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몽골 국빈방문에 대한 몽골 매체의 관점 비교

[siplelife]

2008년 몽골 총리 이쓰.바야르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의 신문기사를 중심으로 

2008년 10월 17일 금요일 어너뜨르 1면에는 총리 방한 사실이나 '설렁거스' 관한 기사는 없다. '1300명이 일하는 빌딩에 화재경보기조차 없다' 라는 제목의 아주 중요한 기사가 실려 있다. 자국민의 생명에 관계되는 일이기 때문에 그 시급함과 문제의식에 대해서는 몽골매체의 비판과 사회참여 의식을 높이 평가할 수 있다.

몽골 총리의 방한 기사는 신문 3면에 나왔다. 간략 하고 깔끔하다.  빠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매우 공간을 줄여서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정신을 갖고 있는 몽골의 매체의 속성을 보여준다. 몽골 매체에게 한국은 외교적 순위에서 밀리고 아젠다가 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이란 나라는, 그 땅에 체류하고 있는 몽골인들로 인해 몽골에게 비공식적인 국가수입의 10퍼센트를 보내주고 있는 나라이지만 외교적 관계, 매체의 뉴스 선정에 있어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단백한 관계로 생각하고 있음을 확연히 알 수 있다. 한가지 관심사는 상호간의 방문비자 문제인데 이문제도 아직 양국이 시원하게 해결하고 있지 못하다.

다른 사안과 비교하기 위해 여타 국가정상급 인사의 방문기사와 비교한다.

2008년 10월 28일 게르만 총리의 몽골방문 기사 이다. 자국에 국빈이 방문했기 1면에 기사를 내 보냈다고 할 수 있다. 게르만은 사회주의 동게르만 시절부터 ,아니 그 전 게르만 사람들이 중앙아시아와 몽골 탐험대를 파견하면서 인연을 맺고 있으면 더 거슬러 올라가서는 몽골제국 확장시기에 독일 기사단과의 충돌도 있었다고 한다. 현재 유럽선진국 게르만은 몽골에게 있어 잘 살고 풍요로운 기술 선진국, 모범적인 국가의 모습과도 같다고 평가할 수 있다. 게르만의 베를린 까지 몽골의 국적기는 매주 2회 운항하고 있으며(모스끄바 경유) 이를 통해 왕래 하는 민간부분도 적지 않은 듯 하다. 왜 그럼 게르만이 유럽노선으로 선정되었을까.

몽골 총리가 러시아를 방문했다.

일면에 나왔고 또 후속 기사도 있다.(2008년 11월 3일 월요일) 몽골에게는 그저 역시 러시아 이다. 그리고 자신의 입안의 혀와같은 몽골, 그 몽골 앞에만 서면 한없이 커지는 러시아. 수백년 전의 몽골에 의한 수탈과 침략을 아직도 복수하고 있는 이빨 빠진 옛 '그레이트 게임'의 한 물간 선수라고 분석하는 것은 지나친 것일까 반문해 본다. 몽골에게도 분명한 이익은 있을 것이다. 러시아는 북쪽 국경은 접하고 있는 나라이지만 국경선은 단지 지도에 그어진 선일뿐 국경을 통한 활발한 무역이나 인적교류는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00여년 전부터 들어온 러시아 상인, 그리고 70년간의 위성 지배(위성국가란 말은 몽골을 설명하기 위해 탄생한 용어라고 한다.) 이후 오늘날의 몽골에도 러시아는 모든 부분에 있어 우선 순위이다. 러시아가 뿌린 언어, 교육 등의 문화가 아직도 지배계층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바야르 총리 에르후에 갔다. 또 신문 일면에 기사를 내보냈다. 몽골의 매체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에 한국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몇 명이나 있는지 향후 조사가 필요하다. 제2외국어로 러시아를 접한 몽골 식자층들은 러시아를 통해서 뉴스를 받아 들이고 또 언어소통의 측면에서도 용이한 러시아에 기울기 마련이다. 한국-한국어는 티비드라마에서 나오는 '징징거리는 언어'로 여겨지고 있는 것은 아닐지 역학조사에 들어 가야 한다.

