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벗어날 수 없는 죽음 & 옛날에 부처님께서 왕사성 죽림정사에서 설법하고 계셨다, 그때 어떤 바라문 사형제가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다섯 가지 신통을 얻어 7일 뒤에는 목숨이 다하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들은 서로 의론했다, 우리는 다섯 가지 신통의 힘으로 하늘과 땅을 업치락뒤치락 할 수 있고, 해와 달을 어루 만질 수도 있으며, 산을 옮겨 놓고 흐르는 강물을 멈추게 하는 등 하지 못하는 일이 없는데, 어지 죽음을 피하지 못하겠는가? 그러자 한 사람이 대답했다, 나는 큰 바다속에 들어가 물 밖으로 나오지 않고, 밑에까지 가라 앉지도 않으며, 그 중간에 있겠다, 아무리 죽음의 귀신이라 한들 어떻게 내가 있는 곳을 알겠는가? 또 한사람이 말했다, 나는 수미산 속에 들어가 그 표면을 합쳐 틈이 없게 하겠다, 아무리 죽음의 귀신이라 한들 내가 있는 곳을 알겠는가? 또 한 사람이 말했다, 나는 허공으로 올라가 허공에 숨어 있겠다, 아무리 죽음의 귀신이라 한들 어떻게 내가 있는 곳을 알겠는가? 또 한 사람이 말했다, 나는 큰 시장 한복판에 들어가 숨어 있겠다, 죽음의 귀신이 와서 한 사람을 잡아가려할 때 어찌 굳이 나만을 찾으려 하겠는가? 그 네 사람은 이렇게 의론을 마치고 왕 앞으로 나아가 하직하면서 말했다, 저희의 수명을 계산해 보니 앞으로 7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죽음을 피해 도망치려고 합니다 죽음을 벗어난 뒤에 다시 돌아와 뵈려 하니, 부디 덕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그들은 왕과 이별하고 저마다 자신이 있을 곳으로 갔다, 그러나 7일의 기한이 지나자 모두 목숨을 마치고 말았으니, 비유하면 마치 과일이 익으면 저절로 떨어지는 것과 같았다, 시장 감독이 왕에게 아뢰었다, 어떤 한 바라문이 시장 안에서 갑자기 죽었습니다, 왕은 곧 바라문임을 알고 말했다, 네 사람이 죽음을 피하려고 떠나더니 벌서 한 사람이 죽었구나, 나머지 세 사람인들 어찌 죽음을 면하겠는가? 왕은 곧 수레를 꾸미고 부처님 처소로 나아가 예배한 뒤에 물러나 앉았다, 왕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바라문 사형제가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다섯 가지 신통을 얻어 자신의 목숨이 다한 것을 알고 죽음을 피해 떠났습니다, 지금 그들이 과연 죽음을 벗어났습니까? 부처님께서 왕에게 말슴하셨다, 사람에게는 벗어날 수 없는 네 가지 일이 있습니다, 첫째는 죽음에 머물면서 태어나지 않을 수 없고, 둘째는 태어난 이상 늙지 않을 수 없으며, 셋째는 늙으면 병들지 않을 수 없고, 넷째는 병이 들고 나면 죽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곧 게송을 말씀하셨다, 허공도 아니요 바닷속도 아니며, 깊은 산속에 바위틈도 아니다, 죽음을 받지 않고 그것을 벗어날 그 어떤 장소도 있을 수 없네, 이것에 힘쓰리라, 이것을 내가 했다, 이것을 이루리라, 사람들은 이렇게 초조해 날뛰면서 늙음과 죽음의 근심을 그대로 밟고 다니네, 이런 줄 알아 스스로 고요히 하고, 이리하여 삶이 다함을 보면 비구는 마군들을 싫어해 비로소 생사에서 벗어나리라,[ 법비유경] [ 무상품], & 미리 착한 일을 행하라 & 밀린다 왕이 나가세나에게 물었다, 사람이 착한 일을 하려고 하면, 착한 일을 먼저 해야 합니까? 뒤에 해야 합니까? 먼저 착한 일을 해야 합니다, 뒤에 하는 것은 사람에게 이익되지 않습니다, 대왕께서 목이 마를 때, 땅을 파서 우물을 만들려고 하면 갈증이 가십니까? 갈증이 가시지 않습니다, 먼저 우물을 파놓아야 합니다, 그런 까닭에 착한 일도 먼저 해놓아야 합니다, 나가세나가 왕에게 물었다, 배가 고플 때 사람에게 씨를 뿌려 경작하게 하면 곡식이 곧 익어서 먹을 수 있씁니까? 