도입니다.
실상이 이런데 성의없는 의사들은 그냥 쉽게 위험하다!!! 한 마디로 덮고 넘어가지요. 학교 다닐 때 주워배운 지식만으로요. 발생 자료만 한 번 찾아봤어도 그런 일이 없을 텐데요.
의사들이 한마디 툭 던진 말이 애견인 애묘인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대체 그동안 제대로 이론적으로 설명해줄 의사 한 명 변변히 없었는지...
제 주위에 애견인 의사들 꽤 많은데 그분들은 대체 뭘 했는지...
애묘인 카페 회원님들이 톡소플라즈마에 대해 공부해서 올려놓으신 것 보고 많이 당혹스럽고 죄송스러웠습니다.
정말 의사로서 많이 반성했고 깊이 사과드립니다.
어쨌거나...
그래서 늦었지만 한 번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아직은 구상단계구요. 의학서적과 논문들 모으는 작업을 막 시작했습니다(그런데 이토록 자료가 없을줄이야... 정말 당황스럽습니다ㅠ.ㅠ)
이론적인 바탕에 더하여 실제로 우리 카페 뿐 아니라 애견인, 애묘인들 사이에서 임신, 육아 하신 사례들을 수집해서 책에 실을 생각입니다. 제 육아사례까지 더할려면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책이 나올 때까지 얼마나 걸릴 지, 책이 나오면 출판사 손익은 보전해줄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만약 책을 만들지 못한다면 제 블로그를 통하여 모든 자료를 공개해서 맘껏 퍼뜨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본인 뿐 아니라 주위 사례라도 좋고 친구, 옆집, 친척 얘기들 맘껏 모아서 보내주세요.
아기와 애완동물이 함께 놀고 있는 사진자료가 있으면 더 좋구요. 실명 밝히기 싫으시면 안 밝히셔도 상관 없습니다.
외국에서 사시는, 살다 오신 경험 있는 분들의 이야기도 환영합니다. 외국 사진자료, 보도자료 갖고 계신 분도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하여튼 어떤 사례든 많을 수록 좋습니다.
만약 본인 사례라면 임신, 육아기간의 이야기들을 좀 상세하게 써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보내주실 곳은 doctormaengyi@hanmail.net입니다.
첫댓글 타카페 회원이신데 저랑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분이라서요 직업이 의사신데 임신이나 아무런 근거도 없는 이유로 파양되고 버림받는 아이들을 하나라도 줄이기 위해 책을 쓰려고 하신답니다. 현재 임신중이신데도 몽실,몽글이라는 시츄 두 남매를 키우고 계시고 수많은 유기견들은 임보하고 입양보내신 경험도 있으시고 좋으신 분이라서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어서 책이 나올수 있도록 또 그책으로 인해 버림받는 아이들이 좀 없어졌으면 하네요
제가 아는 언니두 임신하기전부터 페키니즈 한마리를 키웠는데 10개월동안 같이지내고..또 얼마전 아가를 출산했는데, 그래도 계속키울꺼라고하더라구요.. 아가는 방에서 몽이는 거실에 케이지랑 방이랑 따로만들어서,,,
저희 엄마요! 저 임신하셨을 당시 강아지 3마리 기르셨어요. 한침대에서 자고, 개가 먹다 뱉은거 엄마 드시고, 그래도 저 너무 건강해서 탈인데요!! 저 어릴때도 개 항상 키웠었어요. 집안에 푸들이랑 미니핀이랑 마당에 세인트버나드도 있었는데! 맨날 애들이 와서 제 얼굴 핥고 빨고, 개랑 뒤섞여 자랐어도 저 아무이상 없잖아요! 세인트버나드가 제 간식을 다 훔쳐먹는 바람에, 복수 하느라고, 생선뼈와 잔반 섞인 개밥을 제가 먹어버려서 식중독 걸린적은 있지만,,, 저도 좀 있음 결혼해요. 그래도 울 몽이 계속 키울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