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1독 독후감
야간수업 출석번호 19번
21131080 이사무엘
매 주 대중교통을 이용하지만 이번 주는 뭔가 남달랐다. 왜 그랬던 것일까? 버스를 타고 다녔는데 기차를 타고, 기차를 타고 다녔는데 비행기를 타서가 아니다. 그런 이유가 아니다. 그게 아니라 어떤 이들의 대화를 통해서 오늘의 나를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의 뒷 좌석에는 아마도 학생들이 앉아 있었던 것 같다. 내가 그렇게 느낀 이유는 그들이 하는 대화의 내용이 대부분 이성에 대해서 그리고 친구들에 관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누구누구가 예쁘더라. 그래서 누구누구와 사귀고 싶다. 방법이 없겠느냐?" 혹은 "누구누구가 힘이 세고 싸움을 잘하는데, 그 얘가 누구랑 싸워서 이겼다." 는 둥 이런 식의 대화였다. 그래서 속으로 그들이 아마도 학생이겠거니 하고 생각이 된 것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학생일 것이라고 추측하게 한 또 다른 하나의 증거는 그들의 대화 속에서 아주 많이 들리는 욕 때문이었다. 거의 한 문장에 한 번은 욕이 들어갔던 것 같다. 그들에게 욕은 문장의 마침표와 같아보였다.
그러면서 불현듯이 나의 옛날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비교되었다. 지금의 나와 구 그 때의 나의 모습의 차이는 지금 대중교통에서 앞뒤로 앉아있는 나와 그들의 모습과 같아 보였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어냈는가? 무엇이 세상에 얽매여 있고, 스스로의 힘을 과시하고 쌓는데 열중이며, 이성에 옳지 않은 방식으로 생각하기를 즐겼던 나를 지금의 나로 바꾸어 낸 것일까? 세상에 파묻히지 아니할 수 있으며, 스스로의 힘을 과시하기보다 자신의 약함을 드러내길 원하며, 이성에 대해서 순결함과 정직함으로 대하려고 노력하는 나로 바뀔 수 있었을까? (내가 늘 이러한 상태에 있다는 것은 아니다. 물론 죄에 타협하고 넘어지기도 하지만 나는 지금 전체적인 방향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결과변수에는 원인변수가 있기 마련인데, 지금의 나의 모습이라는 결과변수에 영향을 주게 된 원인변수는 무엇일까? 나는 그 주요 원인 변수를 성경이었다고, 하나님의 말씀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오해는 없기를 바란다. 성경에 어떤 미신적이고 미스테리한 힘이 있어서 읽기만 하면 나를 그렇게 바꿔간다는 말이 아니다. 성경을 읽을 때 그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기준을 보이시고, 그 기준에서 떠난 나를 보이셔서 애통하게 하시고, 그 애통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은혜를 구하며 말씀이 말하고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르짖게 하신 것은 모두 성령님이셨다. 즉 여기서 내가 성경이 나를 바꿨다고 말하고 있는 것은 성경을 통해서 역사하신 성령께서 나를 바꾸셨다는 것이지 성경의 문자 그 자체가 나를 바꾸었다는 말이 전혀 아니다. 우리를 변화시키는 것은 죽은 문자가 아니라 살아있는 성령과의 교제를 통해서이다. 우리를 바꾸는 것은 관계이다.
그런 점에서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매우 유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학기도 하나님의 말씀에 대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첫댓글 성경점검표를 지참하고 지도교수를 만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