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일 새벽4시경 성삼재에서 시작한 우리들의 지리산이야기
전두 가입한지 얼마지나지 않았는디 벙개한번 산행 한번 참여한 이후
이곳 님들과 겁나게 친해져 버렸습니다
해서 이곳에서 만난 7명(여자5, 남자2)이 지리산종주에 기꺼이 함께 했습니다
산장이며 기차표문제로 인해 저흰 유명하다는 산악회에 회비를 지불하고
그들이 준비한 관광버스를 탔고 함께했습니다
모두 지리산에 대한 기본지식이 거의 없는 수준이였거든여
첫날 성삼재에서 세석까지 고단한 코슬 감수해가며 저희는 그들과 함께했습니다
막상 지리산에 가서는 저희끼리 온것처럼 자유롭게 산행을 했답니다
첨만난 사람들끼리두 맘두 잘맞구 분위기또한 유쾌했습니다
첨 찾아간 지리산은 저에게 무척이나 감동적이고 듬직한 산이였습니다
다시 찾고 싶은 그런 매력적인 산이였지요
세석까지 가는길이 저희 7명에겐 벅찬 코스였지만 서로 다독이고 보듬으며
그렇게 즐거운 산행을 계속이어갔습니다
점심식사를 벽소령에서 하기로한 저희 일행은 모두 벽소령만을 고대하며
열심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지칠대로 지친상태에서 벽소령에 도착
그곳에서 만나 빨치산님, 불꽃님, 4B연필님, 지리산토벌대님.....그외 다수
어찌나 반갑던쥐 멀리서두 그분들이 또렷이 보이더군여
그분들은 지리산멤버를 격려해주신다고 라면을 끊이며 기다리시던군여
정말 죽어서 다시 만난 님이 그리 반가울까요
라면두 방갑구 님들도 방갑구 그렇게 맛난 점심을 얻어먹구 사진까지
한방 박구 다시 세석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14시간이 지나 세석산장에 도착
모두들 다리를 쩔뚝거리고 피곤에 찌든 상태였지만 기분은 정말 죽이더이다
담날 다시 산행을 할수 있을지 의문이였는데 막상 담날이 되니 할만하더군여
여기서 잠깐 저희가 회비를 내고 동참했던 삐리리 산악대장이 저희가 젤루
불안했는지 저희팀과 함께 하십니다 (난중에 이분 꼭 기억하세여)
모두들 아침을 해결하고 짐을 챙겨 다시 능선을따라 천왕봉을 찾아떠났습니다
조금씩 내리던 빗줄기는 천왕봉에 도착할 즈음엔 제대로 걸음조차 내딛지
못할정도 였지만 저희 천왕봉에서 사진까지 박고 내려왔습니다
오래 서 있을수도 없을만큼 세찬 바람은 정상답게 거세더군여
이래야 정상답지..........위로하며 대원사로 향했습니다
첫날 그 좋은 날씨와는 사뭇다른 날씨 탓에 조금은 힘든 산행을 예상했습니다
정상에서 얼마나 지났을까................
그 산악회 대장님께선 "등산로아님"이라 적힌곳을 가리키며
"저쪽으로 가시져 치밭목까지 한시간을 빨리갈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아~~~정말여 지름길이에여 넹 글루 가여"
넘 순진한 저희일행은 그분의 가시는길을 즐거운 맘으로 함께했습니다
길이 아닌지라 참 험나하더이다
감수했져 한시간 빠른 지름길이는데..........
갈수록 태산.......서바이벌게임두 아니궁 공비, 빨치산 특수훈련두 아니궁...
3시간을 걸었는데두 길은 뵈지 않고 계속 계곡만 따라 걸었습니다
나중에 알게된 그 계곡의 이름은 "마야계곡" 그리고 그길은 공비들의 길
아마두 무슨 특수훈련을 받을때 그길을 가는 모양입니다
치밭목에 벌써 도착해서 점심을 먹고 있을시간에 저희는 아직도 숲속....
하나둘씩 다치고 열받고..........나중에 저희는 그 대장과 맞짱을 떴져
"이바여~~~~ 이길을 얼마나 더 가야하며 도착하는 곳은 어디져? 와보긴 하신건가여...?"
그 또라이대장 왈
"............선배말이...........일단은 안전하게 내려가고 봅시다 내려가서.....
절 죽이든 살리든 이달 이곳을 벗아나고 생각합시다 여러분~~~"
저희는 어쩔수 없이 그렇게 5시간을 산속을 헤메구 다녔씁니다
그날 비가 엄청나게 많이온건 격들 하시져..........?
