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16 ;
아침, 마눌님 얼굴 표정이 찡그러져 있는 게 영 condition이 아주 좋지 않은 모양이다.
일상의 생활에서 주어져 있는 아침 일들을 마치고, 마눌님 복부에 벌침을 시술하였다.
요샌 간혹 벌침 효과를 보고 있는 듯하다.
아직 벌침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 혈 자리는 모르기에 그저 통증 부위에 두 세방 시술하고 있다. 그러면 조금 지나 편안해지기도 하고,,,
원래는 아침 일찍 서둘러 어머니 뵙고, 경동 시장 등에 들리려 했으나, 오늘 형편이 여의치 않아,
어머니께는 안부 전화만 드렸다. 마눌님 동태를 살피며 집에서 잔일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경수가 전화를 주었다. “서울 안 나오냐”?고,...
전화 내용을 짐작한 딸과 마눌님이 ‘괜찮으니까 다녀오라.’고,....
해서 부랴부랴 경동시장, 종로 5가 약국 등을 거쳐 1시에 만나 중식을 하곤 집으로 왔다.
집으로 오면서도 은근히 걱정 되었지만, 마눌님 상태는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다. 다행이다.
요사이는 허린 전도사에 매달려 있는 상황이라, 그저 마눌님 상태에 따라 안절부절 하는 것이 전부 인 것 같다, 진짜 무능한 나 자신임을 절실히 느끼지만 하나님으로 부터 신유의 능력을 받았다는 허 전도사를 의지함이 곧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으로 승화시켜가고 있다.
암튼 큰 탈 없이 잘 지냈다.
11/17 ;
지난주와 같이 한양교회에서 예드리고 허 전도사의 기드온 치료법 시술을 받고,....
편안해진 마눌님과 곁에서 줄곧 지켜보고 있던 딸아이와 함께 집으로,....그리고 잘 지냈다.
11/18 ;
지난주에 걱정스레 전화를 준 금섭이를 만나러 나갔다 왔다.
오늘도 자난 토요일과 같이 경동시장엘 들러 몇 가지 식재료를 사고,
토요일에 주문해놓은 3M 반창고를 사갖고, 금섭이를 만났다.
약간 추워진 날씨인데. 날 만나러 일부러 사무실에 나온 것 같다.
함께 중식, 그리고 을지로 3가 지하의 수연 떡집에서 두런두런,..
헤어질 때 금섭이가 수연 떡 한 box를 손에 들려 주길래 조금 사양하다 받았다.
집에 오니, 마눌님 상태는 한결 좋아진 듯 보였다. 어제와 같이 교회에서 시술받고, 기도 받고 온 2~3일은 아주 평온하다.. 참 이상한 게,..며칠 지나면 찌릿찌릿..하고 복부에 통증이 오고,..
참,...뭔지? ..하나님의 종의 기돗발이 2~3일 밖에 안가니 야단이다. 계속 가야하는데,......
11/19 :
그동안 마눌님 진료내역서(본인 부담금이 표시되어 있는 영수증)를 들고 파주 보건소를 찾아갔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혜택을 받기위해서이다.
담당자가 내용을 보더니, 한방 치료 내역이 마눌님의 국가 공인 병명 코드인지를 확인하여 오라고,..
타의 반, 자의 반으로 내일 소람 한방 병원엘 가야만 할 것 같다.
그래야 의사 소견서를 받을 수 있으니까...
낮에 소람-김헌 원장에게 전화를 했다. 내일 진료 받으러 갈 건데, 우리 집 사람 병 진료에 관한 원장님 소견서를 한 장 부탁한다.고....
마눌님과 상의하여 내일 소람 한방 병원에 4주 만에 다시 가기로 하였다.
11/20 ;
한 달 만에 소람한방병원을 찾았다.
8층, elevator에서 내리니, 바로 앞 원무 Desk의 Miss Kim이 반색을 한다.
“어머, 오래만이예요. 그 동안 괜찮으셨지요?~”
;;;;;;;;;;;;;;;;;;;;;;;;;;;;;;;;;;;;;;;;;;;;;;;;;;;;;;;;;;;;;;;;;;;
마눌님은 핸드백을 나에게 맡기고 회장실을 가고, 나는 엉거주춤,...
그러다 가슴에 [대표원장 신재성]이라고 명찰을 붙인 원장님을 만났다. 우연이다.
사회에서 암만 잘나도 병원 원장한테는 굽신 하여야 하는 환자와 환자 가족인데,.. 하물며 나같이 보잘 것 없는 이야 뭐 두 말 할 것 없이 고개를 푹 숙이고 인사할 수밖에.......
그런데 뜻밖이다. 원래 이곳 원장님들은 친절하고 다정하시지만, 오늘 처음 뵙는 신 대표원장은 아주,...아주 친절하게 나를 대한다.
내가 처음 보니, 그도 나를 처음 보는 것 일게고, ...그런데 무척 친근함을 느끼게 하는 Manner다.
