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월 3일 아침 중국에서는 전승기념일로 분주한 모습이다. 아침부터 TV를 켜니 뉴스에는 온통 전승기념일 행사만 보이고, 제복 입은 군인들 줄서서 걷는 모습을 보니, 군대 생활도 생각나기도 하고 한참 보니 그것도 지겨워 뉴스를 뒤로 한 채 아침부터 다시 백두산으로 출발하여 이번에는 서파를 올라가 보기로 하였는데 날씨는 별로 기대가 되지 않고, 이번이 세번째 방문인데 두 번 다 북파쪽으로 방문했던 것은 운 좋게 천지의 모습을 볼 수 있었기에 서파를 택하였고, 가는 길에는 온천이 있다는 사인이 보이는데 가 보고 싶은 마음뿐 들러지는 못하고, 오후 1시 30분 서파 입구에 도착
아직까지는 날씨가 기대가 반반이다. 나는 썬글라스 끼고 서파로 가는 버스 타고 출발했는데 서파에도착하니 비가 온다. 우쒸! 그래도 산 꼭대기의 날씨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 약간의 기대감으로 썬글라스 뒤로 걸치고, 계단을 오르려고 보니1442계단이라고 한다.
계단을 오르는데 비가 조금씩 더 내린다는 느낌이 들 때 즈음은 이미 7백 계단을 올랐을 때이다. 밑에서 우의를 하나를 사서 걸치고 올라왔으면 하고 생각할 때는 이미 늦었다.
그리고, 다른 곳과는 달리 여기에는 미리 1442계단이라고 적혀 있고, 계단 중간에 계속에서 계단의숫자가 빨간 글씨로 적혀 있어 올라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남았을까 하는 궁금증에 대한 배려는 해 두었는데, 그래도 힘이 든 것은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래도 이 계단도 급한 경사가 아니어서 환인의999계단보다 힘들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올라가서 보니 비가 더 많이 온다. 1442계단을 올라 정상에 올랐다는 기쁨보다는 비에 맞고 땀에 젖어 온통 물에 빠진 쥐꼴로 해서 볼상스러운 모습이다.
그래도 위로를 받은 것은 그곳에서 그 날씨에도 천지의 물은 안개 속에서나마 희미하게 볼 수 있었고, 여기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충무공(忠武公)하면 이순신 장군을 생각이 먼저 떠오르겠지만 우리 나라 역사에는 9분 정도의 충무공이 있다. 나는 여기 백두산에 오르니 생각나는 사람은 자신의 무공으로 나라를 평정하겠다던 충무공 남이(南怡) 장군이 떠오른다. 그래서 나는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그 뜻을 밝힌 시를 다시 붓으로 그려 보았다.
白頭山(백두산)
白頭山石磨刀盡(백두산석마도진)
백두산 돌은 칼을 갈아 없어지고,
豆滿江水飮馬無(두만강수음마무)
두만강 물은 말이 마시게 하여 없어지며,
男兒二十未平國(남아이십미평국)
남아 나이 스무살에 나라를 평정하지 못하면,
後世誰稱大丈夫(후세수칭대장부)
후세에 누가 일러 대장부라 하리오
그리고 희미하게 나마 천지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보고, 물에 빠진 모양새로 하산하는수밖에 없었다.
백두산 서파 방향으로 가는 길에 서 있는 탑으로 서파의 반대 방향으로 가면 온천이 나온다고 되어 있다.
서파로 들어가는 입구
서파 정상으로 올라가는 1442계단의 모습 이 계단에는 빨간 글씨로 계단의 숫자를 중간에 적어두었다.
계단의 정상으로 이곳에서 아래를 보면 천지가 바로 보이는데 그때 눈으로는 관측이 되었지만 사진으로는 그 모습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안개도 많고, 비가 많이 내려 사진에 나오지 않았다.
우리가 입장권 살 때는 2시 되면 더 이상 올라갈 수가 없다고 해서 서둘러서 샀고, 부랴 부랴 뛰다시피해서 입장하여 차를 타고 올라갔고, 천지 말고는 다른 곳은 갈 수 없다고 하였는데 올라갔다 내려올 때까지 거의 두 시간 이상이 걸렸는데 그때까지 그러니까 우리가 다시 내려가는 버스를 타고 내려가는데도 다른 관광객들을 태운 버스는 계속 올라오고 있었다.
이 사진은 백두산 천지의 모습을 정확하게 내가 촬영을 못하였으니, 아래 전시관에 있는 백두산 전경사진이 있기에 그 사진을 다시 사진으로 찍어 올린다. 그리고 이 사진은 서파의 모습이 아니라고 한다. 내가 듣기로는 남파, 그러니까 북한을 거쳐야만 올라갈 수 있는 곳이라고 들었는데 현재로서는일반인이 관광하기에는 힘든 곳으로 알고 있다.
