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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이 심상치 않다. 지난 4.29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완패하는 수모를 겪은데 이어 1일 열린
119주년 노동절 집회에서는 '반MB연대'의 기운이 한층 강화됐고,
이를 대하는 시민들의 반응도 남달랐다.
이날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치러진 노동절 행사는 '촛불정신 계승, 민생•민주주의 살리기,
MB정권 심판 범국민대회'라는 이름으로, 노동계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단체, 학생들이 함께 했다.
'반MB연대'를 기치로 내건만큼 참가자들도 다양했지만,
전국 동시다발로 치러진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에만 3만여 명이 모일 만큼 규모도 만만치 않았다.
집회에 참가한 이들은 성별과 연령, 직업을 불문하고 "이명박 정권에 맞서 연대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범국민대회에선 각계 각층의 사회연대요구를 바탕으로 사회연대 헌장을 만들고
대정부 교섭을 통해 구체적인 정책을 정부에 제안한다는
내용의 '사회연대헌장 제정운동'도 제안됐다.
'사회연대총파업'이 정부를 압박하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는 경고를 했다.
'반MB'를 내건 만큼 각계 각층의 요구를 집약적으로 담은 '대정부 10대 요구안'을 내세우면서
이후 투쟁이 개별로 치러지는 '각개전투'가 아니라 하나의 목소리로 '연대투쟁'할 것도 분명히 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서울시내로 진출해 가두시위를 벌였다.
시민들도 시위대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며 정권에 실망한 민심의 크기를 가늠하게 했다.
대학생들이 종로에서 충무로 방향으로 차도를 점거하고 거리행진을 시작하자
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박수를 쳤다.
'공식' 대회가 끝난 뒤인 밤 10시경 명동 밀리오레 앞에서 3백여명의 시위대가 강경진압에 항의하며
경찰과 투석전을 벌일 때 시민들도 함께 했다.
시위대가 아닌 일반 시민들도 돌을 던지는가 하면 투석전을 지켜보고 시위대에게 박수를 쳤다.
경찰은 여의도에서 출발한 시위대가 전철을 이용해 시청방면으로 향하자,
급히 시청역 정차를 막았다.
지하철역 셔터를 내리며 시위대가 도로로 나오는 것을 막으려고도 했다.
경찰은 종로3가역 7번 출구에서 시위대는 물론 기자, 시민 구분없이 곤봉을 휘두르기에 바빴다.
경찰은 이날 하루에만 70명을 연행했다.
앞서 오후 5시경에는 언론노조 총회를 위해 준비하던 무대장비,
음향장비들을 "위에서 시키는 대로" '압수'해가기도 했다.
이같은 경찰의 대응은 촛불 1주년을 앞두고, 대규모 시위를 '진압'하지 못할 경우
자칫 제2의 촛불이 벌어질 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으로 풀이된다.
재보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과 함께 노동,시민사회진영의 '반MB연대'는
지난 촛불정국에 이어 제2의 격돌이 멀지 않았음을 예고하는 듯 했다.
경찰이 명동 밀리오레 건물 주변을 완전 봉쇄하고 집회참가자들과 대치 중이다.ⓒ 민중의소리
경찰이 밀리오레 안쪽 골목에서 방패로 바닥을 치며 전진하자 시위대와 주말 쇼핑을 나온
시민들까지 합세해 거세게 항의했다.
시위대 중 일부는 경찰을 향해 보도블럭을 던지기도 했고,
일반 시민들도 박수를 치며 격려하는 상황이 벌어져 민심이 어떤지 가늠하게 했다.
경찰은 “시위대가 던진 돌에 전경들도 다수 부상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밀리오레 앞 차도와 충무로, 을지로 방향 골목에서 시위대를 둘러싸고 대치중이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카메라를 든 시민기자단을 밀쳐 실랑이가 벌어지는가 하면,
영남대학교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온 중국국적의 남학생을 연행해 물의를 빚었다.
연행된 이 학생은 서부경찰서로 이송됐다.
함께 온 중국 여학생은 “여권만료가 얼마 남지 않아 서울에 관광을 목적으로 올라왔다가
이 같은 봉변을 당했다”라며 익숙하지 않은 한국말로 울먹였다.
시민들이 가두시위를 벌이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박수를 치며 응원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민주노총은 이날 집회의 공식 해산을 선언했지만 뒤늦게 도착한 경찰이 시위대를 추가로
연행하면서 오히려 시위가 장기화되는 양상이다.
