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AFP 2010-10-10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레드셔츠 시위대 추모집회 강행
'Red Shirts' rally in Bangk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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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FP) 태국 반정부 레드셔츠(UDD) 운동 지지자들이 일요일(10.10) 방콕의 민주기념탑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
(방콕) — 약 6,000명의 "레드셔츠"(UDD) 지지자들이 일요일(10.10) 방콕에서 집회를 갖고, 지난 4월 25명이 사망한 군대의 강제진압 유혈사태 6개월째 되는 날을 기념했다.
태국의 반정부 세력인 레드셔츠 시위대는 먼저 방콕 시내의 "룸피니 공원"(Lumpini Park)에서 불교식 추모제를 올린 후, 지난 4월10일 밤 진압작전의 현장이었던 "민주기념탑"(Democracy Monument)으로 모여들었다.
태국 경찰은 이번 비폭력 집회의 참가자 수를 6,000명 정도로 추산했고, 시내의 경비를 위해 1,000명 이상의 경찰병력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현재 방콕에서는 지난 5월 대규모 시위가 진압된 이후 일련의 폭발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사진: AP) 오늘 시위에 참여한 한 참가자가 지난 5월 집회구역에서 암살당한 故 캇띠야 사왓디폰(Khattiya Sawatdiphol: 일명-세댕) 장군의 초상화를 들어보이고 있다.
붉은셔츠를 입고 현수막과 구호를 펼쳐든 레드셔츠 지지자들은, 민주기념탑 앞에 당시 사망한 사람들의 영정을 놓아두고 장미꽃을 헌화했다. 당시의 강제진압은 시위대가 이곳에서 촛불을 밝히기 바로 직전에 발생한 바 있다.
레드셔츠 지지자들은 대부분 지난 "2006년 쿠테타"로 실각한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를 지지하고 있는데, 이들은 현 정권이 비민주적으로 정권을 잡은 엘리트 정권이라면서, 지난 3월 중순부터 두 달 동안 새로운 총선실시를 주장하며 방콕시내를 점거한 바 있다.
4월10일의 제1차 진압작전 시도는 시위기간 중 최초로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25명이 사망하고 800명 이상이 부상당함으로써 지난 20년 이래 태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정치적 폭력사태였다. 그후 정부군은 1달 이상이 지난 5월19일에 최후 진압작전을 벌여 시위사태를 종식시켰는데, 최종적으로는 총 9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레드셔츠 지지자들은 주로 빈곤층과 농촌출신이 많은데, 지난달에도 "2006년 쿠테타" 발발 4주년 및 5월달의 진압작전에서 사망한 이들을 추모하는 집회를 가진 바 있다. 방콕과 여타 3개 도들에는 현재도 비상사태가 선포되어 있는데, 이러한 조치는 지난 4월 최대 10만명 이상의 시위대가 모인 상황 속에서 발령된 바 있다.
태국 정부는 지난 화요일(10.5) 비상조치를 대폭 강화시키는 내용을 발표했는데, 그 바로 직후 수도권 인근의 주거용 아파트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4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태국 정부는 비상사태 강화조치가 방콕 인근에서 발생한 일련의 폭발사건들 때문이라 했고, 아파트 폭탄테러에 대해서도 레드셔츠 측의 소행이라며 즉시로 비난의 화살을 겨눈 바 있다. 하지만 레드셔츠 측은 폭발사건들과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정부측이 비상조치 강화를 정당화시키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반론한 바 있다.
아직까지는 최종적인 유죄선고를 받은 사람은 없지만, 현재 지난 3~5월의 시위와 관련하여 19명의 주요한 레드셔츠 지도자들이 테러 혐의로 수감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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