아무튼 이런 상황에 서두르고, 올라가는 계단 그렇게 경사지지는 않았지만, 1442계단의 난 코스의 고난, 거기에 날씨까지 협조를 않아 비까지 겹쳐 완전히 물에 빠진 생쥐 꼴의 처량함, 안개까지 자욱하여 천지의 장엄한 모습을 보지 못한 아쉬움까지 가득 실고 다음 목적지를 가기 위하여 하산하는 길그 길도 백두산은 참 커다는 느낌이 가득 채우고, 이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는 곳마다 장엄한과 아름다움이 겹쳐진 그 자태에 감히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미국에서 거의 30년을 살면서 많은 산을 가 보았고, 물론 백두산보다 훨씬 높은 산까지 가 미국의 산들이 커고 높고 아름답고 아주 큰 나무들까지 보았지만 백두산에서와 같은 느낌을 갖지 못했던 것은 내가 한국 사람으로 한민족(韓民族)이기 때문인가? 우리 민족의 역사가 여기에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보기도 한다.
아래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사람이 나무 옆에 서있는 모습을 보면 그 나무의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근데 미국에는 저 사진보다 훨씬 큰 나무들이 많이 있고, 제일 큰 나무는 방 다섯개짜리 집을 50채를 지을 수 있는 것도 있답니다. 두 번째 사진을 보면 저 멀리 보이는 산의 모습은 하얀 눈으로 덮혀 있는 것이 보이는데, 이 사진을 찍은 시기는 지난 4월 말경이고, 이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킹스캐년과 세코이야 국립 공원의 모습입니다.
백두산에서 출발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가장 가까운 도시로 가서 숙박을 하기로 하여 이도백하로 향하였다. 이도백하로 오니, 완전 성황이다 백두산 관광을 위한 숙박 시설이 거의 꽉 차고, 길에서는 호객 행위를 하는 민박집 주인들이 늘어서 있어 온 길이 복잡하고 어수선하여 차가 더 나갈 수가없을 지경이다.
이 도시는 최적의 성수기를 맞이한 것이다. 어차피 내려서 호텔을 알아본다는 것도 힘든 지경이어서호객 행위를 하고 있는 여자를 불러서 물어보니, 방 하나에 200원이라고 하여, 그곳으로 가기로 하여그 민박집 주인을 태우고 민박 집에 들어 와서 자는데 환경이 아주 좋다.
근데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마땅치 않아 그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식사를 하게 되는데 먹을 만한 것도 없고 상태가 좋지 않아 간단하게 라면을 끓여 달라고 하여 라면과 간단한 안주와 술을 시켜먹다가 담배를 피우기 위하여 재떨이를 달라고 하니, 재떨이를 가져다 준다. 그 재떨이의 모습이 하도 기가 막혀 여기에 공개한다.
09월 4일 이도백하에서 아침에 일어나니 우선 아침 식사가 제일 문제가 된다. 지금까지는 호텔에서주는 조식으로 아침을 해결했는데 여기서는 개인이 하는 숙박업에 들어갔기에 아침 식사는 스스로해결해야 할 상황인데 그냥 시내로 나와서 호텔로 들어가 아침 식사만 하는 것으로 그 호텔 고객에게제공하는 식사를 하였는데 일인당 28원의 거금을 내어야 했는데 그 호텔 가격을 알아보니 560원이라고 하니 백두산에서 가깝다고 무지하게 바가지 요금을 행사하는 것이다.
다른 지방의 이 수준의 호텔을 보통 200-300원 수준의 호텔인 것에 비하면, 아무튼 이렇게 아침을 해결하고 용정으로 출발하기로 하였다.
첫댓글 잘~~~~보고갑니다.
잘봤어요 ㅎ
잘보고 갑니다
호텔 조식비용이 혹 280위엔 아닌지요? 28위엔은 호텔 조식으론 좀 싸다는... ^^
한국이나 중국의 5성급 이상의 호텔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내가 본 호텔을 일반 도시에 있다면 호텔비가 200위안 하는 정도의 수준 호텔입니다.
저를 통역하던 친구가 이 정도면 10원이면 알맞는 가격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조식이라는게 계란과 중국식 죽, 야채 몇 가지에 커피도 나오지 않는 그런 아침을 준다는 느낌만 주는 그런 곳이라면 이해가 되실런지?
@영구네 아... 그렇군요... 대주점 조식으로 생각했습니다... ^^
ㅎㅎㅎㅎ잘 봤습니다 ㅎ
여행후기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중국에서는 북파, 서파, 남파로 백두산 등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요.
제가 아직 백두산에 대하여는 세번을 갔는데도 가이드 없이 배낭여행처럼 다닌터라 정확한 정보를 입수하지 못했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잘 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