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병소뇌(少病少惱)
티벳에서 전해 내려오는 불교서적에 의하면 샹그리라(Shangri-La : 티벳어로 성스러움과 평화를 지닌 땅)란 나라가 있는데 수도 이름은 칼라파(Kalapa)이고 이곳은 크리스탈 빛으로 빛나는 빙하들에 의해 둘러싸인 골짜기 속에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또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비상한 통찰력을 지니고 있으며 장수를 유지하는 비법을 알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 비밀의 왕국을 찾아 나섰던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결코 다시 돌아오지 못했는데 아마도 그들 중 일부는 마침내 숨겨진 전설의 왕국을 발견해 그곳에 정착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며 또 일부는 눈사태에 휩싸이거나 빙하 사이의 갈라진 깊은 틈 속에 빠져 영원히 사라지고 말았을 것이다.
1900년대 초 히말라야를 등반하던 영국 소령이 설인(雪人)을 만났는데 가이드인 세르파는 그를 샹그리라를 지키는 "예티"이라며 전혀 놀라지 않았다 한다.
현재 훈자, 라닥, 네팔, 시킴, 부탄, 무스탕등 히말라야 속의 작은 왕국이 샹글리라와 닮은 왕국이라고 생각되는데
훈자왕국은 세계 3대 장수촌으로 알려져 있고 부탄왕국은 GNP가 아닌 국민총행복지수(GNH-Gross National Happiness)개념능 받아 들여서 맹목적인 경제 발전보다는 부의 분배와 문화 전통 유지, 환경보호 같은 이상적인 정책을 시행해 오고 있다. 참으로 샹그리라의 나라 다운 발상이 아닐수 없다.
얼마전의 TV에서 부탄의 산골 사람의 기도를 방영한 적이 있는데
"부처님! 아프지 않게 해주세요! 혹시 병에 걸리더라도 죽지 않게 해주세요! 혹시 죽게되면 좋은 곳에 태어나게 해주세요!"이여서 감동을 준바가 있다.
법화경 묘음보살품 제24에 의하면 정화수왕지부처님나라의 묘음보살이 사바세계의 석가모니불께 문안을 전하는데,
세존 소병소뇌 기거경리 안락행부 사대조화부 세사가인부...
(世尊 少病少惱 起居輕利 安樂行不 四大調和不 世事可忍不..)
(세존이시여 조그만한 병도 조그만한 괴로움도 없이 기거가 편안하시며 안락히 행하시나이까. 4대가 조화하나이까. 세 상일을 가히 참을만하까..)라는 말이 나온다.
보왕삼매론에서도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말고,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고, 공부하는데 장애가 없기를 바라지 말고....라고 하셨으니
모두들 소병소뇌하시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