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 군서면 은행리에서 국화와 프리지어를 13년째 재배하고 있는 안찬(56)·정동미(49)씨 부부가 국화 수확에 여념이 없다. 오는 9월 중순까지 17만송이의 국화를 수확할 것이라는 안씨 부부는 이 가운데 60~80%를 일본으로 수출하고 나머지는 국내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국화는 20송이 한단에 수출용이 7,000원으로, 내수용 4,000~5,000원보다 높다. 옥천=김기홍 기자 sigmaxp@nongmin.com
양파 생산량 역대 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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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보다 13%늘어…마늘·보리 재배줄어 감소
올해 양파 생산량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보리는 가뭄과 재배면적 감소 여파로 생산량이 급감했다.
◆양파 ↑ 마늘↘=양파와 마늘의 희비가 엇갈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양파 생산량은 137만2,291t으로 지난해의 103만5,076t에 견줘 33만7,215t(32.6%) 증가했다. 역대 최고치인 2007년의 121만3,375t에 비해서도 13.1%나 늘어난 것. 이는 재배면적이 1년 전보다 20.3% 증가한데다 10a당 수량도 10.2% 늘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양파 소득이 좋자 올해 농가들이 재배면적을 늘렸다”며 “또 알이 굵어지는 4~5월 날씨까지 뒷받침되면서 10a당 수량도 7,412㎏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마늘 생산량은 2008년 37만5,463t에서 올해는 35만7,278t으로 4.8% 줄었다. 수량이 늘었지만 재배면적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통계청은 마늘농가 중 일부가 양파 재배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통계청의 농산물 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a당 소득은 2007년 마늘이 1,443원으로 양파 994원보다 높았지만 2008년에는 양파가 2,345원으로 껑충 뛰면서 마늘 1,146원을 두배 이상 앞섰다.
◆겉·쌀보리 ↘ 맥주보리 ↓=단위면적당 수량과 재배면적이 모두 줄었다.
겉보리와 쌀보리는 생육 초기 가뭄 피해로 10a당 수량이 다소 떨어졌으며, 2012년 수매제 폐지를 앞두고 재배면적도 감소했다. 이로 인해 생산량은 2008년 15만8,138t에서 올해는 14만3,876t으로 1만4,262t(9%) 줄었다. 통계청은 정부의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사업’ 및 ‘국산밀 자급률 향상대책’으로 겉·쌀보리 중 일부가 청보리와 밀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맥주보리는 19.3%나 덜 생산됐다. 정부 주도의 계약생산 방식이 농협과 농가의 자율계약으로 바뀌면서 재배면적이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상영 기자
[최종편집 : 2009/07/22] | |
최고값’ 농가를 가다 ⑺‘녹광’ 고추 재배 유호종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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⑴수확하면서 1차적으로 선별하고 상자에 담을 때 다시 선별해 상품성을 높인다. ⑵유호종씨가 홍고추 포장상자를 들어 보이고 있다. 유씨는 풋고추가 주품목이지만 기온이 높아지는 늦봄~여름철에는 홍고추로 생산·출하하고 있다. ⑶충분한 영양 공급을 위해 정식할 때 재식거리를 30㎝ 정도로 넓게 한다. | | 수확직후 선별… 상자에 담을때 또 선별
“성출하기에는 일주일에 두번, 그러니까 화요일과 수요일에 수확하는 데 이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외부와 약속도 잡지 않고 사람도 안 만납니다. 오로지 고추만 생각하죠.”
경남 진주시 사봉면에서 〈녹광〉 고추를 재배하는 유호종씨(48). 유씨를 만난 것은 고추 수확이 막바지에 달한 7월의 어느 금요일이다. 이날은 유씨가 방문을 허락한 몇 되지 않은 날 중 하나다. 유씨는 자신의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추이기 때문에 만날 수 있는 날이 한정돼 있다며 미안해 했다.
유씨는 80m 길이의 1-2W형 연동하우스 17동(재배면적으로 치면 약 1,800평)에 고추를 재배하고 있다. 9월 하순~10월 초 정식한 후 11월 말부터 수확하기 시작해 이듬해 7월 초까지 시장에 출하한다. 11년째 진양농협을 통해 서울 가락시장에 전량 출하되는 유씨의 고추는 가격이 좋은 12~1월에는 10㎏들이 한상자에 14만원(특품 기준)을 호가할 정도다.
유씨 스스로 내세우는 최고값 비결은 꼼꼼한 수확·선별작업이다.
대개의 농가들은 수확한 고추를 대충 담아 놨다가 상자 포장할 때 선별한다. 하지만 유씨는 고추를 따낸 직후 바구니에 담을 때부터 크기별로 가지런히 정렬해 놓는다. 그런 다음 상자에 담을 때 색깔과 모양을 중심으로 또 한번 선별한다. 자연스럽게 2차 선별이 이뤄지는 셈이다. “풋고추는 꼭지가 생명입니다. 부러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시장에서의 높은 값과 직결되죠.” 유씨는 고추를 수확할 때 꼭지를 잡아당기듯이 따지 말고 마디 부분에서 위로 올려 따야 꼭지가 부러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수확이 종료되는 7월 말에는 하우스 내 토양관리에 주력한다. 고추를 뿌리째 뽑아 놓고 하우스 바닥에 물을 채운 후 3일간 밀폐시키는 태양열 소독을 9월 초까지 5회 이상 반복한다. 소독한 다음에는 로터리 작업을 하는데 이때는 볏짚을 섞어 4~5회 깊게 갈아 준다. 밑거름은 한우 축분만을 쓰며 20a(600평)에 5t 정도 뿌린다.
