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탐방기 2012년 1월 8일 “내 신앙이 반듯하면 하나님은 절대 외면하지 않으신다.”
평신도가 아닌 목회자로 사역을 시작 하기 직전입니다.
아직 사역지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주일이 되어서 주일 예배를 드려야 했습니다.
창원지역의 교회로 가면 아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혹시 곤란한 경우가 생길지도 몰라서,
마산지역의 교회 중 장로교 고신 교단이 아닌 교회이며
우리 집과 비교적 가까운 합성 감리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예배 20분 전에 교회 본당에 도착하니 1층 본 당에는 3분의 1가량 성도들이 차 있었습니다.
안내위원들은 밝은 표정이었고, 성도들은 계속 입장하고 있었습니다.
예배 10분 전에 찬양팀의 인도로 찬양을 시작하는데 느릿느릿하고 조용한 찬양을 하는 것이 20여전 전에 제가 보아 왔던 장로교회의 찬양 모습과 비슷하였습니다.
10시 58분이 되니 찬양인도자가 일어서서 찬양을 하자고 합니다.
감독님과 예배위원들이 동반 입장을 하는 모습을 보니, 20여 년 전에 거창 제일교회에서 보았던 오교균 목사님과 당회원들이 동시에 입장을 하는 모습이 연상이 되었습니다.
감독님이 잠시 기도를 하시고 예수 사랑하심을(찬송가 563장)을 느릿느릿하게 부르는데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났습니다.
교독문을 교독하는 것도 오랜만에 해보았습니다.
합성교회는 감리교회인데 제가 밭은 느낌은 마치 보수적인 장로교회와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장로님의 대표기도는 교회의 대소사까지 다 언급하여서 기도하는 전통적인 대표기도였으나
잔잔한 감동이 되었습니다.
권사님의 성경봉독이 끝나고, 찬양대의 찬양이 끝난 후에, 몸이 좀 불편하신데도 감독님께서는 또렷한 목소리로 설교를 하셨습니다.
그렇게 박력 있는 설교는 아니었지만 말씀 한마디 한 마디가 은혜가 되고 아멘이 되었습니다.
설교 마지막 부분에 감독님은
“내 신앙이 반듯하면 하나님은 절대 외면하지 않으신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듣고 저는 하나님의 인도와 사명을 재발견하고 열심히 헌신하기로 작정하였습니다.
요즈음은 교회가 부흥이 안 된다고 하지만
하나님의 팔이 짧아진 것도 아니고
하나님의 능력이 줄어든 것도 아니고
다만 교회 지도자들의 신앙이 반듯하지 못하기 때문에
교회가 부흥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배를 마치고 점심을 먹고 KTX 뒤 편의 구암동 길로 걸어서 집으로 왔습니다.
첫댓글 좋으신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