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월19일 일요법회에서 이름 불려진 고경월입니다^^
다음계정과 카카오통합 메세지를 받았지만 잘 이용하지않아서 무시하고 지나갔더니 이렇게 글쓰기를 못하는 과보를 받네요ㅜㅜ
카카오 고객센타 문의해서 답변 기다리는중 스님의 법문을 듣고 글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부처님과의 인연이 언제부터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 51세인데 20대중후반부터 절에 기웃거렸던것같아요. 다행히 어머니가 절에 다니셔서 인연을 만들어주셨는데 제가 그때는 지금보다 더 못되고 분노로 가득차서 엄마에게 절에가서 돈낸다고 막 뭐라했던것같아요ㅜㅜ
그 과보를 엄마가 저한테 절에간다고 못마땅하게 생각하시는걸로 훗날 받았지만요...
20살에 현재 남편을 만나 6년 연애하다 26살에 결혼을하고 돈이없어 친정집에 들어가서 원래 제가 쓰던방에서 신혼을 보냈습니다.
그당시 상황설명을하자면 부모님 사정도 점점 안좋아져서 중앙동 살다가 부산 주례라는곳으로 이사를 가게되었어요. 잘살다가 무너진 시점이라 살림이 많았던지 큰평수로 이사를 갔습니다. 남동생은 군대가고 여동생은 22살에 시집을가서 그 큰집이 비어있었고 부모님은 장사하신다고 일찍 나가셨다 늦게 오셔서 이제 갓 대학졸업하고 직장다니는 남편과 들어와 살기로 결정했어요. 마침 큰애가 생겨 친정에서 아이도 낳고 산후조리까지 골고루
진행되었습니다.
여기서 꿈이야기를 하나 해야합니다.
큰아이를 4시간만에 순풍낳고 다음날 친정 돌아왔는데 꿈에 은하철도 999에 나오는 메텔같이 머리길고 날카로운 눈을 가진 젊은 여자가 자고있는 큰애 이불을 펼치면서 "씨를 말려 죽일거야 씨를 말릴거야"하면서 미친듯이 아이를 죽이려하기에 꿈속의 제가 손만 대봐라 내 죽어서 느그집 후손들 찾아가서 다죽인다고 악다구니를하고 니도 가만안둔다고 저게 내가맞나 싶을정도로 십장생 개나리를 해대는거예요...ㅜㅜ
현실의 저는 그리 못합니다ㅜㅜ(욕은 좀하는데 귀신은 무서워요)
다음날은 다리하나없는 남자가 꿈에 찾아와 제 목을 누르고 죽인다고 아웅다웅 싸우다 일어나고 그 다음날은 신생아같은 애기가 울 아들한테 가기에 이모한테와 이모가 안아줄께해서 제가 아이를 붙잡았다가 다음날 제 혈압이 급 떨어져 병원 다녀왔습니다.
셋트면 한번에 다오던가 여러날을 괴롭히던 그 친구들덕분에 참 찝찝한 날을 보내던중 삼칠일 끝내고 시댁가서 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갸들인갑네 하십니다ㅜㅜ
아~~개소름
이 꿈의 인연들이 20년넘게 이어져서 여기서 이렇게 길게 설명드려놓습니다.
남편 휴가때는 이상하게 천년고찰과 영험한 고찰 검색해서 근처에 숙소를 구하고 절에 들려 찍고오는게 현재까지의 루틴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30대의 저는 영험함과 힘듦을 호소하는곳으로 절을 선택했던것같아요^^
여러가지 가피는 많았지만 하나하나 복기하면서 신심을 올려보겠습니다.
2012년 둘째 딸에게 훌라댄스를 배우게했어요... 여기저기 소공연을 많이 다니면서 이쁨도 많이 받던중 운좋게 스타킹에 출연합니다. 세명중 주인공은 따로있고 싸이드에서 보조하는데 그것도 어디냐며 실수만 안하게 해달라고 절에가서 산신님께 108배를하고 난리를 쳤습니다. 그때는 예불도 모르고 절 예절도 모르기에 대웅전가서 삼배하고 젤 영험해보이시는 산신님 독성님께 메달렸습니다.
스타킹 녹화시작하는날 5월5일 어린이날 특집에 나가는데 강호동씨는 리허설에는 안나오고 본녹화에 오셔서 한다합니다. 밤새 대본 연습하고 각자 자리잡았는데 강호동씨가 나오면서 제딸을 지목합니다. 아! 조연이 주연되는것이 이리 한순간이구나...
갑자기 제딸이 주인공처럼되어버렸어요 ㅜㅜ
부산 내려가는 버스는 그야말로 살얼음...
원주인공 엄마에게 얼마나 미안했던지요ㅜㅜ
그래도 한가지 확실한건 가피는 있구나였습니다. 더 열심히 절에 메달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14년 회사에서 일이 생깁니다.
지점 직인이 없어졌어요. 본사에서 공문이 내려오면 지점직인을 찍어 올려야하는데 제 관리부족으로 도장을 잃어버렸으니 그당시 손해배상금도 커서 제 고민이 커져가고있었습니다. 싸늘한 지점장님의 말과 눈빛도 무서웠고요. 한달 넘게 속태우면서 살이 5키로 넘게 빠지고 힘들던중 청도에 영험한곳이있다하여 이번주 가자고 남편과 울면서 통화를 끝내고 업무보던중 갑자기 지점장님 책상에 서류 두러가면서 필통을 들춰봤더니 거기에 지점 직인이 똭!!!
그렇게 찾아내라고 악다구니를하더니 숨겨놓으셨던가봅니다. 내가 싫으면 싫다하지 이런 치사한짓을~~~
인증샷 다 찍어두고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고소하려다가 내가 더러워서 니보다는 잘산다 꼭! 결심하고 나왔습니다.
인생역전은 이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제 기도는 비록 욕심과 기복으로 시작되었지만 방향설정이 첨부터 잘되어서인지 서서히 안전하게 가고있습니다.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한걸 알기에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며 지장경 독송중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 날때마다 계속 글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정말잘돼 할수있어 감사감사 나모대은교주시아본사석가모니불!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법우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홧팅🤲👍😄
유쾌한 가피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ㅎ 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