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이야기
우리 술 하면 역시 막걸리인데, 맑은 청주를 떠내고 술지게미를 체에 걸러
적당량 물을 섞은 것이 막걸리다. 또한 막 걸러냈다고 해서 막걸리라고 하며,
그래서 막걸리 심부름은 '사오라 하지 않고 받아오라'고 하는 것이다.
지역마다 막걸리가 있지만 맛이 조금씩은 다르며, 알콜 도수 6도 제한도 풀려
요즘엔 14도 이상까지 다양해졌다.
천상병 시인은 "배가 든든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밥" 이라고 칭송하면서 막걸리
를 예찬하기도 했다.막걸리는 통풍치료와 예방, 지방간 제거, 혈관 청소와 요산
수치 저하, 암세포 억제, 만성피로 회복 등, 만병통치 식품이라고도 한다.
하루 2잔 정도를 흔들어서 마시는게 건강에 가장 좋으며, 2009년에는 한국의
10대 히트 상품 1위에 오르기도 했다.막걸리 전성시대는 1960년대로 당시에는
시골 면단위 마다 양조장이 다 있어 전국에 4천개가 넘었으나, 지금은 서울 장수
막걸리, 포천 이동막걸리를 비롯 전국에 600여개의 양조장이 있어 약 1200여종
의 막걸리가 생산된다.
잣, 꿀, 감귤, 솔잎, 옥수수, 알밤, 더덕, 치즈, 유자, 바나나, 땅콩, 복분자, 인삼,
메밀, 조, 등, 막걸리 재료가 다양해 맛과 취향에 따른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
졌다. 전문가들이 뽑은 전국의 막걸리 품평 순위는 느린마을 막걸리, 해창 12,
복순도가 막걸리, 이화백주, 화성 생막걸리, 서울 생막걸리 순이며
애주가들이 뽑은 전국의 유명 막걸리는 정읍 태인 송명섭 막걸리,부산 금정산성
막걸리, 해남 해창 막걸리, 신안 암태도 섬막걸리, 칠곡 막걸리, 당진 신평 백련
막걸리, 단양 소백산 막걸리, 양평 지평 막걸리 순이다.최근 몇 년간의 매출을 보
면 지평막걸리, 해창막걸리, 느린마을막걸리, 송명섭막걸리 순위로 치열한 경쟁
을 하고 있다.
1925년에 세워진 양평의 지평 양조장은 근대 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었고, 3대
째 가업승계로 이어져 전국적으로 유명한 지평막걸리가 되었다.
국내 최 고가 막걸리는 18도 짜리 해남의 해창 막걸리로 주문으로만 생산하며,
출고가가 한 병에 11만원으로 그 맛이 무척 궁금하다. 전주는 막걸리 거리를 조
성하여, 다양한 안주와 함께 막걸리 상품화에 크게 성공한 케이스다.
지역마다 막걸리 축제도 많은데, 이용의 '잊혀진 계절'에 묻혀 있는, 시월의 마지
막날 10월 31일이 농식품부에서 정한 막걸리의 날이다. 옛날 찌그러진 양은 주
전자를 두드리며 뽕짝을 노래하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펌글)
첫댓글 수퍼에서 지평막걸리를 사먹고 있는데 맛이 여전 합니다. 오랜세월동안의 반주이니 제격을 톡톡히 합니다.오랜 습관 때문 이지만 반주 없는 식사가 영 격에 맞지않아 끼니때 마다의 한잔술 입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찬바람 없는 겨울날씨 여서 많이 걸으시며 주말 즐겁게 마물리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