대학생, 여성장애인, 기자 등이 경찰에 의해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3백여명이 명동 밀리오레 앞
인도에서 “이명박 퇴진”, “폭력경찰 물러가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현장에는 ‘골빈한나라’, ‘노동사회연구소’ 등의 깃발도 함께했다.
오후 9시10분경부터 남대문 경찰서 경비과장은 방송차를 동원해 3차까지 경고방송하며
해산을 명령했다.
경찰은 5개 중대를 배치해 당장이라도 진압할 기세지만 참가자들 또한 쉽게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범국민대회 주최측은 명동에서 정리집회가 끝나자 8시 10분께 공식 해산을 선언했다. 그러나 경찰이 집회 참가자들을 인도로 몰아붙이고 연행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5천여명의 참가자들은 오후 8시 10분경 명동 밀리오레 앞 4개 차선을 막고 모여 이날 집회 공식 해산을
선언했다.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마이크를 잡고 “오늘 우리는 평화적으로 시위했다,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해산을 선언했다.
사회자가 “오늘 이 자리를 마무리 하겠습니다”며
“오늘 아쉬운 분들은 내일 다시 만나 투쟁합시다”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이 흩어져 해산하려던 와중에 뒤늦게 도착한 경찰이 이들을 인도로 몰아붙이며 연행하기
시작했다.
경찰이 깃발을 든 학생을 지목하며 연행하려 하자 학생들이 막아나섰고
경찰은 방패로 밀치고 넘어진 학생들을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대학생 4명이 연행됐다.
연행된 대학생 4명은 모두 전북지역에서 상경한 학생들이다.
전북지역 대학생 60여명은 연행소식을 듣고 곧바로 서울 성북경찰서로 이동해 항의했다.
성북경찰서는 학생들에게 “해산하지 않으면 전원 검거하겠다”라고 여러차례 경고방송을 했지만
학생들은 “연행자를 석방할 때까지 돌아가지 않겠다”라고 맞섰다.
결국 한시간 가량 지난 후 대표자들이 연행자들과 면회를 진행했다.
5월 1일 범국민대회를 마치고 종로3가 일대에 모였던 참가자들이 다시 명동으로 모이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5월 1일 범국민대회를 마치고 종로3가 일대에 모였던 참가자들이 다시 명동으로 모여 정리집회를 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5월 1일 여의도 범국민대회를 마치고 종로3가 일대에 모였던 참가자들이 8시께 다시 명동으로 모여 정리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범국민대회 주최측은 명동에서 정리집회가 끝나자 8시 10분께 공식 해산을 선언했다. 그러나 경찰이 집회 참가자들을 인도로 몰아붙이고 연행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오후 6시 30분경 종로3가 단성사 앞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연좌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한 때 종로3가 사거리를 점거하기도 했으나,
경찰이 참가자들을 단성사 방향으로 몰아붙였다.
참가자들은 경찰과 충돌하지 말자고 서로에게 당부하면서 “살인정권, 폭력정권 물러가라”
“평화시위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에 맞섰다.
참가자들과 경찰이 마찰하는 과정에서 연행자와 부상자가 속출했다.
서울경찰청 상황실 집계에 따르면 오후 6시40분부터 7시30분까지
종로 3가와 4가 등지에서 16명이 연행됐다.
종묘공원 맞은편에서 경찰의 '토끼몰이'식 진압과정에서 쓰러진 한
여성이 머리에 많은 피를 흘려 급히 병원으로 실려갔다.
일부 참가자들은 단성사 맞은 편에 있다가 서울극장 근처에서 경찰과 대치했고
대학생들은 청계천을 따라 을지로를 지나 명동으로 진출했다.
경찰의 '토끼몰이'식 진압과정에서 한 여성이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다.ⓒ 독자제공
5.1 범국민대회 후 가두시위를 벌이던 여성 참가자가 피를 흘리며 차도에 쓰러져 있다.ⓒ 독자제공
경찰에 의해 연행되는 민주노총 조합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경찰에 의해 연행되는 민주노총 조합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경찰에 연행되는 민주노총 조합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무장한 전경이 지하철통로까지 내려와 맨손의 민주노총 조합원을 향해 방패를 휘두르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경찰관이 지하철까지 내려와 시위대에게 곤봉을 휘두르고 있다. 바로 앞에는 프레스 완장을 찬 기자가 서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경찰이 지하철 통로까지 내려와 시위대를 향해 최루액을 분사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참가자들은 6시경 종로3가 지하철역 7, 8번 출구 방향으로 나가려 했으나,
이미 전경 1개 중대가 지하통로까지 내려와 출입구로 향하는 길을 완전히 틀어막은 상태였다.
