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수동적인 학습보다는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는 겻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의 베이크리스트병원 연구진은 실수를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를 수정해나가는 시행착오 학습법이 노년층에게 가장 좋다는 연구 결과를 23일(현지시각) 학술지 심리학과 노화 온라인판에 발표했습니다. 이는 학습 과정에서 겪는 실수가 노인들의 기억력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주어진 정보를 외우기만 하는 수동적 학습이 적합하다는 기존의 연구를 뒤집는 결과입니다. 연구진은 20대 청년 45명과 평균연령 70세의 노년층 45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수동적 학습법과 시행착오 학습법을 각각 이용해 공부하게 한 후 기억력 험을 시행했습니다.
장미와 같은 하위개념을 상위개념인 꽃에 연결하게 하는 방식의 기억력 시험에서 두 그룹 모두 시행착오 학습을 했을 때 더 좋은 결과를 얻었으며 이는 특히 노인 그룹에서 두드러졌습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안드레-앤 시르 연구원은 두 학습법을 독서와 영화보기의 차이로 설명할 수 있다면서 "스스로 답을 찾고자 할 때 더 많은 인지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 요구된다"고 말했습니다. 시르 연구원은 "노인들은 노화와 관련된 기억력 감퇴를 겪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학습이 더 큰 효과를 불러온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가 노인을 대상으로 한 교수법 개발과 인지능력 감퇴를 방지하기 위한 재활치료에 중요한 함의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본격 은퇴기에 접어든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가 노후 설계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고 USA 투데이가 23일 보도했습니다. 서브프라임 사태와 금융위기가 초래한 집값 폭락과 제로 금리로 인해 부동산 및 이자수입으로는 노후 보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녀 대학 등록금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식의 미래를 위해 노후생활의 안정성을 포기하느냐 마느냐는 선택의 기로에 선 형국입니다. 미국에서 베이비붐 세대는 전체 인구 3억명의 25%에 해당하는 7천500만명. 한 대학 등록금 관련 조사에 따르면 제2의 인생을 앞둔 이들 50~60대 중.장년층의 저축 자금 항목에서 자녀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9년 14%에서 21%로 급증했습니다. 반면, 1위인 노후준비 비용은 27%에서 22%, 비상금은 14%에서 8%로 크게 줄었다. 이는 말할 것도 없이 대학 등록금이 크게 오른 탓이 급니다. 기숙사비를 포함한 연간 대학 등록금은 4년제 공립대학의 경우 2001년 1만1천달러였던 것이 2010년에는 1만6천달러로 50% 상승했습니다. 사립대학 평균 등록금은 2001년 2만9천달러에서 지난해 3만7천달러였습니다. 2009년을 기준으로 1년 사이에 공립은 6.1%, 사립은 4.3% 상승해 미국의 실질 물가상승률보다 높았습니다. 미국인들 역시 은퇴 후에 마지막에 기댈 곳이라곤 노후 저축 밖에 없는 상황에서 자녀 등록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남에 따라 나이든 부모들이 받는 경제적 고통은 앞으로 더 커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 됐습니다. 이에 대한 해답으로 노후 설계 전문가들 대부분은 늙어서 돈에 허덕여 추해지느니 냉정하게 자식들에게 등록금을 대주지 않는 게 낫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자녀들이 학자금 대출 등 대학을 졸업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은 상황에서 굳이 노후 자금을 버리면서까지 자식들을 위해 희생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일단 학비가 싼 3류 대학에 들어간 뒤 2년 후 더 좋은 대학에 편입하기 전까지 학비를 대줄 수 있다는 부모들도 있지만, 중간에 일류대에 편입하는 것은 여간해선 되기 어렵기 때문에 이 또한 잘못된 생각입니다.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격언도 있듯이 자녀들에게 잠시의 안락을 주는 것이 능사가 아니며, 은퇴자들은 노후를 어떻게 즐기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이들은 조언했습니다.
유성구노인복지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