먹을 수 없습니다, 먼저 준비를 해놓아야 합니다, 사람도 이와 같이 먼저 착한 일을 해야 합니다, 급한 일이 생겼을 때 착한 일을 하면 사람의 몸에 이롭지 않습니다, 비유하면 왕에게 원한이 있는데 그때를 당해서 전투에 필요한 것을 갖추려면 되겠습니까? 그러면 안됩니다, 원한이 있으면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 경전에서 말씀하시기를, 착한 일을 해야 한다, 뒤에 하는 것은 이익이 되지 않는더,라고 하셨습니다, 큰길을 버리고 삿된 길을 취하지 말며, 어리석은 사람을 모범으로 삼아서 착한 일을 하지 않고 악한 일을 하면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하면 나중에 주저앉아 울어도 소용 없습니다, 사람이 바른 길을 버리고 부정한 길을 취하면 죽을 때 후회합니다,[ 밀린다 왕문경], & 생사고해에서 헤매는 중생을 비유한 이야기,안수정등 & 빈두로가 우타연 왕에게 말했다, 대왕이여, 제가 지금 왕을 위해 간략하게 비유를 들어 생사 가운데 다섯 가지 욕망의 즐거운 맛에 탐착하는 온갖 허물에 관해 말하려고 하니, 왕은 지극한 마음으로 잘 들으십시오, 옛날에 어떤 사람이 넓은 들판을 가다가 크고 험악한 코끼리를 만났습니다, 그 사람은 코끼리에게 쫓기는 두려움 때문에 미친듯이 내달렸으나 숨을 곳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언덕에 있는 한 우물을 보고 곧 나무뿌리를 잡고 따라 내려가 우물 안으로 들어가 숨었습니다, 그때 흰쥐와 검은쥐가 이빨로 나무의 뿌리를 갈고 있었고, 우무의 네 벽에서는 네 마리의 독사가 혀를 날름거리며 그를 물려고 했으며, 우물 아래에는 독을 지닌 큰 용이 있었습니다, 옆에 있는 네 마리의 독사는 너무 무섭고, 아래의 독을 지니 요은 두려웠습니다, 그런데 그가 잡고 있는 나무의 뿌리가 흔들리자 나뭇가지를 타고 벌집에서 흐른 세 방울의 꿀이 그의 입속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때 나무가 흔들려 벌집을 무너뜨렸으니 벌들이 흩어져 날며 그 사람을 쏘아댔습니다, 또한 들판에는 불이 일어나 그 나무를 태울 지경에 이르렸습니다, 대왕이여, 그 사람의 고뇌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왕은 근심과 걱정으로 싫은 마음이 나서 말했다, 존자여, 그 사람에게는 즐거움의 맛은 적고 고통은 지극히 많습니다, 맛보는 것이 소 발자국에 괸 물 정도라면, 고통은 수미산과 같습니다, 맛보는 것이 겨자씨 정도라면 고통은 수미산과 갗습니다,맛보는 것이 반딧불 정도라면, 고통은 해와 달과 같습니다, 또한 연뿌리에 난 구멍을 허공에 빗대는 것과 같으며, 모기를 금시조에 빗대는 것과 같습니다, 그 즐거움을 맛보는 것과 고통의 실상이 이와 같습니다, 빈두로가 말했다, 광야는 생사를 비유한 것이고, 그 남자는 범부를 비유한 것이며, 코끼리는 무상함을 비유한 것이고, 언덕의 우물은 사람의 몸을 비유한 것이며, 나무뿌리는 사람의 목숨을 비유한 것이고, 흰쥐와 검은쥐는 밤과 낮을 비유한 것이며, 나무뿌리를 갉는 것은 시시가각으로 소멸함을 비유한 것이고,네 마리의 독사는 사대를 비유한 것이며, 꿀은 다섯 가지 욕마의 즐거움을 비유한 것이고, 벌 때는 나쁜 생각을 비유한 것이며, 들불이 태운다는 것은 늙음을 비유한 것이고, 아래의 독룡은 죽음을 비유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섯 가지 욕망을 즐거운맛은 지극히 적고 고통은 지극히 크다,는 것을 받드시 아셔야 합니다, 새로병사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이니 세상 사람들의 몸과 마음이 매우 고통스러워지며, 귀의할 곳이 없고 온갖 고통의 핍박함이 번개처럼 빠르게 다가와 근심과 걱정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섯 가지 욕망의 즐거움에 애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 빈두로경]. [ 2023년 12월 20일, 오전 9시 26분 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