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마늘 심는 시기가 되어 영천 마늘을 심으러 터로 갔다.
마눌님은 서울에 결혼식이 있어 나혼자 가게 되었다.
사실 요즘 마눌님은 터에 가는걸 힘이 들다며 꺼려하기도 한다.
하긴 20여년을 따라다니며 고생 했으니 이제 허리도 손목도 아픈때가 되기도 했다.
일본에 오는 큰 태풍의 영향이 아직도 부산과 포항 여기저기 강풍이 분다.
포항 기북은 구름이 조금 낀 날씨로 햇볕이 구름에 가리면 몸에 찬 기운이 느껴지고,
햇볕이 비치면 약간 더운 정도의 날씨다. 요즘 계절이 감기 걸리기 십상인상 싶다.
터에가서 마늘쪽 500여개를 호미로 일일이 심고 있는데,
동네 아줌마가 오셔서 알미늄 고추대로 구멍을 뚫고 심으면 빠르게 심을수 있고,
마늘을 바르게 심을수 있다며 시범을 보여 주며 거들어 주신다.
덕분에 쉽게 마늘 심기를 마쳤다. 심고 난후 부드러운 흙을 구멍에 잘 덮어 주었다.
다음주 양파도 이렇게 심으면 어떨까 생각된다
농사일도 요령이라 선배들의 노하우가 도움이 많이 된다.
올해 고구마는 우선 2고랑을 캐었는데 작황은 좋지 않은듯 하다.
비가 자주와 줄기가 왕성하게 자라 고구마 수량은 적은편이다.
나머지 1고랑은 시간이 없어 다음주 양파심는 날 수확해야 할상 싶다.
마눌님 특명으로 좋은 고구마 줄기를 일일이 선별하고 잎도 따
2포대나 수확하느라 시간이 더 걸렸다.
9월에 심은 상추도 맛나게 잘 자라 조금 수확을 했다.
부드러운게 지금 이계절에 먹기에 최상의 품질이다.
팥도 2차 수확을 하고, 들깨도 1차로 털었다.
다음주에는 들깨 최종 마무리를 해야할 것 같다.
지금까지 이것 저것 심고 있지만 요즘은 집에 먹을 사람이 별로없어
양파도 적게 심거나 안심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수확을 해도 1년내내 양파 몇개를 제대로 먹지 않으니 말이다.
또 모든 작물들도 유행이 있어 마늘도 요즘 홍산마늘이 유행인 것 같고
왕소금도 적절한 농도로 물에 희석하여 작물에 주면 미네랄 등으로
좋다고 많이들 하기도 한다.
오늘은 부산에서 아침7시에 출발하여 저녁 5시 30분경 부산에 되돌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