이어 모종을 정식할 때는 포기 사이는 30㎝, 고랑 사이는 110㎝ 정도로 넓게 벌려 충분한 영양 공급을 돕는다. 고추가 자라면 줄을 이용해 유인하는 데 유인작업을 할 때 구부러진 과와 옆순을 함께 제거한다.
온도관리는 여름철보다 겨울철에 특히 신경 쓴다. 여름에는 가급적 하우스 내 온도가 30℃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있지만, 6월부터는 홍고추 상태로 출하하기 때문에 온도관리에 그다지 중점을 두지 않는다. 대신 겨울철에는 밤 15℃, 낮 26℃를 유지하도록 애쓴다. 유씨는 “기름값이 오르면서 난방비가 큰 부담이었는데 지난겨울에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고효율 열풍기를 지자체(진주시) 지원을 받아 설치한 결과 유류비를 50% 이상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씨는 배움에도 열심이다. 올 초에는 야간대학(진주산업대 원예학과) 3학년에 편입, 지난 6월 첫 학기를 마쳤다. 유씨는 “늦깎이로 시작한 공부가 쉽지만은 않지만, 모르는 것을 배우고 배운 것을 동료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즐겁다”고 했다. ☎011-835-4049.
진주=김소영 기자
●유씨의 최고값 비결
▲수확~포장까지 꼼꼼한 2차 선별
▲밑거름은 한우 축분만을 고집
▲고효율 열풍기 설치로 유류비 50% 절감
▲늦봄부터 홍고추로 전환, 모내기철 일손 분산
▲야간대학 진학 등 끊임없는 학구열
[최종편집 : 2009/07/24] | |
손·발에 땀 많이 난다고? ‘황기차’ 마셔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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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한증… 식생활 치료·예방법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 여름은 몹시 괴로운 계절이다. 한의학에서는 땀은 몸 안의 진액, 즉 생명수로 보기 때문에 지나치면 몸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여긴다. 이유도 없이 땀이 많이 난다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심하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다한증은 여러가지 병적인 원인도 있지만 식생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식생활로 오장육부에 열이 쌓이면 다한증이 발생한다. 다한증의 치료와 예방법도 식생활에서 찾을 수 있다.
◆자한증=한의학에서는 기온이나 계절에 상관없이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을 전신 자한증이라 한다. 이런 경우 약한 기력이 주요 원인이다. 기력이 약해 모공을 잡아 주지 못하기 때문에 땀이 계속 흐르는 것이다.
이때 황기를 달여 차처럼 마시거나 황기를 넣은 닭백숙을 먹으면 좋다. 또 황기를 매일 30g씩 달여 두세차례 마셔도 효과를 볼 수가 있다. 전복죽도 좋다. 또한 기력이 떨어졌을 때 맥문동 3g, 인삼 4g, 오미자 2g을 넣고 끓인 ‘생맥산차’가 좋다. 생맥산차는 기를 돋우고 갈증을 풀어 기운이 나게 한다.
◆도한증=잠잘 때 땀을 많이 흘리다가 깨는 증상으로, ‘땀을 도둑질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악몽을 꾸고 나면 잠옷이 젖는 것처럼 땀이 기분 나쁠 정도로 끈적끈적해 더욱 찜찜하다. 주로 신장 기운이 떨어진 사람에게 나타나는데 신경쇠약, 신장 근육의 혈액 부족, 자위행위로 인한 생식기능 저하 등이 주요 원인이다.
도한증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성행위를 자제하고 휴식을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당귀·숙지황 등을 달여 수시로 마시면 신장 기운이 향상돼 증세가 개선된다. 또한 오미자 15g, 황기 150g, 계피 7g을 넣어 끓인 차를 수시로 마시면 좋다.
◆수족 다한증=손과 발에 땀이 많이 나는 것으로 스트레스·긴장 등에 의해 심장에 열이 많이 쌓이면 나타난다. 주로 학생이나 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에게 많다. 심장의 열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는 황기·계피나무 가지 등을 달여 마시거나 갈근(칡)을 차로 끓여 마시면 좋다.
◆두한증=비장과 위에 쌓인 습열이 위로 치솟아 얼굴에서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이다. 주로 스트레스를 술이나 기름진 음식으로 해결하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장기의 기능이 회복되도록 고칼로리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귤껍질·대추·갈근·백지차를 끓여 마시면 좋다. 좁쌀로 밥을 지어 먹어도 좋다.
◆음한증=사타구니에 땀이 많이 나서 항상 축축하다. 중년 남성에게 흔히 나타나는데 음주, 육식 과다, 잦은 성생활이 주요 원인이다. 약해진 양기를 돋우기 위해서는 삼지구엽초(음양곽)를 차로 끓여 마시면 좋다. 또 검은콩과 검은깨 등을 자주 요리해 먹으면 효과가 있다.
◆갱년기 다한증=여성들이 갱년기를 겪으면서 주로 경험하는 증상이다. 이때 국화를 차로 끓여 마시거나 죽을 끓여 먹어도 좋다. 또한 석류차를 수시로 마시거나 굴을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김종철(편강세한의원장)
[최종편집 : 2009/07/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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