참고로  에루후는 몽골어로 이르쿠츠크 라는 지명을 말한다. 옛날에는 몽골땅이었으나 뜻하지 않은 청-러간의 각종 조약과 러시아의 확장 몽골 국력의 쇄약으로 북쪽을 영토를 잃어 버렸다. 이점에 대해서는 조선의 역사와도 비슷한 부분이 있어 좀 더 연구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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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의 대통령이 몽골을 방문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2008년 10월 31일 금요일 어너어뜨르 2면에 나왔다. 베트남과는거리상으로 멀리 떨어져 있으나 사회주의 시절 관계를 맺어 왔고 많은 수는 아니지만 베트남 사람들이 몽골에서 자동차 정비 등의 분야에서 일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농-목축관련 학생들을 몽골에 보내고 또 몽골 유학생도 베트남의 대학으로 유학을 가고 있다. 하지만 그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모양새다. 대통령이 방문해도 흑백기사로 처리하였다. 몽골도 외교의 우선순위가 있고 매체의 편집 방향이 있지만 베트남 사람들이 이 기사를 보았을 때 드는 생각과 반응이 눈이 보이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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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2일 화요일 어너어뜨르 1면에 폴란드 대통령의 몽골방문기사가 나왔다.

폴란드역시 사회주의 시절의 인연으로 몽골은 아직도 많은 종류의 과자와 통조림 등의 식료품을 수입하고 있다. 몽골의 매체에 구 공산-사회주의 시절에 유입된 '문명선진국 유럽' 이란 의식, 이에 대한 향수가 남아 있는지 분석이 필요한 시점이다. 러시아를 통해 몽골에 유입된 서구 사회주의=발전된 나라=수준높은 문화 라는 교육이 있었는지 과거 교과서 및 자료를 통해서 확인해 보는 것은 현재 몽골 사회와 매체의 행동원인을 분석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까. 이처럼 폴란드에 몽골의 매체가 관심을 갖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한 심도 깊은 분석이 요구된다.

2008년 10월 31일 금요일 어너어뜨르 1면이다.

사진에서 오른쪽에서 두번째 안경을 낀 남자는 세계은행 부총재이다. 세계은행 부총재가 몽골을 방문해도 일면이 얼굴이 나온다. 몽골의 경제 사정 악화에 따른 인민의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한 발빠른 몽골매체의 편집방향이 돋보인다. 몽골이 과연 세계적인 금융위기-경기침체에 따른 영향이 있었는가? 있는가? 에 대한 의심이 일고 있다. 몽골이 세계경제에서 주체적으로 활동하고 있었는가 에 대한 정확한 근거 자료를 확보하여 분석할 것이 요구된다. 단지 '경제불황'이란 말을 정치적 위기조성을 통한 지도력 확보 라는 불순한 의도로 사용한 것은 아닌지 문제의식을 갖고 출발하고자 한다. 몽골 매체의 객관적인 보도를 지켜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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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고민의  마무리에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2008년 11월 4일 화요일 어너어뜨르)

몽골에서 러시아 군인들하고 몽골군인들하고 훈련한 것이 대단한 일임은 분명하다. 몽골스스로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필요한 벤진과 디젤을 공급해 주고 있는 강대국 러시아와의 관계를 확고히 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한다.

하지만 껄렁대고 있는 러시아 군인들의 사진을 일면에 내보낼 컬러잉크 비용이 있다면 차라리 몽골스스로의 사회문제와 이에 대한 기획기사를 내보내길 몽골 매체에 호소하고 싶다. 러시아아와의 외교관계도 중요하다. 몽골의 생존과 관계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병행하여 몽골의 매체가 할 일은 공정한 보도와 사회의 여론을 조성하는 일이 아닐까 한다. 각종 사회적인 캠페인과 여론을 주도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 몽골의 매체는 몽골이 어떻게 하면 국제적인 국가, 대륙의 중심에서 몽골 이외의 국가들 민족들과 공존하며 발전할 것인지에 관한 청사진을 그려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문명의 교차로에 설것인가 아니면 누군가가 심어둔 지나간 환상을 쫓으며 살것인가 몽골 매체가 갖고 있는 또하나의 숙제가 아닐까 생각을 정리해 본다.

[siplelife]

예전에 정리해 두었던 것인데 참고 또는 자료 축적차원에서 가져다 두었습니다. 자세한 분석은 아니지만 비교 할 수 있는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약간 비꼼 버전입니다)

[힘내라몽골]

역시 대단한 내공이십니다. 제 자료는 한 분이 좀 빌려가셔서 요즘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국내 계신분들이 몽골에 오시면 우리가 얼마나 몽골에서 별것 아닌 레벨인지 인식하셔야 합니다. 실제로 별것아닌 레벨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상당한 지원을 해 주고 있음에도 제대로 몽골사회에 비추어지지 못하기에 그렇게 된 겁니다. 아무리 개개인 몽골인을 붙들고 말해봐야 소영없습니다. 분석-> 정부와 언론에 문두드리기 ->정책반영 의 싸이클에 모두 참여해 주셔야 합니다. 우리에겐 몽골이 초원일 뿐이지만, 우리 조국에게 몽골은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입니다. 계속 초원만을 고집하면 그 초원마져 잃어버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