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운대고등학교의 기숙사 학생 270여명은 이른 아침 6시 10분이면 강당에 모여 뇌호흡을 30분 동안 한 다음 공부를 시작한다. 해운대고등학교는 부산에서 처음으로 생긴 자립형사립고등학교인 만큼 학생과 교사들의 자부심은 특별하다.
자립형사립고등학교는 국가에서 재정지원을 받지 않는 대신 학생선발권이 학교에게 주어진다. 전국의 중학교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해운대고등학교 입학을 지원해도 정원이 넘으면 입학을 하지 못하는 현상이 생긴다. 작년의 경우 경쟁률이 5:1이었다. 민족사관고등학교를 포함한 자립형사립고등학교는 전국에 여섯 학교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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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성취도가 높은 학생들인 만큼 스스로 공부하고자 하는 의욕이 커서 새벽 1시가 취침시간이지만 2시에 취침하는 학생이 많단다. 해운대고등학교에서 신세대 교장선생님으로 통하는 서수교 교장은 아이가 바르게 자라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뇌호흡 교육을 도입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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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지도자가 될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인성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뇌를 맑게 씻어줘야 해요. 뇌호흡을 통해 심성이 밝아지고 꿈을 키워가며 바른 습관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새벽에 뇌호흡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모습대로 된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웃음이 지어지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표정이 어두워진다. 이런 생각들은 모두 머릿속, 뇌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곧 뇌에 어떤 정보가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행동도 달라진다. 이런 뇌의 원리를 활용하여 자신의 삶을 창조하는 주인공이 되게 하는 방법이 바로 뇌호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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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위주의 학교교육에서 우리 뇌에 들어오는 정보는 주요 교과목에 치중되어 있어 다양한 사고를 하는 것을 가로 막는다. 한 가지의 정보를 편식한 뇌를 유연화 시키기 위하여 뇌호흡에서 먼저 하는 것이 바로 몸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다. 몸이 건강해야 긍정적인 정보를 선택할 수 있는 집중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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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고등학교 강당에 모인 학생들의 뇌체조가 시작되었다. 운동부족으로 약해진 근력을 키워줌으로써 지구력을 높여주고, 삐뚤어진 척추를 바로 잡아주었다.
몸의 각 부위와 뇌의 해당 영역은 서로 긴밀하게 상호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몸을 움직이고 몸의 감각을 자극하면 뇌의 해당 영역이 활성화된다. 이 원리를 이용하여 만든 것이 뇌체조이다. 그리고 명상을 통해 긴장되었던 마음을 편안하게 이완시켜 뇌파를 안정시키면 학습의욕과 집중력이 높아진다. 수련이 끝나고 수업을 준비하고 있는 고등학생들에게 꿈을 물어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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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 과학자가 되고 싶습니다. 최종 목적은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구요.” |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살고 싶습니다. 저는 매일 일기를 씁니다. 밤에 꾸는 꿈을 내일 이룰 수 있으니까요. 내일 내가 바라는 내가 되기 위해서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
“대통령이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신념 있는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다. 지금의 정치 환경은 개혁하기엔 아직 보수적인 것 같아요. 저는 보수적인 당까지 포용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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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호흡 수련을 다년간 해온 해운대고등학교 오용택 교사는 학생들에게 틈틈이 진정한 행복에 대해서 말한다. “나에게 집 한 채가 있어서 행복했는데, 다른 친구가 집 두 채가 있는 것을 알고 행복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삶의 목적을 알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낸 뒤 현실로 창조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한 게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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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실현한다는 것이 행복해지기 위한 최고의 조건이다. 우리가 만든 꿈은 자신이 뇌에 입력한 정보이다. 우리가 자신이 바라는 모습으로 뇌를 활용하게 된다면 우리는 꿈을 실현할 수 있고 행복을 창조할 수 있다. 행복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 안에 있다는 것을 체험케 하는 것이 바로 뇌호흡이다. 학교교육에서 소홀히 다루어졌던 행복을 찾는 공부로써의 뇌호흡, 학교가 원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