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한라산등산학교 제4기 3주차 - 4 : 헛심만 쓴 무수천 자연암장

[김경훈]

한라산등산학교 3주차 - 4
- 헛심만 쓴 무수천 자연암장 -

5월 18일(일) 오후

오름마당에서 오전 교육일정을 마치고 점심을 먹은 후 각조별로 로프를 지급받고 무수천으로 이동한다. 제주도에 살면서도 무수천이라는 곳은 처음으로 가보는 곳이다. 방선문계곡보다 더 계곡미는 있어 보인다.

무수천교에서 보는 무수천 입구

 

어떤 통닭집 입구에 차를 세우고 무수천으로 내려간다.

 

제법 계곡이 옹골차다

 

드디어 자연암장의 모습이 나타난다.

 

이미 다른 팀들도 암벽훈련을 하고 있다.

나 같으면 머리를 짙누르는 것 같은 바위 위로 어떻게 올라붙을 수 있는 것인지 신기하기만 하다.

 

 

이 사람들이 바위를 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이 사람들은 바위에서 마운틴오르가즘을 느끼는 사람일 것이다.

 

 

이러 짓 누가 시켜서 하라면 죽었다 깨어나도 못한다.

내가 새로 군대 간다면 공수부대나 특수부대로 가서 산악생존훈련을 받아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교육 준비

 

오후 1시 50분 실전준비에 들어간다. 드디어 바위와 한바탕 씨름을 하는 시간이다.

오후 시간은 주로 하강 연습시간이다. 그런데 하강은 별 어려움이 없으나 수직벽 상승은 만만치가 않다. 로프가 거의 바위에 붙어 있는 부분은 몸을 떼고 로프를 들어올리는 데 무진 애를 먹었다.

 

로프설치

 

강사들이 능숙한 솜씨로 로프를 설치하고 있다. 거의 날다람쥐수준으로 바위 위를 날아다닌다.

 

로프설치

 

 

하강을 위해 2, 3조는 먼저 뒤로 돌아 바위 위로 올라가고, 1조는 좌측의 낮은 바위부터 올라간다.

 

1조 대기조의 여유

 

하강 시범

 

하강

 

하강(새깡)

 

휴식

 

하강

 

 

 

 

 

구조대원 출동

 

 

 

 

 

 

 

 

 

 

 

 

 

나도 저 바위의 돌출부위때문에 애를 먹었다.

 

 

 

막내

 

 

 

 

 

 

 

 

 

 

 

마지막 사투

 

우리들이 훈련하고 있는 옆의 암장에서는 한 팀이 암벽훈련을 하고 있는데 하강시에 줄을 타고 내려오는 모습이 흡사 타잔놀이를 하는 것 같다.

 

 

 

 

 

 

 

아줌마도 달라붙었다.

 

 

 

교육 후 로프 정리

 

학교장의 훈시

 

공비훈련 수료식 사진 같군!

 

원래 일정으로는 오후 5시에 교육을 마칠 예정이었으나 높을 코스로 직등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 오후 6시가 넘어 일정을 마칠 수 있었다.

 

나는 막판에 직등코스로 올라가다 바위턱에 로프가 달라붙어 로프를 바위에서 떼어 내어 등강기를 올리는데 무진 애를 먹고 헛심만 쓴 격이 되고 말았다. 그 대 쓴 헛심때문에 지금도 뼈마디가 쑤시고 온몸이 영 말이 아니다.

 

다음 4주차는 바로 이곳에서 집결하여 암장을 순례하면서 계속 실전훈련에 들아가고 5주차에는 단산암장에서 마무리 실전훈련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