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일이와 수일이
토론일: 2005년 11월 23일
참가자: 김선아 김선효 김유정 김철순 김현숙 박성희 신용부 엄경미
임명선 주영옥 진영희 최원정 황혜영
김우경
지은이 김우경은 1957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났으며 1989년 부산문화방송 신인 문예상을 받으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90년 계몽아동문학상에 단편동화가 당선되었고 199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동화 당선, 1993년 새벗문학상에 단편동화가 당선되었으며 1995년 동화 <머피와 두칠이>로 대산 재단으로부터 문학인 창작 지원금을 받았다. 작품으로는 <머피와 두칠이>, <풀빛 일기>, <우리 아파트>, <수일이와 수일이>, <반달곰이 길을 가다가>, <하루에 한 가지씩>, <선들내는 아직도 흐르네>, <또야 너구리의 심부름>중 묵정밭 가꾸기가 있다.
이오덕 선생님은 <머피와 두칠이> 추천사에서 우리말과 우리글로 쓴 깨끗하고 간결한 작품으로 현실의 문제를 적당히 얼버무리는 다른 작품과 달리 시원하게 풀어 놓은 작품이라고 극찬을 했다.
줄거리
수일이는 학원에 가기 싫어서 자기 집 개 덕실이 말을 듣고 쥐에게 손톱을 먹여서 가짜 수일이를 만든다. 처음에는 수일이의 마음대로 할 수 있어 좋았지만, 가족이 수일이만 남겨두고 여행을 떠나버렸고 가족이 없는 동안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가짜 수일이를 쥐로 되돌려 보내려고 하지만 가짜 수일이는 여행을 다녀와서 사람으로 남기를 원한다. 그러면서 가짜 수일이는 진짜 수일이의 일상에 빠르게 적응해 가고 수일이는 점점 자기 위치를 잃어 간다. 수일이는 가짜를 쥐로 돌려 보내기위해 애완용 고양이도 만나게 하고 쥐약 바른 과자도 주었지만 모두 실패하고, 가짜 수일이는 엄마가 아기 가진 것 때문에 충격 받으면 안된다고 협박하여 수일이와 덕실이를 내쫓는다. 수일이는 이 층 할머니와 예주 누나의 도움을 받아 시골로 진짜 고양이를 찾아 나선다. 가짜 수일이가 준 빵을 먹고 덕실이와 함께 쥐로 변하지만 진짜 고양이 방울이를 만나서 다시 개와 사람이 된다. 그래서 방울이에게 가짜 수일이를 쫓아달라고 부탁하고 함께 돌아온다.
토론 내용
1. 수일이의 정체성 또는 정체성 찾기에 대하여.......
정체성은 현실의 흐름에 주관 없이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주체성을 갖는 것이다.
시대에 따라 가치관이 달라지므로 본연의 모습도 달라질 수 있다. 사람이 다른것과
차별되는 것은 공공의 이익을 취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공을 떠난 개인의 정체성은
있을 수 없다.
길들여지는 것은 본인이 원해서인지, 타인에 의해서인지 그 선택의 차이에 의미가 달
라진다. 진짜 모습은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2. 수일이와 엄마와의 위상관계는?
수일이와 엄마의 관계는 종적인 관계가 아닌 횡적인 관계이어야 한다. 따라서 길들임
에 관하여, 어려서는 길들임도 필요하다는 의견과 길들임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
은 횡적관계에서 대화를 통해 합일점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3. 수일이에게 덕실이의 존재의미는?
덕실이는 수일이가 바라는 진정한 엄마 아빠의 모습인 것 같다. 수일이의 말을 진심으
로 들어주고 의견을 제시하되 선택은 수일이가 하도록 한다. 어려울 때 늘 곁을 지켜
주기도 한다.
4. 가짜 수일이는 현실에 빠르게 적응해 간다. 가짜 수일이의 정체성은?
가짜 수일이는 현실에 만족 한다. 가짜 수일이는 길들여진 것이 아니라 선택한 것이
다. 그러므로 가짜는 엄마가 바라는 수일이가 자기 본연의 모습이라고 본다.
5. 남에게 길들지 않고 사는 들고양이 방울이에 대하여........
진짜 고양이 방울이는 고양이답게 산다. 고양이답게 살기까지, 즉 자신의 정체성을 찾
기까지 방울이는 많은 시행착오와 갈등과 좌절을 겪었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았어도
방울이의 방울은 예전의 선택 없는 길들여짐에 대한 댓가의 족쇄로 남아있다.
6. 진정한 소통이란?
수일이와 엄마 사이에 진정한 소통은 없다. 아빠는 수일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하지만 진정한 소통은 없었다. 예주 누나, 할머니, 할아버지와도 진정한 소통이 이루
어졌다고 볼 수 없다. 같은 언어를 쓰는 인간 사회에서 단절과 고립이다. 동물과 인
간, 동물과 동물 사이에서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을 종종 본다. 진정한 소통은 상대방
에 대한 이해로부터 시작 된다.
첫댓글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정말 열심이십니다. 항상 모범이 되는 8기를 보면서 힘이 납니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열정으로 변함없이 열심히 하시리라 믿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책이었어요. 김우경 씨의 다른 작품, '머피와 두칠이'도 굉장히 재미있다던데 빨리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토론하고 난 후에 글 올리는 것도 부담스럽던데, 정말 열심히들 하시네요.. 잘 읽고 갑니다.
감기몸살을 극복하고 드디어 글을 올리셨네요. 빨리 나아서 연수 꼭 같이 가요. 같이 대작할 사람이 마녀 엄마 밖에 없어서리 ........ 팥쥐엄마의 부탁
나두 출석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