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먼저 퇴근하고 없는 분재원에 어둠이 스멀스멀 내려 앉았지만
60대초, 중, 후반의 세 어르신들은 아쉬운 듯 자리를 뜨지 않는다
YS가 즐겨 찾았다 해서 유명세를 얻은 칼국수 집을 찾아
시간을 연장했지만 어르신들의 아쉬움은 마무리되지 않는 모양이다.
다시 분재원으로... 카페지기 재빨리 나무 둘을 챙겨 진열을 하고 커피를 끓여냈다.
산사나무, 초가석, 느릅나무
일본 분재는 통상적으로 주목과 부목의 수심이 서로 마주 보도록 진열한다.
그러나 수심이 서로 눈을 맞추지 않고 같은 방향을 바라본다 할지라도 어울림은 만들어진다.
상이 좁아 나무 사이의 간격이 어정쩡한 것이 아쉽다.
'아~ 참 좋구만.'
'불 하나 꺼보지... 조금 어두우니 더 좋구먼...'
문인 산사나무를 두고 얘기 보따리가 풀렸다.
그 중 한분은 철사걸이 시절부터 저 산사나무를 탐냈지만 차마 말을 못했음을 고백하여
웃음바다를 만든다. 일본 분재로, 중국 분경으로 담론은 꼬리를 물었다.
모처럼 기분 좋은 대화들이 이어졌다.
분재원에서는 이따금이라도 이처럼 나무 이야기가 오고가야 제 멋이다.
출처: 분재도량 불이 원문보기 글쓴이: zero
첫댓글 나무를 흠뻑 즐길 수 있는 계절이 다가옵니다. 제 즐거움 하나를 나눠누릴까 하여....
그림이 그려집니다~ 연세 지긋하신 분들이 커피와 함께 분재를 바라보는 분재원의 넉넉한 가을저녁 풍경이... 저도 살짝 저 산사나무의 신비한 매력에 빠져 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감사 합니다^^*
첫댓글 나무를 흠뻑 즐길 수 있는 계절이 다가옵니다. 제 즐거움 하나를 나눠누릴까 하여....
그림이 그려집니다~ 연세 지긋하신 분들이 커피와 함께 분재를 바라보는 분재원의 넉넉한 가을저녁 풍경이... 저도 살짝 저 산사나무의 신비한 매력에 빠져 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