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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http://crazypingpong.com/221000866941)
안녕하십니까, 탁구전문 블로거 얼리버드입니다.
이제 막 탁구를 접하시는 초보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탁구의 이해'란 제목으로 연재를 해볼까합니다. 시중에 있는 탁구서적에서 다루지 않는 이야기들을 저만의 방식으로 좀 더 편안하게 전달해보려고 기획했는데요. 읽으시면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로 피드백과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1. 탁구란 무엇인가
탁구의 이해(1) 에서는 우선 탁구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루려고 합니다.
"탁구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무게 2.7g 지름 40mm의 작은 공을 사각테이블 위해서 나무로 만들어진 라켓으로 주고 받는 경기"라는 교과서에 나와있는 고리따분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차라리 시중에 나와있는 탁구서적을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_-)
탁구란 미국의 타큐멘터리 'Top Spin'에서 탁구에 대해서 잘 설명해주고 있듯이, 탁구란 바로 무술(검도&복싱)과 체스와의 조합입니다.
그럼 이런 도식이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1. 탁구는 쉽게 늘지 않는다.
많은 초보분들이 탁구를 접하면서 깨닫을 것입니다. 바로 탁구는 여러분이 생각했던 것만큼 결코 쉽게 늘지 않습니다. 아까 제가 탁구를 무술과 같다고 했죠? 어렷을 때 태권도나 검도 같은 무예를 익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기본 기술을 익히는데만 보통 1년이 걸립니다. 이를 초단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초단을 획득하고 나면 도장에서 슬슬 대련을 하기 시작하죠. 탁구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기본적으로 탁구의 기술을 습득하는데 1년, 그리고 그 익힌 기술을 응용하여 시합을 익히는데 1년정도가 걸립니다. 대략 초보라는 딱지만 떼려고해도 2~3년 정도는 걸리는 게 탁구라는 운동입니다. 겉보기에는 탁구레슨만 조금하면 금방이라도 TV에 나오는 유승민 선수처럼 드라이브 쭉쭉 멋있게 걸 것 같은데, 저~~얼때 그렇지 않습니다 ( -_-)
2. 무술 = 검도 + 복싱
아까 탁구는 무술과 같다고 했는데요. 여기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무술과 같냐고 물어보신다면 저는 검도와 복싱의 합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탁구의 기본 스텝은 기본적으로 복싱 스텝과 그 원리가 같고, 블레이드(Blade)로 공을 다루는 점은 바로 검도와 유사합니다. 검이 서양검과 동양검의 차이가 있듯 탁구 블레이드도 서양의 쉐이크핸드 동양의 펜홀더, 그리고 동서양의 장점을 취한 독특한 전형인 중펜(중국식 펜홀더)가 있지요. (사실 더 자세히 다루자면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검의 종류만큼 세상엔 정말 다양한 탁구 블레이드가 존재합니다)
3. 탁구는 지략을 겨루는 게임이다.
위에서 말씀드렷듯이 탁구는 체스 또는 바둑이나 장기처럼 자신만의 수로 자웅을 겨루는 게임입니다. 신체적인 능력과 자신이 구현시킬 수 있는 기술도 상당히 중요하지만, 전략이 부족하다면 패배하기 쉽상이죠. 단적인 예로, 제가 고등학교 때 70대 노감독님(실업팀 감독 출신)과 연습시합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 감독님은 정말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연세많으신 할아버지였는데(곧 지팡이 짚으실 것 같았죠;;) 스피드나 파워면으로 절대로 지지 않을꺼라고 생각했던 제가, 어처구니 없이 농락당하고 크게 패배해 울먹였던 기억이 나네요 (-_- ) 그때가 벌써 20년 전이가요..쿨럭쿨럭;;
이처럼 자신이 기술적으로 상대보다 우위에 있지 않아도 전략만 잘 세워 상대방을 흔들어 놓는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게임이 바로 탁구입니다. 그래서 탁구를 남녀노소의 게임이라고도 하죠.
그럼 다음회에선 탁구와 무기, 즉 어떤 라켓을 선택해야 하느냐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http://crazypingpong.com/221000866941
첫댓글 잘봣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첫회부터 흥미진진합니다.
다음회를 기다립니다.^^*
고수분들껜 너무 뻔한 이야기일테지만, 열심히 풀어가보겠습니다 ㅎㅎ
무술과 지략 경기라는 데에 크게 공감합니다.
무술 실력이 좀 부족하더라도 지략이 뛰어나면 이길 수도 있는 게임이죠.^^
네, 그래서 탁구가 재미있나봐요 ^^ 저도 연세드신 선생님들이랑 시합하면 그 분들만의 독특한 수에 항상 많이 배우곤 합니다.
왠지 공감이 되면서 기대되는 칼럼이네요.
공감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초보자분들께 탁구를 좀 더 쉽게 이해시키고 싶은 마음에 작성해봤어요 :) 다음글 도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
좋은글 감사합니다!!!다음글이 기대됩니다!!~~~~~무술과 체스...한국버젼으로 장기도 괜찮을것같아요~~차와포 같은걸 잘쓰는사람(다르이브 스매쉬) 상과 마를 잘쓰는 사람(커트와 블록) 졸을잘쓰는 사람(서비스??!!).
응원 감사합니다, 무아지경님 ^^ 한국에선 확실히 장기와 비슷하죠 :) 요즘들어 개인적인 시간이 조금 있어서 탁구관련 글을 쓸 때마다 힐링되는 기분이드네요 ㅎㅎ
저도 탁구는 구기종목이라기 보다는 투기종목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순간 '탁구가 비용이 많이 들어가서 투기종목인가?'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재즈핑퐁님 ^^ 알고보니 그 투기가 아니군요 ㅎㅎ 투기사처럼 패배해도 한 명이 죽지 않고 살아있음에 참 감사한 운동입니다.
멋진글이십니다~
감사합니다, 야매 4부님. 분발하겠습니다 :)
좋은글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