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어 가져온 글....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먼바다 왕갈치........... 잡으러 왕초보 먼바다를 가는데 자리배정은 선착순이라기에 좋은자리 잡기위해 부산에서 9시에 출발 (오후 1시30분까지 오라고함) 룰루랄라하며 일행과 갈치낚시의 의견을 나누며( 둘다 갈치낚시 처음가는 왕초보들..) 통영에 도착하니 10시30분 " 이 정도면 좋은자리 잡겠다며 낚시방 들어가니 몇분이 앉아 있고 낚시배에 가니 이미 자리마다 낚시대는 받들어 총자세, 쿨러는 바닥에 떡 버티고 있다. 흐미!뭐밍.. 선장왈 "낚시배 들어오기전에 벌써 9명이 대기중이라고"... 당신들은 지각이오.! 하는것 같다 할수없이 대충자리 잡고 출발~~~~~~~~왕갈치 잡으러 가자!! 가는데 파도가 장난 아니다 족히 기상청 관계자가 말한다면 파고 4미터 정도로 볼것 같은 높은파도에 선상낚시 경력이 그래도 몇년인데...하고 멀미약도 안먹고 귀미테도 안붙였는데 걱정이다, 포인트에 도착 (먼바다 인지는 모르겠다) 낚시시작 처음하는 갈치채비라 서툴다, 먼줄이 이리도 긴지 .... 난감 그자체 봉돌을 수류탄처럼 던지면 된다기에 던져본다 ...(똥방우 출신이라 수류탄을 던질 줄 모른다.영화에서 본것 처럼 던져본다) 줄이 꼬이고 난리다 봉돌부터 하나씩 내리니 속도는 느리지만 그나마 났다. 파도와 배는 함께 춤을 추고 내속도 함께 춤을 추며 울렁거린다.. 낚시고 머고 다 때려치고 독배라도 불러 탈출하고 싶다.. 제발 !! 어느 누가 먼저 헬기 불러라 나도 그기에 묻혀 타고 가게... 이배에서 탈출하고 싶다 도저히 힘들어 선실에서 눈을 붙히고 저녁 11시에 일어나니 속이 멀쩡하다 오호! 이정도면 낚시 할만한데.. 실실 나가본다 . 미끼를 끼우고 채비를 내리고... 기다리고 ..그래도 먼바다 왕갈치는 오질 않는다 왕갈치가 아니라도 좋다 .갈치처럼 생긴것만 물어주면 좋겠다 옆에서 한마리를 올린다. 생동감 있게 지느러미를 나풀거리는 환상적인 모습, 니가 왕갈치란 말이냐! 감격이 밀려온다. 그래 나도 잡아보자 아름다운 은색의 물결을!! 릴을 감아 수심을 올리중에 쭉하며 낚시대에 어신이 왔다한다 왕초보도 따라 해본다. 그러나 왕갈치는 그리 녹녹치 않았다. 그 흔하다는 삼치라도 물어주길 간절히 기도해 본다. 여기까지 와서 빈쿨러로 갈수 없다 집에가서 마누라에게 뭐라고 할것인가? 그리고 카드 12개월 끌건 다이와 대장쿨러 80리터(크긴 크더라)는 어떻게 갚아갈 것인가? 집에가면 삼형제가 아빠 갈치 잡아 왔어! 나 갈치 좋아하는데 하는 막내녀석이 눈앞에 아련거린다 속이 다시 뒤트린다, 하지만 참고 왕갈치를 잡아야 한다 가족을 위해 무엇인들 못하랴!! 각오를 다시하고 뒤틀린 배를 웅켜쥐고 자리를 사수한다.
그래도 입질은 없다..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저멀리 갈치배들의 눈부신 불빛만 보인다 갈매기 2마리가 번갈아 가며 내앞을 왓다갔다 한다 미끼인 꽁치 조각을 던져주니 물속으로 잠수하며 조각을 주워 먹는다 몇조각을 던져주니 옆조사도 함께 던져준다.. (당신도 나와 같은 처지구려.동지애가 느껴진다) 둘다 새벽에 이게 뭔짓인지 왕갈치는 구경도 못하고 갈매기 밥주러 왔는가? 서서히 한계가 온다 ,내몸은 내가 잘알지 않는가! 또다시 선실로 기어서 들어간다 ,이대로 자면 끝이다, 왕갈치를 잡아라!! 내속의 두얼굴이 싸운다, 천사는 이렇게 말한다" 왕갈치를 잡아라 ....대장쿨러 할부는 어쩔건데? 정신이 번쩍들다 또다시 눈이 감긴다 눈을 뜨니 엔진소리가 들린다 뭐밍!! 옆을 둘러보니 다른님들도 잔다 밖을 보니 여명이 밝아오고 철수하는 갑다.ㅡ,.ㅡ 이대로 가면 안되는데... 선장실로 뛰어 들어가 배를 돌리시오! 나는 아직 왕갈치를 잡지 못했소! 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후회가 밀려온다,참지 못하고 쉽게 무너진 내 의지에 실망을 하며 망망대해를 바라본다. 어제의 갈매기들이 나를 따라오며 "형씨 덕분에 어제 포식했소! 종종 놀러 오시우~ 하하하 "하며 비웃는것 같다 그래도 다행이다 살아서 돌아가는구나!! 마누라에게 뭐라고 하지 걱정이 앞선다 갈치비늘도 구경을 못하고 옷에도 비린내도 안나는데 혹시 오해하면 어쩌지!! 분명 낚시는 왔는데 흔적이 없다 ,낚시 온 증거가 없다 갈치도 꽝이 있더라고 말하면 누가 믿어줄까? 그래도 ""살아서 돌아와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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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달면 라켓 부러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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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 ㅋ ㅋ 누구...예긴가요^^* 회장님은...안보이시네요.... ( 제...라켓은... 아직...쓸만한디요...ㅋ ㅋ ㅋ )
낚시인 들이 조황 소식듣고 찿아가서 한번씩은 겪었을 얘기라서.. 어쩜 남의얘기가 아니라는생각이 들어 가져온 글입니다./ 현장이 그려질 정도로 실감이나는 글이라....ㅎㅎ
회장님이 가운데 계셨다면 정말 살맛나는 큰 경험하고 오셨을 텐데~~~ 담에 직접 한번 가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근데, 그때는 이미 왕초보단계는 아니라서 재미(?)가 덜할 것 같습니다 아뭏든 잼나게 읽었습니다.
나는 배 타고하는 낚시는 잘 안합니다. 주로 갯바위에서 고기를 불러모아 잡는 방식... 고기 꼬시는 기술이 좀....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