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읽는 중국을 읽고 나서
이책은 여러 중국의 영화에 대하여 분석함으로써 중국의 정치 문화 사회에 대해서 조금 더 알수있는 책이다.
처음 이책을 접했을때 정말 많은 기대를 했었다. 평소 영화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 영화를 좋아하고 특히 중국영화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이다. 중국영화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이연걸과 장쯔이가 나오는 영화를 보고 나서 부터이다. 그러나 어렸을때 아버지가 즐겨 보시는 이소룡 영화나 주윤발 영화를 슬쩍 슬쩍 봤을땐 단지 유치 하다는 생각밖에 하지 않았었다. 사실 이소룡 이나 주윤발은 책에 나온것처럼 한국에 중국영화 로써 대단한 영향력을 끼친 사람인데 1996년의 내가 보기에는 그냥 이소룡은 발차기 한번하고 무서운 표정 짓는 사람이고 주윤발은 총잘쏘는애 정도로 각인 됬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동안 중국영화를 안보던 내가 중국영화에 빠진게 된 계기가 바로 이연걸 이였다. 책에는 이연걸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오지는 않는데 내가 보기에는 우리세대에 중국 무술 영화를 좋아하다고 말한다면 이연걸과 성룡때문이 아닐까 한다. 나는 성룡보다 이연걸의 영화를 더 좋아하는데 그이유는 성룡보다 조금더 정통무술에 가까운 쪽이기 때문이다. 성룡도 훌륭한 무술인이지만 조금 더 영화에서는 코믹적인 요소를 첨가함하는 쪽으로 방향를 잡은것이 조금 아쉽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고 홍콩반환이후에 두명다 헐리우드로 진출했는데 성룡의 액션은 미국인의 입맛에 맞았고 이연걸의 액션은 실패한듯했다. 처음부터 자기만의 고유한 색깔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영화 시스템에 너무 맞춰갔기 떄문이다. 처음 헐리우드 데뷔작을 리셀웨폰시리즈 라고 기억하고 있는데 거기에서 정말 서양인들이 생각하는 전형적인 쿵푸잘하는 악역중국인을 연기함으로써 이미지가 전형화 되지 않았나 싶다. 다음 작품이였던 로미오 머스트 다이나 키스 오브 드래곤도 그틀에서 벗어나오지를 못하고 실망만 안겨주었다. 내가 정확히 ‘이제 이연걸 영화 안봐 !’ 라고 선언한 영화가 더원이라는 영화이다. 그저 더원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매트릭스의 아류작에 불구했고 영화스토리며 구성 자체도 너무나 불만족 스러웠다. 그당시 매트릭스를 모방하는것은 모든영화에서 조금씩 조금씩 있었지만 이연걸이라는 걸출한 무술배우가 왜 와이어에 매달리고 슬로우 모션으로 총알을 피하는지는 정말 이해가 안갔다.
그영화를 계기로 한동안 중국영화(내게는 이연걸이 곧 중국영화였다 )를 안보다가 다시 보게 된 계기가 바로 와호장룡이다. 책에서도 2000년을 계기로 중국스타들 주윤발 이연걸 성룡등이 중국영화로의 귀환했다고 되어있는데 그 포문을 연 영화가 와호장룡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미국자본으로 만들어진 중국영화라서 머 그렇겠거니 하고 색안경을 끼고 봤는데 정말 영화는 색안경을 끼고 보면 안된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했다. 중국의 여러 풍경들을 영화속에 담아서 좋았고 또 그 풍경과 같이 어울어지는 칼싸움?이 너무 아름 다웠다. 정말 대나무에서의 결투씬은 중국영화의 과장의미학중에 최고라고 표현할만큼 멋있었다.
내가 이영화를 보면서 느꼈었던 점은 이정도 였는데 책을 보면서 많은 숨겨진 내용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영화를 한번 더 보게 되었는데 다시보고 나니 이영화에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많은 함축적내용이 있었다는것을 알게되었다.
예를 들어 대나무에서의 결투신에서는 이무바이가 전체적으로 하강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면 옥교룡은 상승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것이 옥교룡은 자유를 갈망하는 자세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상승하는 이미지를 가진것이였고 이무바이는 자유에 관해 초탈한 자세이기 때문에 하강의 이미지를 가진것이였다. 하지만 이무바이는 자유에 관해 초탈한 자세이기 때문에 옥교룡의 모든 무공을 나무막대기 하나로 무력화 시킨다. 반면에 남성보다 강한 무력이 있지만 현실이라는 틀에 묶여있는 있는 캐릭터로 나오는 수련은 결투장면에서 옥교룡을 현실세계로 이끌고 싶어하기 때문에 자꾸 땅으로 끌어 당긴다.
사실 책을 읽기전 중국영화를 처음 볼때는 이런 동작 하나 하나에 의미가 있는지 모르고 그저 칼싸움에만 열광했는데 이번 뜻이 숨어 있는것을 알면서 영화를 다시 보게 됬다.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느낀것은 영화라는 것이 그시대의 상황과 정서를 많이 반영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아무리 중국에 관심이 많고 중국어를 공부하지만 말만 했지 그나라의 언어를 배울려면 중국의 문화나 역사 그들의 감성이 어떻게 변해 왔고 또 지금도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알았어야 했는데 그동안 너무 관심이 없지 안았나 싶다. 이번 과제를 계기로 영화 그리고 다른 매체에서도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중국인의 문화와 역사를 배울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또 먼저 배워야 한다는것을 알게된 소중한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