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1주기 위령재

[조길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영령들께>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영령들이시여!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하여 내외국인 수백 명을 실은 세월호가 침물하는 대참사로 인해 가족은 물론 온 국민이 큰 충격과 깊은 슬픔에 빠지게 하였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고미안합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영령들이시여!
기본과 원칙을 무시한 어른들의 이기심과 방심의 결과인 동시에,선량한 시민들의 목숨을 지켜주지 못한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책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월호 대참사는 우리 사회가 가장 소중히 여기고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이 바로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숨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하였습니다. 희생자 영령 앞에 전 국민, 전 교도들과 합께 깊이 참회하는 바입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영령들이시여!
영령들께서는 불의의 참사로 비록 짧은 생을 마감하였으나 그 영혼은불멸합니다. 영령들이시여 이 세상에서 꽃피우지 못한 많은 꿈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생각, 갑작스런 죽음의 공포 앞에서 겪었던 깊은 절망과 혜아럴 수 없는 고통 등, 그 모든 것을 이젠 다 놓으시고 청정하고 평온한 마음을 회복하여 중에도 없고 생사도 없는 참 열반에 들었다가 선연 따라 다시 이 세상에 오시어 못다 한꿈과 서원을 다이루시길 다음 법구로 축원합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영령들이시여!
오호 슬프고 슬프도다!
갑작스럽게 참변을 당한 영령들이시여!
천지가 암울하여 바다도 울고
애도 행렬은 끊임이 없어
한없이 위로하고 추모하며 명복을 비네.
길 잃어 방황하는 영가들이시여!
맑고 밝은 진리 광명에 귀의하여
원망도 시비도 벗어 놓고
과거 육신은 참 나가 아니니
안심하고 안심하여 대안정을 얻어서
내일의 희망으로 밝게 다시 오소서.

원기 110년(2025년) 4월 16일

종법사

[조길제]

세은교무님이 오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