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숲길에서 만나는 깨달음과 치유의 시간
월정사에서 시작해 상원사로 연결되는 선재길은 깨달음의 길이다. 깊은 숲에도, 맑은 계곡에도 나를 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시간들이 깃들어 있다. 길 끝에 세조와 깊은 인연을 간직한 상원사가 있다. 월정사를 창건한 자장율사가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받아온 석가모니의 정골사리를 모신 곳이다.
선재길을 걸으며, 상원사를 돌아보며 채운 나만의 시간은 천년고찰 월정사에서 마무리된다. 고즈넉한 산사에서의 하룻밤은 도시의 모든 번뇌를 잊게 하는 귀한 선물이다.
선재길은 깨달음과 치유의 길이다. 문수보살의 지혜를 통해 깨달음을 얻고자 했던 화엄경의 선재동자에서 따온 선재라는 이름에는 착한사람이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통해 마음에 평안을 얻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자는 뜻이리라. 선재길을 걷는 이유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길을 걷는 건 어렵지 않다. 산뜻한 데크산책로도, 울창한 숲도 걷는 이의 마음을 참 편하게 만든다. 걷는 내내 좋은 길동무가 되어주는 맑은 계곡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오르고 내리는 구간 없이 물 흐르듯 부드럽게 이어지는 선재길은 혼자 걸어도, 가족과 연인과 함께 걸어도 좋다.
처음 얼마간은 울창한 자작나무숲에 시선을 뺏기고, 시원한 계곡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되지만 어느 정도 걷다 보면 한 걸음 한 걸음, 자신의 걸음에만 모든 신경을 집중하게 된다. 원해서가 아니라 그저, 그렇게 된다. 무념무상의 순간이랄까.
월정사에서 상원사를 잇는 선재길은 전체 8.1km다. 걷기에서 거리는 늘 상대적이다. 때문에 자신의 체력을 고려해 코스를 정하면 된다. 월정사에서 반야교까지만 걸어도 좋고, 동피골 주차장까지 걸어도 좋다. 체력이 허락한다면 상원사까지 내쳐 걸으면 된다.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 걷는 길 위에서 욕심을 부릴 이유가 없다.
상원사는 조카인 단종을 폐하고 왕위에 오른 세조와 인연이 깊다. 피부병이 심했던 세조가 상원가 계곡에서 몸을 씻다 동자승으로 현신한 문수보살을 친견한 것이다. 세조는 환궁 후 자신이 본 문수보살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기려 했지만 어떤 화공의 그림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스스로 찾아온 노승이 그린 문수보살의 모습을 보고 너무 기뻐 그의 이름을 물으니, "영산회상에서 왔노라"는 답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다. 이러한 인연으로 세조의 딸 의숙공주 부부가 1466년 세조의 수복(壽福)을 빌기 위해 문수보살상을 조성했다. 상원사 문수전의 평창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국보 제221호)이 그것이다.
세조와의 인연만큼 동종(국보 제36호)과 적멸보궁도 상원사를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다. 상원사 동종은 에밀레종으로 잘 알려진 경주의 성덕대왕 신종(국보 제29호)보다 제작 시기가 46년이나 빠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동종이다.
석가모니의 정골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은 정암사, 통도사, 법흥사, 봉정암과 함께 5대 적멸보궁 중 하나다. 상원사에서 적멸보궁까지는 산길로 1.5km 정도 올라야 한다.
상원사를 오르내리느라 소비한 에너지는 오대산의 산채로 채우면 좋다. 산채는 산에서 나는 나물을 가리킨다. 말 그대로 산나물. 산 깊고 물 맑은 오대산은 산채로 유명하다.
월정사 입구의 식당들은 산채정식을 대표 메뉴로 낸다. 그중에서 주인 부부가 직접 캔 산채를 사용하는 유정식당과 3대째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경남식당이 유명하다.
오대산 산채정식에는 20여 가지의 산채요리에 된장찌개, 조기구이, 도토리묵 등 밑반찬을 더하는 게 일반적이다. 식당에 따라 더덕구이나 황태구이를 올리는 곳도 있다. 산채정식은 산채의 맛을 하나하나 음미하며 먹어도 좋고, 조금씩 덜어낸 산채에 참기름과 고추장을 넣어 비벼 먹어도 맛있다.
(다음 백과사전에서 발췌)
최광철 사무엘 신청합니다. 롯데수퍼
지인 고석예 신청합니다 쌍용에서 탑승합니다
최지용바르나바이영옥휘데스 개인사정으로취소
죄송합니다. 갑자기 상가집에 가야해서 이윤실 이종란 산행을 취소합니다.
송요훈가브리엘 입니다 감기몸살이와 부득이 산행을 할수없어 취소합니다 미안합니다.
감기도 안정을 취하시고 푹 쉬세요 다음 산행시 까지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