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아래 칼럼을 쓰기는 쓰되, 필자의 글쓰기 방식대로 글을 쓰지 않을 것이다.
김원웅 의원 식으로, 다시 말해 극단적 극단주의자가 되어, 김원웅적 김원웅주의자가 되어 논리 전개를 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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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시점에서, 지난 시절의 공화당 정권이나 민정당 정권을 긍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는다. 긍정적인 요소도 부정적인 요소도 있었던 것이다.
김원웅이 특정신문을 공격하는 그런 극단적인 논리 공식에, 그 시대를 넣고 문제를 풀어보면, 그 두 정권은 오직 군사독재정권 외에는 그 무엇도 아니다. 현재 이 시점에서도, 지금까지 남아 있는 발자취마저도 삭삭 사그리 긁어모아 불태워버려야 할, 한낱 쓰레기일 뿐인 것이다.
그렇다, 김원웅은 자그마치 15년동안, 무려 15년동안, 장장 15년동안이나, 군사독재자의 품에 안겨, 젖꼭지를 물고, 기름진 젖을 죽죽 빨아먹으며 살아왔었다.
김원웅의 그 극단적인 논법대로라면, 그 자기자신이 바로 청산의 대상인 것이다.
인생 70년에서 15년은 기나긴 세월이다. 어마어마하게 기나긴 세월이다. 그 기나긴 세월동안, 김원웅은 군사독재자의 품에 안겨, 재롱을 떨며 살아왔던 것이다.
그러한 그가, 요즘 마치 앞서가는 개혁주의자, 개혁의 선봉장이라도 되는 양 행세하고 있으니, 극단에서 극단으로 온, 그 얼마나 훌륭한 극단주의자란 말인가?
여러분, 김원웅에게 기립박수를 보냅시다. 열열한 기립박수를 보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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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부끄러움을 알기는 아는 모양인가?
그의 홈페이지 약력난을 들추어 보면, 15년 동안의 그 긴 행적을 [공화당 사무처 공채 합격, 당 청년국장 역임] 이렇게 단 한줄로 마무리지었는데,
전두환 정권 밑에서 잘 먹고 잘 살던 그 내력은 아예 숨바꼭질하듯 꼭꼭 숨기고 싶었던 것일까......?
약력 늘어놓기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타 정치인들과는 전연 별다른 별종 정치인이라서 그렇게 해놓은 것일까?
그럼 여기서,
김원웅 의원이 자신의 약력난에 넣지 않은, 그러나 반드시 넣어야 할 듯한 것을 간추려 보자
1972 - 공화당 사무처 근무
1974 - 새세대문제연구회 조직부 차장
1975 - 공화당 해외국 간사
1980 - 공화당 청년국 국장
1980 - 1986 상덕장학회 이사장
1982 - 민정당 정책국 부국장
1986 - 민정당 헌법특별위원회 행정국장·청년국장
1988 - 민정당 국책연구소 상근연구위원
1988 - 민정당 대전동을지구당 위원장
김원웅 의원은 개혁주의자인가, 기회주의자인가, 위선주의자인가?
다시 한번 묻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