참가자들이 “통행권을 보장하라”며 계단으로 올라가자, 전경은 곧바로 곤봉을 휘둘렀다.
참가자들이 거세게 항의하자 경찰은 곧바로 무색액체를 발사했다.
이 액체를 맞은 참가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따갑다”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또 일부 기자들이 이 액체에 맞아 경찰에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경찰은 50센티 가량의 곤봉을 휘두르며 참가자들을 자극했다. 결국 6시30분경 참가자들은
전경을 밀어내고 7번 출구를 이용해 ‘단성사’ 앞으로 나갔다.
경찰이 지하철 통로에서 시위대를 향해 최루액을 분사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참가자들은 여의도 공원을 나와 신길역으로 이동해 지하철 1호선과 5호선을 나눠타고
도심으로 향했다.
참가자들을 태운 지하철이 5시 56분경 시청역에 도착했으나 지하철은 정차하지 않았다.
지하철에서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서울시경찰청의 요청으로 시청역은 정차하지 않습니다."
앞서 시청역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2호선으로 이동했으며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을지로3가역으로 모여들고 있다.
5호선을 탄 참가자들은 종로3가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종로3가 전철역은 미리 도착한 참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참가자들이 광화문으로 향할 경우 경찰의 원천봉쇄로 조합원 총회를 열지 못한 언론노조 조합원
5백여명과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언론노조는 이날 오후 5시부터 프레스센터 주차장에서 조합원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무대를 철거하고 집회 장비들을 압수해 갔다.
현재 프레스센터는 경찰버스 15대로 완전히 둘러싸여 있으며,
주차장에는 2개 중대 경찰이 자리잡았다.
언론노조는 상황을 지켜본 후 향후 행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현장에서 “조합원 총회를 성사시킬 수 없다는 판단이 되면,
모든 책임을 경찰에게 돌리고 거리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프레스센터 건물 주변을 모두 봉쇄해 일반 시민들의 차량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경찰이 조합원 총회를 위해 프레스센터로 들어오려는 언론노조 조합원들을 막고 있다.ⓒ 민중의소리
경찰이 언론노조가 총회를 열기 위해 설치하던 무대 장비의 대부분을 탈취해갔다.ⓒ 민중의소리
경찰 견인 차량이 무대 방송용 전기발전차량을 끌고가려 했으나 여의치 않아 포기했다.ⓒ 민중의소리
5월 1일 여의도에서 열린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용산참사 유족들을 선두로 행진을 시작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5월 1일 여의도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행사를 마치고 신길역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5월 1일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여의도 행사를 마치고 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5월 1일 여의도 범국민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생 단체들의 깃발이 보인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5월 1일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용산참사 유족들이 영정사진을 들고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이날 범국민대회에는 용산참사 희생자 유가족들도 참가했다.
유가족들은 고 이수성씨 부인 권명숙 씨가 낭독한 호소문을 통해 “비록 억울하게 돌아가셨어도
많은 분들이 추모해주시고 함께 해주셔서 힘은 들어도 이겨낼 수 있었다”고 참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권 씨는 “이명박 대통령은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경찰은 고인의 영정마저 짓밟고 있다”면서
“당신의 억울함이 영원히 묻히지 않을까 두렵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전철연이 한 없이 탄압받고 있다며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구속자 석방이 이뤄질 수 있게 함께 싸우자고 호소했다.
청소년들도 무대에 올라 참가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청소년 다함께 송조은 학생은 “우리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매달 시험을 보며
미친 교육 때문에 정말 힘이 든다”면서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한 목소리를 내며 오늘
여기 이렇게 모인 이유”라고 전했다.
송조은 학생은 “노동자들의 권리를 무시하고 억압하는 무능한 정권에 맞서
민주노총은 싸우시라”며 “우리 함께 제2의 촛불을 만들어나가면 좋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 권미옥 여성민우회 대표, 한도숙 전농 의장, 민생민주국민회의를 대표해
윤희숙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부의장이 2009 세계노동절 범국민대회조직위원회 10대요구를 발표했다.
범국민대회조직위 10대 요구는
△부자감세 등 특권층 편향 정책 중단
△비정규법, 최저임금법 개악 중단 및 최저생계비 현실화
△실업안전망, 사회안정망 구축
△일방적 해고 중단 및 일자리 나누기, 공공사회서비스 100만 일자리 창출
△한미FTA 중단, MB식 농어민정책 폐기
△반값 등록금 공약 이행, 주거복지 확대 등 국민기본생활 보장
△특수고용노동자 불법화 등 노조 탄압 중단
△용산참사 책임자 처벌 및 뉴타운-재개발 중단
△언론법 개악, 국정원 강화 등 MB악법 폐기
△PSI 전면참여 방침 철회, 무건리 확장 중단, 남북대화 협력 방안 추진 등이다.
