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국악에는 별로 관심이 없던나..
그래서 친구가 같이 공연 보자고 하는데도 갈까 말까 혼자서 생각하다가
결국 친구의 간청을 못 이기게 되어서 가게 되었는데.너무 일찍 간탓인지.. 친구랑 여기저기
해오름 극장 돌아다니면서 사진찍고 놀고 하다가 나중에~~~~ 교수님 오시고 난뒤에야
겨우겨우 티켓받아서 들어가게 되서 살짝 짜증이 나 있던 상태.
그래 어디 해봐라 하는 심정으로 지루하게 앉아있었다.
그러나 내가 기다리지 않아도 공연은 시작되었다.
본론
1)실내악
공연은 즐겨야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감상문을 잘써서 내야겠다는 생각때문에 너무 음악 을 즐기지 못해서 좀 아시움이 남는다. 연주가 시작되기 전에 혼자서 필기용품 끄내고
부산을 떠는 동안 공연은 시작됩는데 처음에 동영상이 나오길래 혼자서 '이거 낚인거
아니야?! 모야 동영상 상영하는거야?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위가 열리
더니 옷을 잘차려입은 중국 사람들이 나타났다. 옆에 화면에 고산유수는 높은산과 깊 곡의 물흐름 소리를 묘사하고 있다 라고 설명이 나왔다. 연주를 시작하고 나서.단세포인 난. 어느새 짜증났던건 잃어버리고 열심히 듣는데 정말로 물흐르는 느낌이 나기 시작하 는거 였다. 소리가 너무 맑고 아 ~ 자연을 악기로 표현한다면 정말로 이런느낌이겠구 나 리듬이 계속반복되고 연속되는 동안 너무 발랄하고 상쾌한 기분이 들어서 기분또한 차차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 다음곡은 장군령이라는 곡이였는데 고산유수보다 훨씬 유창 해지고 빨라진 느낌을 받았다. 덩달아 연주자들을 바라보고 있는데 연주자들의 손을 바 라보고 있는데 덩달아 나까진 긴박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 섬세하고 절도 있는모습과 중간에 흥겨운 느낌도 들었다. 그리고 남들은 아무도 안웃었지만 중간에 혼 자 웃겨하며 살짝 웃은기억이 난다.
아~왜 중국인들만 연주해 ~ 한중일 같이 하는거라며 이러면서 혼자 또 투덜투덜 되고 있는데 다시 무대의 조명이 꺼지고 조금후에 아까와는 다른 차림을 한 일본인들이 나타
났다. 정말 불평할 새가 없었다. 전환도 빠르고 지루할만 하며 바꿔주는 센스까지!!
키누타는 부인들이 빨래를 하기위해서 옷을 방망이로 두드리는 ‘물 방망이질’을 음악화 한 것이고, 귀국하지 못한 남편을 그리워하는 아내가 카누타를 치면서 달래지만 끝까지
애태워 하며 죽는다는 내용이라고 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느낌이 났는데 죽는다는 내용이라서 그런지 약간은 애달프고 앞의 흥겨운 느낌에 비해서 많이 어두운 느낌이 났 다. 돈돌라이 가장 재밌었던 공연중에 하나인데 처음에 이쁜 처자들이 고운 한복을 입고
나와서 친구랑 둘이서 너무 한복 이쁘다고 계속 칭찬하면서 역쉬~ 우리나라가 최고군
혼자서 자아도취 후에 관람을 시작. 가야금 합주곡이였는데 가장신나고 가장흥겨운 느낌 에 한국의 민요답게 덩실덩실 거릴것만 같은 느낌이랄까. 연주자들이 ‘돈돌라이 돈돌라 이’ 하는데 그모습도 너무 깜찍하고 청명한 가야금 소리와 잘어울려서 맑고 청명한 느낌 이 들었다.
그다음엔 한중일 다모여서 연주가 시작됩는데.. 사쿠라 모리화 아리랑은 함께 연주했다.
