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전에 장터에서 상태가 좋은 민트급 콜맨 노스스타를 아주 저렴하게 구입했었습니다. 500 CP 급인 노스스타를 한 번 써보고 싶었지만 신품 가격이 만만치 않아 생각만 하고 있었거든요. 그동안 285와 288을 사용했는데 노스스타를 써보니 밝아서 너무 좋더라고요. 캠핑을 가서 6 시간 정도 연속으로 가동했는데 갑자기 붉은 불이 솟았습니다. 불을 끄고서 예비용으로 가져간 285를 대신 사용했는데 집에 와서 노스스타에 다시 불을 붙여 보니 위 사진과 같이 문제가 있어 보였습니다.

자세히 보니 장시간 사용 중에 제너레이터에 미세한 크랙이 생긴 것으로 보였습니다. 맨틀이 두 개인 285는 오래 사용하더라도 제너레이터가 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맨틀이 한 개인 노스스타는 최대 밝기로 장시간 가동하는 경우 제너레이터가 눈에 띄게 휘어지더군요. 구조상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겠죠. 자료를 검색해 보니 노스스타 제너레이터에 이렇게 크랙이 가는 경우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내가 사용 방법이 틀린 것인지 아니면 제너레이터가 불량했던 것인지 아직 판단하기는 이른 것 같습니다. 노스스타를 좀 더 사용하다 보면 무엇이 문제였던 것인지 판단이 서겠죠.

민트급 랜턴을 구입한 것이라 제너레이터도 거의 새것인데 폐기하기 아까워 용접을 했습니다. 가열할 때 사진과 같이 불꽃의 열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고 코너를 이용하여 가열하면 열 손실이 적어 온도가 빠르게 올라갑니다. 굳이 두 개의 토치를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은 용접 전용 플러스를 사용했으며 플럭스를 칠하고 은 용접봉을 1mm 정도 니퍼로 잘라서 미리 올려 두고서 천천히 가열하는 방식으로 용접을 했습니다.

작업에 사용한 플럭스와 용접봉. 플럭스와 용접봉 세트 상품으로 이베이에서 $32.99에 구입한 것입니다.

상당히 깔끔하게 용접이 됩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벤조메틱 용접봉이나 B-CUP3와는 비교불가 정도로 작업이 용이하고 결과도 좋습니다.

용접에 사용하던 재료입니다. 동 용접을 위해서 B-CUP3나 플럭스가 코팅되어 있는 벤조메틱 용접봉으로 용접을 할 때는 토치의 열량이 적어 고생도 했고 결과도 좋지 않았는데 Harris 사의 은 용접 전용 플럭스와 Safty-Silv 56의 작업 용이성과 결과는 환상적입니다.

왼쪽은 91년도에 아키하바라 뒷골목에서 구입했던 땜납으로 지금까지 납땜을 할 때 사용했는데 제너레이터와 같이 열을 직접 받는 부위에는 납땜을 해서는 안 되겠죠. 노스스타 제너레이터에 은 용접을 한 후 한 시간 정도 가동해 봤는데 용접 부위의 손상도 없고 밝기도 이상이 없었습니다.

왼쪽은 납땜에 사용하던 플럭스, 오른쪽은 이번에 구입한 은 용접 전용 플럭스입니다. 소더링에는 소더링 플럭스를 사용해야 하며 브레이징에는 브레이징 플럭스를 사용해야 합니다. 소더링과 브레이징은 작업 온도가 다르기 때문에 브레이징에 소더링 프럭스를 사용하면 퍼짐성이 좋은 용접봉을 사용하고 액상화 온도에 도달하더라도 퍼지지 못하고 뭉치기 때문입니다.

노스스타에 피어리스 타입-3 맨틀을 사용했는데 이번에 오른쪽의 중국제 EGRET 맨틀을 사용해 봤습니다. 결과는 피어리스 타입-3 맨틀보다 EGRET 맨틀이 훨씬 좋았습니다. 맨틀의 연소 후, 크기도 더 크고 모양도 더 좋습니다. 불 넘침도 적을 뿐 아니라 밝기도 더 밝은 것은 물론 가격도 훨씬 저렴하고요. 노스스타 사용하시는 분들께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첫댓글 노스스타는 350CP급입니다. ㅎㅎㅎ
동땜 잘하셨네요.
저도 콜맨 제네레이터에서 그 부분이 크랙 가는 것은 처음 봅니다.
은 함량이 더 높으니 은땜이겠죠?
@백련(이영수) 제게는 납땜과 동땜 뿐인데 이제 은땜도 기억하겠습니다. ㅎㅎㅎ
@백련(이영수) 멋지내요
통상적으로 이런땜을 동땜이라고 말합니다.
무연납으로 납땜하는것을 주석땜이라고 하지 않는 것처럼요
https://www.quora.com/What-is-silver-solder
벽돌에열손실이적다보니 동땜이예쁘게됐네요. 땜질에수업료와 공을많이들이신거같습니다..ㅎ
네, 맞아요. 이번 경우는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프로판 토치와 용접봉으로 화기가 직접 닿는 부위의 동 용접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위 내용이 용접에 어려움을 겪은 분들께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