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 시험비행조종사, T-50 항공기 탑승
- 美 해군시험비행학교 시험비행교육과정 최종 연구발표 항공기로T-50 훈련기 선정
- 국산 T-50 항공기 우수성과 한국 공군의 높은 시험비행수준 인정 의미
▲ 52전대 281비행대대장 정근화 중령(왼쪽)과 조슈아 필베이 대위가 이륙 전 포즈
비행기량이 우수하기로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는 美 해군의 시험비행조종사(Test Pilot)들이 해외수출이 기대되고 있는 국산 고등훈련기인 T-50을 탑승했다.
美 해군시험비행학교(US Naval Test Pilot School)의 로져 코델(Roger Cordell) 중령(해병대)을 비롯한 4명의 교관 및 교육요원들이 11월 10일(월)부터 공군 52전대 281시험비행대대에서 T-50 항공기로 8회의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이번 美軍 조종사들의 시험비행은 美 해군시험비행학교의 시험비행정규과정 마지막 단계가 학생들에게 임의의 항공기를 배정하여 평가비행을 실시한 후 최종연구발표를 하는 것인데, 최종연구발표를 위한 항공기중 하나로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선정하여 한국 공군에 탑승을 요청하였고, 이를 한국 공군이 받아들임으로써 이루어지게 되었다.
11월 6일(목) 저녁 부산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조종사들은 7일(금)부터 52전대 281시험비행대대를 방문하여 T-50 항공기의 특성과 시스템에 대하여 한국 공군 교관들로부터 교육을 받았으며, 10일(월) 오후부터 14일(금)까지 각각 교관조종사는 1회, 교육요원은 3회의 비행을 실시하게 된다.
이번 시험평가에서 교육요원들은 3회의 비행을 통해 T-50 항공기의 성능과 비행특성을 점검하고 분석하여 그 결과를 美 해군시험비행학교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항공기 성능 시험에서는 초음속순항 능력을 비롯해 이, 착륙, 상승, 선회성능 등을 파악하며, 비행특성 시험에서는 전투기 기동 안정성 등 다양한 임무수행능력을 점검한다.
시험비행에 임하는 조슈아 필베이(Joshua R. Filbey) 대위는 “주기종인 F/A-18에 처음 탑승할 때처럼 기분이 설렌다”며 “말로만 들었던 T-50 항공기의 뛰어난 성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 한국 공군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81시험비행대대장인 정근화 중령(42, 공사 37기)는 “美 해군시험비행학교와 상호 시험비행교육 지원을 약속함으로 인해, 한국공군 시험비행 교육과정의 운용능력을 확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美 해군 및 한국공군 시험비행기관간 기술교류를 앞당길 것으로 판단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美 해군시험비행학교 조종사들의 T-50 탑승은 국산 T-50 훈련기의 우수한 성능과 더불어 한국공군의 수준높은 시험평가능력을 美 해군으로부터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T-50 수출전망을 한층 밝게 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美軍 조종사들의 시험비행을 계기로 내년에는 한국공군의 시험비행기술사 교육요원들이 美 해군시험비행학교에서 美 해군 항공기로 최종연구발표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양국의 시험비행수준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 52전대 281비행대대장 정근화 중령(왼쪽)이 함께 비행할 조슈아 필베이 대위와 항공기를 점검
美 해군시험비행학교(US Naval Test Pilot School, USNTPS)는?
美 메릴랜드州에 위치한 USNTPS는 개발시험평가 기법을 시험비행조종사, 시험비행기술사 및 관련 기술요원들에게 교육하기 위한 부대로서 매년 48주 정규과정 2개 차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F/A-18, T-6A, T-38C, U-1, C-12 등 13개 기종 49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USNTPS는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일본, 독일 및 브라질 등 여러 나라의 비행시험센터들과 많은 교류를 통해 상호 기술지원관계를 증진시키고 있으며, 美 공군시험비행학교(US Air Force Test Pilot School, USAFTPS), 영국 왕립시험비행학교(Empire Test Pilot School, ETPS)와 교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USNTPS는 최신 시험비행기법 개발 및 교범 제작을 수행하며, 시험비행 목적에 적합한 자료획득을 위한 자료전송체계를 확보 운영하고 있다. 이번 교환 훈련으로 탑승함으로서 이런 자료를 상호 교환 공군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공군 52시험평가비행전대는 ?
1999년 12월에 창설된 공군의 제52시험평가비행전대는 항공기를 포함한 공군 무기체계에 대한 개발시험평가 지원 및 운용시험평가를 담당하는 부대로서 T-50 체계개발 시험비행을 비롯해 각종 무기체계의 연구개발 및 국외 구매 무기체계에 대한 시험평가를 담당하고 있다.
창설 이후 공로를 인정받아 ‘05년 공군을 빛낸 인물(전투력발전 부문) 단체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07년 4월에는 시험비행기술사 국내양성 교육과정을 개설하여 매년 2명의 시험비행기술사를 자체 양성하고 있다. 향후 GPS 유도폭탄, 비행조종계통 등의 핵심기술 연구개발 시험지원 및 FA-50 및 차세대 전투기(KFX)의 체계개발을 수행함으로써 그 영역을 더욱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07년부터 시작된 국내 시험비행기술사 교육과정의 교육경험을 축적하여 2010년부터 시험비행조종사 및 기술사 정규교육과정을 개설하여 명실상부한 시험비행 전문교육 기관의 면모를 갖춤과 동시에 향후 예상되는 각종 항공기 개발사업에 시험비행요원을 체계적이며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KDN 자주국방네트워크 조현상 jyohen@naver.com
첫댓글 1전비 상공에선 가끔 T-50 비행을 볼수 있습니다. 전투기 색상과는 약간 달라서 눈에 확 뜨입니다.
좋은 일이군요. 우리 나라의 관련 분야에 좀 더 좋은 영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