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으로 위암 극복"
“마라톤으로 암(癌)을 이겨냈습니다.”
제3회 창녕부곡온천하프마라톤대회 최고령 출전자 김병환(76·대구 달서구 월성동) 옹은 10㎞ 코스에 출전, 1시간 6분 51초의 호기록으로 완주하고도 피로한 기색없이 하얀 턱수염을 쓸어내리며 마라톤 예찬을 늘어놓았다. 김 옹의 마라톤 입문은 60대 후반이던 6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99년 포항 동지여중 교장을 끝으로 40여년 교직생활을 정년퇴직하고 노년을 보내던 중 위암이라는 불청객이 덜컥 찾아왔다.
2001년 수술을 하고 항암치료를 하면서 건강은 급속하게 악화됐다. 어떻게든 병마를 이겨야겠다고 다짐하고 강인한 의지로 시작한 운동이 마라톤. 집 뒷산을 오르내리며 체력을 다진 후 5㎞ 코스부터 시작, 몽골과 일본 등 국내외 각종 마라톤대회에 76차례나 참가했다.
차츰 암 기운은 도망가고 건강은 빠르게 회복됐다. 42.195㎞ 풀코스 완주 기록만 13회. 왠만한 마니아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풀코스 최고기록은 3시간46분47초. 70대 노익장으로서는 대단한 기록이다. 노(老) 마라토너는 아내와 자식들이 나이를 생각해서라도 제발 그만하라고 성화지만 자신은 건강관리를 위해 힘이 있는 한 계속 달리겠다고 말했다.
“이제 암에 대한 공포는 완전히 떨쳤습니다. 저에게 중도포기란 없습니다. 내년 봄에는 보스톤 마라톤에도 출전해 볼 작정입니다. 인간의 의지 앞에서는 어떠한 난관도 극복됩니다.”
첫댓글 대단한 분이며 존경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