5월 1일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선전물을 들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5월 1일 여의도에서 열린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다양한 선전물을 들고 앉아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5월 1일 여의도에서 열린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5월 1일 여의도에서 열린 범국민대회에서 한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유인물의 내용을 설명해주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주노총은 119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사회연대선언'발표와 '사회연대 총파업'을 경고하면서
'연대'를 고리로 한 이명박 정부와 한판 싸움을 예고했다.
5월 1일 119주년 노동절을 맞아 범국민대회가 열린 여의도 문화마당을 3만여명의 참석자가 가득 채우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1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열린 '촛불정신 계승, 민생•민주주의 살리기,
MB정권 심판 범국민대회'에서 민주노총 임성규 위원장은 사회연대선언을 통해
"경제위기를 빌미로 노동자, 서민의 삶의 파괴하는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중단시키기 위한
무기가 사회연대"라면서 "조직된 노동자만의 임금•고용투쟁을 넘어 비정규직과 중소영세사업장,
이주노동자 등 전체 노동자의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함께 투쟁하자"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또 '사회연대노총'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히며 "노사간의 임금투쟁만이 아니라
의료•교육•주거 등 사회보장 제도를 확충하고, 나아가 사회구조의 근본적 개혁을 외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민주노총은 '사회연대헌장 제정운동'을 제안했다. 각계각층의 사회연대 요구를
바탕으로 공동의 사회연대 헌장을 만들자는 것.
민주노총은 비정규직나 영세중소기업 노동자, 이주노동자 등 차별받고 있는
노동자들에겐 온전한 노동권과 생존권을 보장하고 서민과 빈민들에겐 사회보장제도 확대하고
실업자에겐 고용보장을 보장하는 등의 사회연대전략이 반영된 정책을 5월 중순 대정부 교섭을
통해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만일 정부가 우리의 선언과 요구를 외면하고 계속해서 노동자와 서민에게
고통 전담을 강요한다면, 강력한 사회연대총파업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5월 1일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열린 범국민대회에서 대학생들이 노란 옷을 맞춰입고 신나는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정부는 2011년까지 96조원을 재벌 곳간을 채워주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면서 “4.29재보궐 선거에서 국민들이 한나라당을 심판해도 정부는 정신을 못 차리고
금산분리 완화와 양도세 중과를 통과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표는 “여러분들 함께 하자, 함께 해서 일할 권리를 빼앗아가는
이 정권을 확실하게 끝장내자”고 호소했다.
한대련 이원기 의장은 “올해 5명의 청년들이 등록금과 청년실업에 비관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이명박 정부는 등록금과 청년인턴제 등에 분노해 삭발로 저항하던
우리 절박한 요구를 묵살하며 경찰을 앞세워 폭력적으로 연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규탄했다.
그는 "5월1일은 'MB심판'이라는 단 하나의 명제로 대학생과 노동자들이
손을 맞잡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오늘을 시작으로 이명박 정부의 역주행을 멈춰 세울 수 있는
투쟁을 시작하다. 각계층이 단결해서 싸우자"고 말했다.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는 “각 부문과 계층이 싸워 쟁취한 민주주의 역량을 모아
이명박 정부 독선을 끝장내기 위해 차이를 넘어 함께 단결해 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범국민대회에는 민주노총 조합원을 비롯,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민생민주국민회의,
시민사회단체 회원, 대학생 등 3만여명이 결집했다.
참가자들은 4시부터 2부 행사를 갖고 '범국민 행동' 선포 및 대정부 10대 요구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범국민대회 기간 서울에 147개 중대, 지방에 70개 중대 등 총 213개 중대를 투입,
배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특히 집회신고 장소에 폴리스 라인 침범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 초치를 취하고
가두시위에 대해서는 즉각 해산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경찰은 '극렬폭력행위자'에 대해서는 유색물감분사기와 물포 등의 경찰 장비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5월 1일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열린 '제119주년 세계노동절-촛불 정신 계승 민생살리기, 민주주의 살리기, MB 정권 심판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심상정 진보진당 전 대표,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 한도숙 전농 의장,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대표 등 지도부의 모습.ⓒ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5월 1일 여의도에서 열린 범국민대회 참가자가 '건강보험 위협하는 민간보험 활성화 반대' 등이 적힌 선전물을 들고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