사실 아리랑을 빼고는 어는것이 사쿠라이고 어느것이 모리화인지 모르고 연속되는 느낌
으로 한곡 을 연주하는지만 알았다;;;;; 아리랑은 많이 들었고 많이 익숙했기 때문에 너 무 내 정서에 딱딱!! 맞았다. 그런 아리랑을 신나게 편곡하고 너무 귀에 익은 곡이라 너 무 흥겨웠다. 아는 곡을 색다르게 표현했다는것도 더 독특해서 좋았다.
2)무용
무용은 한. 중. 일 합동 창작무용극 하늘다리를 관람했다.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설화인
칠월칠석과 견우와 직녀 이야기를 소재로 구성된 작품이라고 하는데. 견우와 직녀의 이 별과 사랑을 그린 그런 작품이었다. 창작무용극을 보는건 처음이였는데. 뮤지컬 같았다.
뮤지컬을 처음봤을때는 소름이 쫙~ 돋았었다. 약간 서글프기도 했었는데 그이유는
이 좋은걸 이렇게 재밌는걸 여탯까지 보지 못하고 살았다는게 슬펐었는데. 창작무용을
보는데 그때 느꼈던 감정이 살아났다. 잘 모른다고 모르는 배우들이라고 국악엔 관심없 고 전통무용을 싫어해 하며 혼자 난 자기암시를 하며 살아온거 같았다. 그냥 마치
다른 세계를 보는 느낌이였다. 무용은 실내악에서 잘 즐기지 못했던 반면에 완전히
몰입해서 보았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중국의 남자 무용수들이 힘차게
표현하는 그런 모습이였는데. 여자 무용수들이 하늘하늘하고 섬세한 몸짓과는 다르게
힘이 넘치고 보는 사람까지 오와~ 저렇게 까지 할수 있구나 .. 라는 생각을 가질수 있게
해주었고 역시 한국의 처자들. 또 곱게 차려입고 나와서 무용을 시작했을땐. 음..
역시 옥이 날개야 하며 감탄을 금치 못한 나. 까마귀인지 까치 인지 정체를 알수 없는
옷들을 입고 빙빙 돌때는 친구랑 나랑 실소를 금치 못하고 크게 웃지는 못하고 끅끅 되 면서 웃었을 정도로 너무 유쾌했다. 견우와 직녀가 만날 때. 이건 여담이지만. 견우 머리 너무 크다면서 또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럴정도로 너무 편하고 재밌게 관람했다.
공연을 보는내내 감탄하고 웃고 너무 유쾌한 공연이었다.
마지막으로 관현악은 보고 싶었지만 학교로 다시 내려가야 했기 때문에 아쉽게도 보지 못하고 왔다. 너무 보고싶었는데 ㅠㅠ 가기 싫다고 친구에게 억지 부린게 창피해서
다보고 자고 가잔 말도 못하고 그냥 아쉬움 맘을 뒤로 하고 .. 학교로 내려와야만
했다. 그래도 난 만족한다구~ㅋ
3.결론
앞에 가지말까 라고?! 고민했었기 때문에 이렇게 재미있고 즐기고 왔다는 사실이 참으 로. 머쓱하지만.. 난 계속 성장하고 있는거라고 생각한다.
익숙하지 않은 세계에 발을 들이는 것은 누구나 어렵지만. 약간은 보수적이고 내생각인
확고한 나는 한번 아니면 아니다라고 너무 모든 일에대해서 규정을 짓고 산거 같았다.
그런 틀을 깨주는 좋은 계기 였고.. 앞으로도 국악공연이 있다면 찾아서 볼정도의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날 공연을 보고 온 후에 난 싸이에 다이어리에 딱 한줄을 썼다.
“국악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다”
첫댓글 공연을 보고 난후 마음의 벽을 헐어버렸군요^^ 시간되면 국악대 타악과 공연도 꼭 관람해 보세요.~
전 타악이 좋더라구여..^^
예~ 마음의 벽이 무너져 내렸어요 ㅋㅋㅋ 다음부터는 찾아다니면서 볼꺼 같은 예감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