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밑에 데이먼사진의 태극기 주인공인데요. 컴퓨터가 상태가 안 좋아서 나중에 자세한 후기 올리겠다고 했는데..
오늘 제 컴퓨터가 좀 말을 잘 듣네요.. 이때가 챤스지요. 쓸게요.
사실 하팍에서 찍은 사진들이 많지가 않아요. 저는 분명 카메라를 잃어버릴 것 같아서 안 가지고 갔구요. ㅎㅎ
그리고 같이 가신 분들도 찍은 사진들도 정신없어서.. 흔들흔들한 사진들이라..; ㅠ_ㅠ 뒤에 사람들이 어찌나 밀어대던지..
사람들이 얼마나 왔는지는 모르겠는데, 재결합 공연 티켓이 2분만에 매진됐다고 하니깐요. 어마어마한거겠죠?
그리고 펜스 진짜 데이먼이 바로 보이는 정 중앙에 저희가 있었으니.. 흐덜덜덛러ㅓ덛ㄹ..;;
펜스 앞에 지키시는 경호원분들이 정말 친절하셨어요. 다들 진짜 떡대좋은 서양 남자애들만 있는데..
정말 생각해보니 저희 주위에 여자분들은 거의 없었네요..--;; 있더라도 남자친구 대동해서.. 왔다지만.
저희는 정말 4명 서로 의지해가며ㅋㅋㅋ 데이먼을 가까이서 봐야겠다는 의지로!!
경호원분들이 너희 정말 괜찮겠냐. 괜찮냐.ㅋㅋㅋ 물어가며.. 또 블러 공연 시작하기 전에.. 저희한테 이런 말하는거예요..
공연이 시작하면 고개를 숙여라. 몸을 엎드려라. (캐비장한 표정..)
그때 저는 왜 고개를 숙이라는거야..-_-?? 라고 생각했는데..
공연시작하고.. 와.........................................
사람들이 갑자기 그 몇만명이 되는 사람들이 정중앙으로 쏠리는데 와 이건 뭐.. 펜타는 아무것도 아니었어요.ㅋㅋ
저 진짜 죽어서 가겠다 싶더라구요. 첫곡부터 girls and boys 하는데 거기까진 괜찮았는데..
그 뒤에서부터 진짜 완전 천국과 지옥이 동시에 펼쳐졌어요.
내 눈 앞엔 데이먼이 있고 내 뒤엔 10년동안 블러 재결합을 기다려온 유럽의 블러덕후들이 우르르르..
그리고 고개 숙이라고 한 이유가.. 실신하거나 밖으로 자기 빼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가드들이 그 사람들을 빼내려고 팔을 뻗거든요. 그리고 실신한 사람들 빼내는 과정에서 그 사람의 신체중 어느 일부
예를 들면 정강이,?ㅋㅋ 신발등이 목하고 부딪히면 그 충격이 엄청나더라구요. 그리고 사람들이 땀을 어마어마하게 흘리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저희 위로 빠져나가는데 그 사람 옷의 단추나 지퍼에 제 머리가 끼는 등............
와 이건 진짜 겪어보셔야되요. 지옥임ㅋㅋ 근데 동시에 천국임. ㅋㅋ 진짜 아 이거 어케 설명하징
아, 다들 공연 이야기 궁금하시겠지.
여튼 블러 딱 등장하는데 .......... 와 진짜 사진이랑 똑같기도 하고 너무 신기하더라구요.
저는 진짜 놀라면 소리를 못지르는 성격이어서 진짜 턱이 빠져라 입을 '0';;; 계속 이러고 쳐다봤는데.
콕슨이랑 데이먼 태권도 배운거 아시죠. 콕슨은 정신수련용으로 배웠다고 하고 ㅋㅋㅋ 데이먼은 우리나라에서 태권도장다니다가 발톱까지 빠진 ㅋㅋㅋ 여튼 태극기 보고 콕슨은 "앗.. 어디서 많이 본.. " 딱 이런 표정ㅋㅋ 데이먼은 헤벌쭉ㅋㅋ
그리고 블러 좋아하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블러는 멤버당 캐릭터가 있잖아요.ㅋㅋ
콕슨-불안정한 시선처리, 소심해보이는 동작, 하지만 보호본능 일으키는
데이먼-하루종일 깝, 난 너무 예뻐요. 암ㅋ 쏘ㅋ핫!