속옷이며, 등산화안엔 벌써 질퍽거리는것이 온몸이 거지꼴입니다
이꼴을 보면 아마두 우리 특수훈련 받고 내려온 북파간첩으로 알겁니다
지리산속에 뱀이며 다래 따먹어가며 특수훈련 받는 간첩......ㅋㅋ
미친듯이 내려가다보니 길이 보이더이다
"순두류".......이곳으로 가면 중산리라고 합니다
그대장이란 넘을 죽이고 싶은 심정이지만 저흰 하산을 한연후에 대책을 세웠져
일단 이곳에서 그또라이와 단판을 짓고 헤어지기로.........
회비 십만원씩 내고 온것이 억울해 환불을 요구했고......(ㅋㅋ 각서를 받았져)
다행이 그 또라이는 응했고 결말이 났습니다
꼬재재한 몰골로 진주시내로 나온 저흰 일단 식사를 했습니다
새벽에 세석산장에 먹은 아침이 전부였던 저희로선 다른 어떤 생각두 들지 안았습니다
든든히 삼겹살을 구워먹고 찜질방을 찾아 노곤한 잠을 자고.......
담날 17일 아침버스를 타고 서울에 왔답니다
결국 담달 통장으로 칠십만원이란 돈을 입금되었고 저흰 아주 저렴하게
지리산을 등반했답니다
고생이란 고생을 다했지만 그래두 영원히 기억에 남을 산행이였습니다
그 또라이 대장이 나름대로 저희에게 지름길을 인도하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발상으로 인한 사건이 죽음의 공포앞까지 갔다오게 했지만.........
이만한 산행을 다신 경험할 수 없기에 그분께 점 죄송한 생각두 듭니다
마야계곡을 알고계신분들이 얼마나 계실지 모르지만 이제 돌이켜 생각하니
무척이나 멋진 계곡이였고 코스또한 멋진길이였는데
공포감과 피곤함으로 제대로 그곳을 즐기지 못한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아마두 비가 조금 덜 내렸더라두.....아님 산을 좀 잘타는 사람들이였다면
아주 멋진 산행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저희 일행은 생사를 함께한탓에 더욱 돈독해졌고 환불받고 남은 돈으로
오늘 저녁에 뒷풀이를 갖기로 했답니다
어찌됐건 주능선 종주를 제대로 하지 못한 산행이긴했지만.........
나름대로 많은것을 배우고 느낄수 있는 산행이였기에 후횐없습니다
다행이 한사람도 큰 부상을 입지 않아서 이런말을 할수 있지만여...ㅋㅋ
여러분들도 혹시 기회가 되면 마야계곡을 함 찾아가 보심이 어떨런쥐..
하지만 초보분들은 무모한 산행은 금물입니다
저희 일행 다시 그 길은 찾아가라 해두 찾을수도 없을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대장이 그런말을 하더군여
"제가 잠시 귀신에 홀린듯 합니다.......정말로 죄송하게 됐습니다"
귀신에게 홀리지 않으면 갈수 없는 그길............
여기까지가 저의 지리산 첫 종주 이야기 입니다
글로는 다 표현 할수 없는 지리산을 여러분도 느껴보시길.......
첫댓글 조금씩양보하시지,이해는 갑니다만 전액환불은 좀 지나친감이없지않쿤요
갈때부터 심상치 않더만.....ㅎㅎㅎ 님의 마야계곡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이 놀랬습니다. 산이라는것이 항상 바라는데로 되지 않는군요. 물론 산행을 이끌었던 사람들의 잘못이 크지만 좀더 세심한 준비가 필요함을 느낍니다.
이젠 마야계곡도 많은 산꾼들이 다니더군요....
그 쪽에도 삐리리가 있었구만...ㅋㅋㅋ...벽소령에서 라면 끊이던 토벌대님도 '삐리리'라우..ㅋㅋㅋ
음, 그 대장 하봉 헬기장으로 가서 치밭목으로 가는 길로 가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닌가? ^^;
우헤헤헤헤...드뎌 글 올리셨네요..다시한번 축하 드리구요.사진도 올리셔야죠...힘들면 제가 밀어 올려드리구요..
거가 어디요? 저도 함 가보게...그리고 지기님! 님 덕분에.. 저 사진 올렸습니다... 감사..
산행에 있어서의 의외성..... 긴장감과.. 또다른 산행의 맛을 느끼게 해주지요... 너무 마음 상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마 님께서도.. 친한 친구분들.. 산행안내 하시다보면.. 느끼실겁니다....
마야계곡 지리산에서 처음 들어보본 곳이지만 앞으로 계속 볼곳이겠지요??? 칠선계곡 보다는무난하기를바라며.....지리산 모든님들 건강하세요....................^*^
모두 가보고 싶으시졍............? 허나 제가 다시 찾아갈수도 없는 길인지라 안낼 못해드리겠네여 ㅋㅋ 모두들 31일날 뵐수 있겠네여 그럼 그때 뵈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