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기의 건선치료일지.(04호)
안녕하세요.
김성기입니다.
날씨가 춥죠. 좀전에 담배 한 대 피우고 들어왔는데, 손이 차갑네요.
어떻게 주말 계획은 잘들 세우셨나요.
연말이라 모임도 많고, 마지막으로 정리할 것도 많고,
다들 바쁘게 지내시리라 믿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들은 좋은 결과가 있었는지...
날씨가 춥고 건조해지니깐. 피부가 자꾸 당기고 탄력도 잃어버리는 것 같군요.
여러분 모두 겨울철 피부 관리를 잘해서 또 한해 무사히 넘기시길 바랍니다.
목요일날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전 병원 가는 시간을 정해 놓고 다니고 있습니다.
월요일 오전과 목요일 오전에 고정적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5번의 광선치료를 받았고, 몸은 전반적으로 홍반(붉은 기운)이 가시고,
점차 건선이 완화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주는 연고는 바르지 않고 5번째까지
그저 오일은 바르고 자외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시간은 약 80초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시간만 문제되는 것이 아니라 광량이나 다른 강도도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합니다. 그 수치에 대해선 저도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연구를 더 해봐야죠.
자외선 치료를 받으면 몸에 아무런 증상도 나타나지 않고, 다른 분들은 몸이 화끈 거린다고들 하시는데 제가 원래 여름에 썬탠을 자주하고 집의 베란다에서도 옷 벗고 가끔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별 반응이 이제는 없습니다. 자외선에 노출이 자주되면 피부노화가 빨리 진행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피부는 많이 푸석푸석 해졌습니다.
어제 금요일 부터는 병원에서 권하는 네오티가손(성분은 고농도의 비타민 A)을 복용하는데,
주 부작용은 특히 가임기나 수유기에 있는 여성들에게는 권하지 않는다더군요. 심각한 기형아 출신이 우려된답니다. 심각한 여성의 건선인 경우 네오티가손을 권하나 복용을 중단한 이후 2년 동안은 확실한 피임대책을 세우셔야 한답니다. 그러나 모든 네오티가손 복용 환자에게 있어서 나타나는 부작용은 입술이 갈라지고 터지는 증상과 심해지면 구순염, 목이 마르는 구갈 증상 등이 흔히 나타나고, 여러 부류에서 간의 효소치와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의 수치 상승으로 간질환이나 심혈관계 질환의 양상을 나타낼 수 있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복용 초기에는 1-2주에 한번씩 간효소치와 여러 혈액 성분 분석을 통하여 그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술의 절제도 권하더군요. 담배는 별 말씀이 없었고요.
네오티가손의 복용 용량은 0.5mg/kg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최대 35mg을 넘지 말라고 합니다. 참고로 전 키가 172에 몸무게가 62kg입니다. 그러니 계산상으로는 30mg이 조금 넘게 복용을 해야하는데, 하루에 두 번 10mg짜리를 아침 저녁으로 밥과 함께 먹고있고 그래야 흡수가 빠르고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또 우유와 함께 먹기를 권하더군요. 네오티가손의 최대 혈중치는 식사와 함께 복용후 2-3시간 후에 최대치를 보인답니다. 지금 까지 3번 복용했는데 나타나는 증상은 몸에 별 이상은 없으나, 입술이 약간씩 마르는 것하고, 갈증이 자주 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물을 자주 먹고 있습니다. 건선의 양상은 별 변화가 없습니다.
월요일날 자외선 치료를 받으면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지 궁금합니다. 네오티가손의 성분이 자외선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여하튼 자세히 지켜볼 예정입니다.
전 건선 치료를 하면서 복잡했던 생활을 단조롭게 정리하고, 아둥 바둥 살던 생활을 좀 느긋하게 가질려고 노력합니다. 되도록 술자리 나가서도 술도 자제하고, 담배도 많이 절제 합니다. 생활자체를 단조롭게 하면 개인적인 발전은 더디더라도 스트레스 덜 받고, 그 시간에 건선에 좀 더 신경을 쓰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들도 스트레스 좀 덜 받는 생활하시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잘 되겠지... 건선이 나아서 반팔도 입고... 대중탕도 가고..
수영장도 가고... 전 반팔도 입고 싶고, 대중탕에도 가고 싶고, 특히 수영장에도 많이 가고 싶습니다. 곧 머지 않아 좋아지면 가야죠.
참 그리고 여러분 절대로 무분별하게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다던가 약제를 복용하다던가 하지마시고, 건선에 효과가 즉방으로 나타나는 것은 한번 생각해 볼 여지가 있습니다. 그런분들은 여러 회원님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담당의사분들과 상의를 잘 하세요.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토요일 계획들은 있나요. 전 친구놈 아들 돌에 가봐야 합니다.
다음호에는 오늘 못다한 이야기 "내가 치료받는 병원에서 만난 건선 환자와의 대화" 편이 이어집니다. 다음호에 뵙죠...~_~
건강하세요.
김성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