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 2기로 함께 활동했던 유나에게 예상치 못하게 전해 받은 영광의 시대 릴레이.
9월이 언제 시작되었는지도 모를만큼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던 사이 영광의 시대 릴레이를 받으며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나에게서 사회사업은 어떤 의미일까?'
'그렇다면 나는 어떤 사람일까?'
2014년 여름 곡성 농활 15기를 시작으로 사회사업 근본과 '이준혁이 누구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고 답하는 중입니다.
지금도 그 답을 찾아가기 위해 여러 활동하고 있습니다^^
영광의 시대..
사실 정보원 활동을 한지는 그리 오래되지는 않습니다.
겨우 1년을 갓 넘긴 이 시점.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정보원 활동을 하게 된 1년이 저에게 있어서 진심으로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은 시간이라는 겁니다.
사회복지학과를 전공하게 된 동기도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학창시절부터 공부만을 바라보았고 이 시험에서 떨어지면 내 인생은 실패일 것이라는 두려움을 달고 살았습니다.
맏이라는 부담감과 꼭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가려진 나의 꿈.
내가 잘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물음을 던지는 것은 저에겐 사치였습니다.
아니 그런 물음의 존재를 모르고 살았는지 모릅니다.
나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기도 전에 들어가게 된 사회복지학과.
여기서도 반복이었습니다.
주어지는 대로 공부하고,
주어지는 대로 사람들 만나고,
주어지는 대로 자원봉사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주는 대로만 받다보니 '어떻게든 되겠지.' 이 생각이 자연스러웠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뭐든 열심히 하고 싶고 배우고 싶어 하던 저였기에 실습만큼은 제대로 배우고 싶었습니다.
월평빌라 임우석 선생님과 최희경 선생님의 특강, 그리고 농활 선배와 교수님의 권유로 곡성 농활 15기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사실 준비부터 순탄지만은 않았습니다.
자기소개서에서 딱! 멈추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완성하기까지 일주일이 걸렸을 정도로 그동안 살아왔던 제 모습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센터 친구들이 면접관이었던 농활 면접,
곡성 이곳저곳 구석구석 돌아다닌 마을인사,
기획단 친구들, 그리고 곡성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간 도보순례,
한 장의 임명장, 그리고 한 소절의 시로 감사의 마음 전했던 감사인사.
이 모두 저에겐 놀라운 순간들이었습니다.
7주 활동을 모두 마치고 보니 복지요결에서 말하는 걸언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소름 끼칠 만큼 저에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귀한 배움뿐만 아니라 곡성의 아이들의 순박함, 유쾌함을 느꼈습니다.
밤을 꼬박 새며 곡성의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정성스레 썼던 편지.
편지를 써내려가며 떠올렸던 추억들을 잊을 수 없습니다.
웃음만땅에서의 수료식은 말 그대로 감동이었습니다.
농활 선생님들을 위해 준비해준 노래와 춤, 앙케이트 조사, 편지.
마지막으로 농활 선생님들 앞에서 다함께 노래를 불러주던 아이들의 모습, 지금도 생각하면 콧등이 시큰합니다.
함께 배움과 즐거움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쳤던 농활 15기 동료들.
준식이, 은희, 혜영이, 주삼이.
다들 각자의 삶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에 2014년 여름의 열정이 함께 겹쳐 보입니다.
농활 15기를 정성스레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신 박경희 선생님과 mc용 선생님.
정말 사랑합니다.
이렇게 제 2의 고향이 되어버린 곡성.
곡성 농활 15기 활동을 시작으로 사회사업을 붙잡게 됐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2014년 대학생 독서 잔치에 참여하였고,
2014년 겨울 시골팀 사회사업 깊고 귀한 배움을 주었던 월평 2기 활동,
휴학을 결정하고 2015년 휴학생 순례단 길로 한 학기동안 전국을 누비며 다양한 현장과 선생님을 만나 뵙고,
2015년 여름 구슬 3기로 활동하며 나에게서 사회사업은 어떤 의미이고 나는 어떤 사람인지 근본적인 물음에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재 저는 학교 후배들과 책모임으로 사회사업 공부하고 이를 적용하기 위해 지역 활동 시작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에서 학교사회복지 실습을 시작했고, 실무자 선생님들과 함께 강좌 및 대학원 강의를 청강하며 현장의 이해를 넓히려고 합니다. 관련 서적도 읽으며 현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년 전의 저는 1년 후인 지금의 모습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제 인생에 있어서 사회복지 정보원을 만난 것은 정말 어떤 말로도 표현하지 못할 만큼 소중한 부분입니다.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는 것은 정보원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이 귀한 만남이 있었기에 제가 복지인을 꿈꾸고 또 제가 걸어갈 그 길을 저답게 걸어가려 합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첫댓글 어떻게 들어왔든 준혁이가 사회사업 동료가 되었다는 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좋은 사회사업가가 될 겁니다. 기대합니다.
준혁이를 응원합니다. 축복합니다.
선생님을 생각할 때마다 감사하고 감동입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구슬팀 일원으로 추동팀 지지방문 오셨던 준혁이형.
많은 대화는 나누지 못했지만!
준혁이형의 사회사업가의 길을 응원합니다.
종민아 고마워^^ 많은 배움의 추동활동이었으리라 생각이 드네~ 나도 종민이를 응원한다!
맞아요. 우리 모두 비슷한 질문으로 시작했고
정보원활동으로 답을 찾아왔다는 공통점이 있네요.
준혁학생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그 공통점이 있기에 후배인 저희가 선배님들이 더욱 자랑스럽고 저희도 선배님들처럼 잘 할 수 있겠다는 든든한 마음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더욱 지금의 선생님들의 삶이 궁금합니다. 총동문회에서 선생님들의 이야기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복지만 있고 '사회'가 없는 사회복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진정한 복지를 꿈꾸기 위해선 사랑과 관심을 넘어선 사회를 볼 줄 아는 냉철한 의식과 시선이 필요합니다.
준혁이형을 보면 자신에게 질문을 많이 합니다.
'나에게서 사회사업은 어떤 의미일까?'
'그렇다면 나는 어떤 사람일까?'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묻습니다. 그리고 행동으로 옮기고 사람들을 만납니다.
사람을 통해 배우고, 사람을 통해 사랑을 찾습니다.
자신이 말하기 전에 상대방의 눈을 살피며 잘 말해줍니다.
겨울 잊지 못합니다. 함께 방에서 이야기 나눴던 시간들이 소중합니다.
준혁이형이 잘 되기를 소망합니다.^^
규태의 글에서 그동안의 규태의 마음이 뭍어나는 것 같네. 지금의 규태 모습 더 궁금해진다!!
나도 규태 너와 형준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잠에 들었던 2014년의 겨울을 잊지 못해~ 보고싶다!!
거창하면 준혁이 생각나요!. 동문회때 만나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반겨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거창하면 제가 떠오른다니.. 영광이네요^^ 감사합니다. 동문회에서 찾아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