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관광산업, 코로나19 팬데믹 충격 딛고 강한 회복세
인도네시아 EMERICs - - 2023/09/29
☐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활짝 기지개 켜는 인도네시아 관광산업
◦ 인도네시아 관광산업, 내·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호재 맞아
- 지구촌을 휩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움츠러들었던 인도네시아 관광산업이 이제는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산디아가 우노(Sandiaga Salahuddin Uno) 인도네시아 관광창조경제부 장관은 2023년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정부 목표치인 850만 명을 넘어 1,00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2022년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547만 명에 그쳤다.
- 인도네시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내국인 관광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Badan Pusat Statistik)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내국인 관광객 수는 4억 3,357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7%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관광창조경제부는 2023년 내국인 관광객 14억 명을 목표로 잡고 있다.
◦ 관광 서비스의 질 높이고 경제 효과 누릴 방안 모색에 나서
- 산디아가 우노 장관은 관광 회복이 유통 및 소매 업계에 호재가 되리라 판단하고, 소매 기업가들에게 관광객유치 및 활성화를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준비하고 소셜 미디어 등을 활용해 홍보 활동을 강화할것을 당부했다. 산디아가 우노 장관은 “2023년에는 관광과 관련한 주요 이벤트가 3,000건이나 되고 이로 인한 경제 효과가 최대 120억 달러(한화 약 16조 277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고 발언했다.
- 아구스 수프리하스토노(Agus Suprihastono) 인도네시아 관광창조경제부 목적지개발국(Kemenparekraf) 제1지역 팀장은 “각 지역이 관광지 인프라, 서비스 질을 개선하는 것 외에도 과잉 관광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광 수용력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관광창조경제부는 발리(Bali)와 같은 유명 관광지에만 관광객들이 지나치게 쏠리는 것을 방지하고 관광객을 분산 수용할 수 있도록 ‘최우선목적지(DSP, destinasi superprioritas)’로 지정된 토바 호수(Danau Toba), 보로부두르(Borobudur), 만달리카(Mandalika), 라부안 바조(Labuan Bajo), 리쿠팡(Likupang) 등 5곳의 역량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 관광산업회복이 내수 진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 교통 인프라 개선으로 여행 목적지도 다변화 추세
- 최근 인도네시아 교통 인프라가 개선되면서 대도시가 몰려있는 자바(Jawa) 이외 지방으로도 내국인 관광객들이 여행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수마트라(Sumatera)의 람풍(Lampung)과 팔렘방(Palembang)을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수도 자카르타(Jakarta)가 있는 자바 서부에서 수마트라 지역으로의 여행 접근성도 크게 개선되었다.
- 인도네시아에서는 성수기에 국내선 항공권 가격이 크게 치솟아 자바 이외 지역으로 가려는 여행객들이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 도로와 철도 등 다른 교통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버스, 기차, 자가용을 이용한 여행이 가능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 여행업체인 라자 마이스(RajaMICE)의 빤짜 사루구(Panca R Sarugu) 최고경영자(CEO)는 “자바에서 발리를 육로로 여행하는 관광객도 점점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BPS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약 74.33%가 여전히 자바를 목적지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인도네시아 관광 시장이 회복됨에 따라 특급호텔 객실 점유율 또한 늘어나고 있으며 해외 저비용 호텔 프랜차이즈도 동남아시아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 시장을 중점 공략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관광산업협회(GIPI, Gabungan Industri Pariwisata Indonesia)에 따르면, 2023년 7월 인도네시아 전국 특급호텔 객실 점유율(TPK, Tingkat penghunian kamar)이 연간 기준 4.86%p, 월간 기준 0.9%p 상승한 54.63%를 기록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저비용 호텔 네트워크 운영사 레드도어즈(RedDoorz)는 최근 직원을 감원하면서 경영 건전성 제고에 힘쓰는 와중에도 인도네시아를 핵심 시장으로 선정하여 자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 경제 성장 모멘텀 지키기 위하여 내수 진작 필요
- 한편, 인도네시아 경제는 수출이 주춤하면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내수 소비를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2023년 2/4분기 인도네시아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2.75% 성장을 하며 뒷걸음쳤다. BSP는 2023년 2/4분기에 인도네시아 경제가 전년 동기 대비 5.17% 성장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계절적 모멘텀에 힘입은 가계 소비의 견인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 광업이 부진하면서 수출성장률 감소에 최대 76.58%나 기여한 반면, 외국인 관광객과 해외에서 들어오는 외환이 늘어나면서 인도네시아의 서비스 수출은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지 시중은행인 페르마타 은행(Bank Permat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수아 파르데데(Josua Pardede)가 2023년 남은 기간 계절적 모멘텀이 유지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는 경제 성장 동력을 꺼뜨리지 않기 위해서 소비자의 구매력을 높여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Nikkei Asia, RedDoorz to focus on Indonesian, Philippine hotels: CEO, 2023.09.18.
Kompas, Tingkat Hunian Kamar Hotel Diharapkan Pulih 2024, 2023.09.09.
Kompas, Tren Perjalanan Wisatawan ke Luar Jawa Semakin Berkembang, 2023.08.29.
Antara, Uno expects 10 million foreign tourist arrivals clocked in 2023, 2023.08.15.
Kompas, Ekspor Tumbuh Minus, Pemerintah Pacu Konsumsi Domestik, 2023.08.08.
Kompas, Pariwisata Makin Pulih, Awas Risiko Berlebih, 2023.08.05.
[관련 정보]
1. 인도네시아, 특급호텔 객실 점유율 증가 추세 (2023. 9. 12)
2. 인도네시아, 교통 인프라 개선으로 관광객들이 자바 이외 지방으로 여행하는 추세 나타나 (2023.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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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도네시아, 국내 관광 시장 회복 추세 (2023.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