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노르딕파크(nordicpark)
우리가 흔히 북유럽이라 하면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등의 유럽의 북쪽에 위치한 5개의 국가를 말한다. 북쪽에 위치해 있는 관계로 극지점에 가까워서 겨울 낮은 무지하게 짧고, 여름에는 백야가 찾아 오는 공통점들이 있고, 또한 문화적인 동질감도 아주 강한 나라들이다. 정치체제에 있어서도 사회민주주의의 전통이 강해서 소위 말하는 '복지국가'의 가장 모범적인 나라들로 꼽히기도 한다. 다만, 아이슬란드는 서쪽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인데다가 인구규모가 워낙 작은 탓에 통상적으로는 아이슬란드를 제외한 나머지 4개국을 북유럽국가들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과 비슷하게 혼용되는 말들로 스칸디나비아 3국과 노르딕 3국이라는 명칭도 흔히 사용된다. 언뜻 보면 그게 그거 아닌가 할 수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그들 사이에는 구분이 있다.
스칸디나비아 3국 하면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의 3국을, 그리고 노르딕 3국은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의 3국을 말한다.
스칸디나비아 3국에 핀란드 대신 스칸디나비아반도에 속하지 않은 유틀란드 반도의 덴마크가 들어가는 것이 이상하게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지역의 역사적 발전과정에 대한 약간의 이해가 필요하다.
덴마크는 노르웨이나 스웨덴에 비해서 면적이 가장 작은 나라임임에도 불구하고 과거 역사에서는 노르웨이와 스웨덴의 남쪽 지방을 넓게 지배했던 경험이 있다. 이런 연유로 이들 3국간에는 언어의 철자나 발음은 차이가 있어도 기본적인 소통은 가능하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같은 문화를 형성해 왔던 경험이 이들 세 나라를 묶어 놓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서 핀란드는 우랄알타이어족계통이며, 언어도 다른 3국들과 상당히 차이가 나고 ,정치적으로는 오랜 피지배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에 반해 스칸디나비아 3국의 게르만계 및 각 해당지역의 다양한 원주민들 종족들이 혼재되어 있다.
지형적으로 덴마크는 상대적으로 평평한 데 반해, 나머지 3개국들은 산지가 많고 눈도 많이 내리는 나라들이다. 그래서 스키하면 노르딕 스포츠의 대표격으로 알려져 있다. 오죽하면 노르딕 3국 사람들은 스키를 신고 태어난다는 우스겟 말이 생겼겠는가?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이들 북유럽 4(5)개국은 서로간의 교류도 대단히 활발하고, 각국간의 이민도 증가함에 따라서 4(5)개의 나라를 한꺼번에 묶어서 북유럽 4(5)국으로 부르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접근법이라 할 수 있겠다. 독특한 북유럽의 디자인을 일컬어서 노르딕디자인(NORDIC DESIGN)이라고 하는데, 노르딕 3국뿐 아니라 덴마크도 항상 같이 포함된다.
다만, 우리가 북유럽 여행을 간다고 하면, 기본적으로 위의 4(5)개국 외에 모스크바와 상테페테르부르크의 동러시아 지방과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의 발트 3국의 포함해서 같이 둘러 보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