알렉스- 난 너무 잘났어. 난 너무 멋져.. 나긋나긋 베이스 섹시하게 가끔 여자 홀리는 미소. 한방
데이브- 전 드럼을 맡고 있습니다.
근데 진짜 저거 그대로예요.. 와.. ㅋㅋ 정말 그대로예요.
콕슨은 진짜 신기한게 영상에서 본 거랑 똑같아요.. 엉엉 그 표정하며 손가락에다 완전 똑같구요.
알렉스는 저희 쪽 쳐다보지도 않고 완전 도도하게 자기쪽 사람들 관리하더라구요. 골반 튕기면서 베이스치다니.. 이 나쁜 남자야.
데이먼은 완전 유럽 남신......... 세상에 그렇게 잘 생길 수가. 여러분 뮤직비디오나 사진보고 데이먼 잘생겼다고 감탄하시잖아요. 실제로 보세요. 더 잘생김.. 믿어지세요. 사진보는 것보다 훨씬 잘생겼어요............
그리고 곡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데이먼이 완전 흥분해갖고 무대 아래로 내려왔거든요. 근데 바로 저희 쪽으로 내려왔어요!
꺅꺅 ㅠ_ㅠ 고생해서 준비해간 보람이 있었죠. 근데 데이먼이 왜 그 눈 완전 치켜뜨고 팬 노려보는 거 있죠.
그걸 저한테 했는데 저 공연 초반부터 완전 쇼크 먹어갖고.. ㅡㅡ 뭔 눈이 그리 아름답다냐.
여튼 그렇게 플랜카드도 훑고 간 데이먼이 왼쪽으로 가서 사람들 한번 쌱~ 보고 나서
다시 가운데에 있는 저희 쪽으로 오는데 제가 그때 팔을 좀 길게 빼서 태극기를 빼밀었어요.
근데 워낙 사람들이 손을 길게 뻗으니깐 제 손이 잘 안 잡혔나봐요. 태극기 잡는 그 1-2초 사이에 데먼 손과 제 손이 버버벅
ㅋㅋㅋ 꺄릉.. ㅠ_ㅠ 근데 가지고 가서 알렉스 쪽 펜스에 있는 사람들한테 가서 흔들더라구요. 그리고 그 태극기는 소멸됨..ㅋ
제가 올린 사진이 바로 그때 찍힌 사진이예요.
그리고 전 계속 공연을 봤습니다. 갈비뼈가 부러지는 고통을 참아가며..
근데 남자들도 실신해서 가드들이 응급실로 델꼬가는 그런 상황에서 저랑 언니들은 정말 잘 참은거같애요.;; 오리엔탈 정신의 승리라며 놀라워했음. 참을인..인가
여튼 4명 중 제가 제일 먼저 빠져나갔어요. 송2 전에는 나가야겠더라구요. 송2때 여기있으면 난 분명히 집에 신체 하나가 파괴되서 갈 것이다라는 확신이 들어서...... ㅋ 여튼 나갔는데 막상 펜스에서 10번째줄 정도까지만 빡세지 나머지는 헬렐레 술마시면서 보더라구요. ㅠ_ㅠ 조금 억울했음. 여튼 그렇게 취한 영국인들과 같이 노래부르면서 마지막까지 봤는데..
데이먼이 그날 공연 때 너무 감동받아서.. 진짜 울컥울컥하더라구요,.
많은 사람들이 와줘서 고맙다. 남아메리카, 아시아에서도 왔다니.. 이러면서 ㅋㅋㅋㅋㅋ
그리고 데이먼이 했던 말 중에 제일 힛트였던게 갑자기 노래 시작하기 전에
"애들아, 저 달이 보이니? 저 달을 바라봐. 저 달에게 말을 걸어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캐뿜.. 너무 심취해계심.
