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미국] LAN…WiFi…그다음은… 이젠, WLAN 시대
최근 미국기업들 사이에서 업무효율성 제고를 위해 무선랜(WLAN)을 도입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이로 인해 무선교환기에 대한 수요도 눈에 띠게 늘고 있는 추세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90년대초 LAN(근거리통신망)의 보급으로 에더넷 허브에서 교환기체제로 전환하던 시절과 매우 유사하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무선교환기 판매량이 아직 미진한 상태이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인 상승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문조사기관인 인포네틱스리서치는 이제 기업들이 무선컴퓨터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고 무선교환기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무선교환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3ㆍ4분기중 판매량이 이전 분기에 비해 95%나 증가했다. 오는 2006년 무선교환기 판매규모는 1억7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무선교환기는 기존 컴퓨터들이 회사안에서 LAN으로 연결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무선컴퓨터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이다. 이는 종래 블루투스(Blue Tooth)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다량의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전달할 수 있다. 교환기를 통할 경우 다중 무선장치들이 동시에 같은 접속포인트에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업무효율성을 기할 수 있다. 또 보안유지가 비교적 잘 되기 때문에 기업들마다 이를 선호하고 있다.
현재 사용중인 WiFi 접속포인트들은 기존 에더넷 허브와 같은 기능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바일 클라이언트 장치들, 즉 랩탑이나 PDA와 같은 무선장치들은 순서대로 하나의 접속포인트에 연결되도록 한정돼 있다. 또 한꺼번에 여러 장치들을 통해 데이터들을 송출할 경우 간섭현상이 발생해 정보들이 되돌아가거나 속도가 느려지는 단점이 있다.
무선교환기는 이런 문제점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해 간섭현상을 없애고 속도를 높이는 기능을 갖고 있어 소비자인 기업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대형 종합병원인 샌 앤토니오 커뮤니티병원은 무선교환기를 도입해 환자들에 대한 데이터 처리능력을 배가시켰다. 이로 인해 각종 인건비와 운영비를 절반정도 절약할 수 있었다.
또 텍사스에 본부를 둔 프리먼데코레이팅도 무선교환기 시스템을 구축한 후 고객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비용절감 효과를 얻었다.
무선교환기를 공급하는 주요업체로는 비바토와 밴드스피드가 있다. 이들 업체는 다중의 접속포인트들을 하나의 교환기로 대체시켰다.
비바토 무선교환기는 단번에 150개 유저들을 접속시키고 4㎞까지 무선송수신이 가능하다. 밴드스피드는 일반기업에는 판매하지 않고 무선장비업체들에 B2B 형태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아루바, 트라페즈 등 중소형 업체들도 무선교환기를 제조ㆍ판매하고 있다.
세계 최대 시스템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는 무선교환기 시장이 달아오르기까지 아직 시간이 있다고 판단해 하드웨어시장에는 뛰어들지 않고 있다. 시장잠재성을 인식해 일단 무선랜 솔루션 소프트웨어인 엔진2.5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시장조사를 끝낸 상태여서 가까운 시일안에 양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시장분석가들은 시스코사가 이 시장에 뛰어들게 되면 무선랜과 무선교환기 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