그리고 마지막 곡 부르는데 진짜 넘 감동해서 얘가 눈이 글썽글썽.. 저도 진짜 몸이 힘든 와중에서도 아 이게 마지막이구나.. 블러 안녕.............. ^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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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끝나고 찍은거. 아비규환 이거보다 더 심했어요. 발에 스치는게 다 맥주병.. 얘네 맥주 진짜 짱 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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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잡고나서 뒤에 사람들 찍은거
여기 앞으로도 사람들 더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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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릴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던 전형적인 영국 아저씨 인상이었던 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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삘 충만 데이먼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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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뿌 콕슨 ㅠ_ㅠ 아 실제로 봐야하는디 완전 귀여움. 항상 고집하시던 룩을 버리고 도전하신 새로운 티셔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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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완전 좋군? 이때는 공연 초반인가봐요. 사진이 안 떨려있네염.. 그 뒤로 웰컴투 생지옥.ㅋ
첫댓글 펜스 잡아도 그렇게 힘든가요?;; 그래도 맨 앞은 보통 두번째 세번째 줄보다는 낫던데... 유럽 남자애들 술 먹고 넘 들이미는 거 힘들더라구요... 재미있으셨겠어요. 후기만 봐도 ㄷㄷㄷ
장난아니예요. --;; 실신해서 응급처치 받으러 간 애도 있었어요. 그거보고 완전 식겁.. 애가 기절해서 안 일어나요.
천국이자 지옥인 게 생생하게 느껴지네요ㄷㄷㄷ 달에게 말을 걸어봐 ㅋㅋㅋㅋㅋㅋㅋ넘 부럽네요ㅠ
달이하는 말을 들어봐였나ㅋㅋ 공연 끝나고 바로 후기썼어어야했는데.. ㅠ__ㅠ 여튼 저날의 데이먼은 초흥분상태에서 로맨틱한 남자 분위기내려고 했지만 실패ㅋㅋ 애들아, 저 뒤에 달이 보이니? 달을 바라봐..... 완전 목소리 깔고서는ㅋㅋ
와 견디신게 대단하시네요; 게다가 서양인들이 퐈포팍 밀어대면ㅋㅋ 부럽네요 ㅎㅎ
콕슨의 새 티셔츠는 그레이트풀 데드? 저한테 영국음악을 전도한 블러를 실제로 보시다니 ㄷㄷ
저두 런던astoria 소극장서 블러보다가.앞에있다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구...아 뉴키즈때 사람죽은게 뻥은 아니구나 싶었었어요..비틀범부를땐 옆 영국아자씨도 감격해서 울구..송2땐 정말.. 담날 완전 몸살났었는데..ㅎㅎ 언제쩍얘긴지.. ㅎㅎ 암튼 부러워요..
...영팝까지와서그대의염장글을봐야하다니...만나서자세히얘기해줘
우오아;;;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0_o) 완전.....무서워요;;; 읽으면서 제 내장이 조여오는 느낌을 받았다능ㅋㅋㅋ 그래도 정말 좋으셨겠어요ㅠㅠㅠㅠ (데이브-전 드럼을 맡고 있습니다.ㅋㅋㅋㅋㅋ아놔 데이븤ㅋㅋㅋ)
맥주병이 ㅎㄷㄷㄷ 하네요..;; 맥주병 때문에 사고 많이 나겠어요 ;;; 발까진데는 없으세요?? 몸 건강히 돌아오세용 ~~~
와 나도 중3때 내한온 블러공연갔다가 죽는줄 알았는데....하이힐 신고 온 언니한테 밟혀서...
진짜 저 곳에서 버텨내신게 장하시네요ㅎㅎ넘 부러워요ㅎㅎㅎ
턱........지산때 니 영혼을 가져갈거야...............
...;;; ㅋㅋㅋ.......;;;;;;;
"say hello to the moon"은 고정 멘튼가봐요. 글라스톤베리에서 하고, 7월 2일 하이드 파크 공연에서도 하고...글 쓰신 것 보니까 3일도 한 것 같네요. 아니면 조금 변형해서-^-ㅋㅋ
언젠가 say hello to luna라고 해서 깜짝 놀랬던 기억이 ..
데이브- 전 드럼을 맡고 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앙 너무 재밋어요 ㅠㅠ 태극기 기억하고 한국에도 와주길... ㅜㅜ
쫭!!!!!!!!!!!!!!!!!자세한 후기 기다리고 있었는뎁~~~!!!재밌게 읽었어영ㅋㅋㅋㅋ 암튼 한국팬을 발견해 주는 블러ㅋㅋㅋㅋ쫭!!맨앞펜스ㄷㄷㄷㄷㄷ부러운데~무섭당ㅋㅋㅋㅋ진짜 갈비뼈 무사하시다니 다행이네열ㄷㄷㄷㄷ
데이브- 전 드럼을 맡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