뻔한 통로, 뻔한 진료실인데 직접 안내하고, 자기소개를 하고,..
................................................
소람 한방 병원에서 암 환자들을 위한 음식 개발을 위하여 특별히 초빙하신 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에 알았지만, 경희대 한의대에 수석 입학한 영재이시고, 나름대로 침술 학에 뚜렷한 일가견을 갖고 계시다는 것을 알았다.
난, 마눌님에게 “참 당신은 운이 너무 좋은 것 같아. 또 이렇게 좋은 의사를 만나게 되었으니.”
마눌님에게 희망을 가지라는 ‘운’ 타령으로 소망의 결실을 이야기 해 주었다.
한 달 만에 받는 진료이니, 채혈을 하고,.... 그 다음 종전대로 특수 개발하였다는 약침을 혈관에 주사하고,..........한 달만의 한방 진료는 이렇게 진행되고 끝났다.
진료 중간에 신 대표원장이 오셨다.
나는 특유의 유머(?)....“혹시 신재용 박사님과 어떤 관계신가요?...‘건강은 마음으로 다스려라’의 저자이신...?
“그 분은 존경하는 분이시지만 저하곤 특별한 아무 관계도 아닙니다. 참 훌륭하시고 좋은 분이시지요,”..신 원장의 겸손한 답변이었다.
....뭐,...그런 이야기로 잠시 나의 당당함?.아니 당돌함이랄까?......잠시 그런 시간을 가졌다.
진료 마친 후, 오랜만에 ‘술랑 부페’에서 중식을 하고, 급하게 한양교회로 갔다.
오늘도 허 전도사의 성심어린 ‘기드온식 치료’를 받았고, 지난주 금요일에 만났던 30회 장태주도 다리 통증에 관한 허전도사의 시술을 받았다.
;;;;;;;;;;;;;;;;;;;;;;;;;;;;;;;;;;;;;;;;;;;;;;;;;;;;;;;;;;;;;;;;;;;;;;;;;;;;;;;;;;;;;;;;;;;;;;;;;;;;;
소람에서, 신재성 박사의 이야기인즉,
“왜 암환자가 고기를 안 먹느냐?”는 질책 비슷한 충언에 집으로 오는 길에 고급 고기만 취급한다는 파주 당하리에 있는 ‘고깃간’이라는 정육점에 들려, 마눌님용 돼지고기 수육 감으로 4근을 사갖고 왔다.
여전히 먹는것엔 헷갈리고 있음이 사실이다. 고기! 먹으랬다. 말랬다.....우리 가족끼리 말이다...
11/21 ;
어제 받아온 소람 한방병원의 의사 소견서를 파주 보건소에 제출했다.
2012년, 2013년의 환자 본인 부담금 영수증 모아놓은 것과 함께,........
금년도 예산이 다 소진되어 내년 초에 통장에 넣어 주겠다는 말을 들었다. 암튼 얼마라도 챙겨주면 고마운 거지....우리나라 좋은 나라~~~!!
파주 보건소를 나와 마눌님이 두 달여 만에 머리 cut을 하시겠다고,..남자로 이야기 하면 이발인데....ㅎㅎ
나의 단골 머리 손질하는 곳에 가서 60년대 헵번스타일 (오드리 헵번 헤어스타일)로 머리숱을 다듬고 왔다.ㅎㅎㅎ..
요즈음 본 중에 나름대로 제일 이쁘다.....팔불출...ㅎㅎ
11/22 ;
오늘은 집에서 점심을 한 뒤 소람으로 향했다.
소람 한방병원에서 좀 ‘치근덕거린다.’는 인식을 줄 정도로 마눌님의 여러 가지 증상에 관하여 원장님들한테 이야기 했다.
먼저 진료실 입구에서 만난 신재성 대표원장께. “아. 원장님, 저의 집 사람이 지난 7월부턴가 오른 쪽 좌골에 이상 있는지 가끔 다리를 저는데.....별 처방 없이 계속 침 만 놔주는데,..이건 아닌 것 같거든요,”
신 대표원장 : 음..우선 X-ray부터 찍고, 양방 원장한테 문의 해 보도록 하지요
“예, 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 무작정 진단도 없이 침 만 질러대는 것 같았습니다.”
“예, 걱정 마시고, 이젠 제가 봐 드릴게요.”
?!?!?!?!?!.........................?!?!?!?!?.............................
X-ray결과가 좋지 않다. 오른쪽 좌골의 X-ray영상이 왼쪽과 비해 완연히 회색빛을 띈 둥그런 자욱이 있다.
2년 전의 흔적인지? 아님 재발 되고 있는 건지?..걱정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론 ‘괜찮을 거야’하는 소망이 아닌,..
거의 낙천적인 믿음의 발로인양 태연한척 의사와 이야기하고 마눌님에게 전달하였다..허허,..
“다음에 오실 때 최근의 Bone Scan 영상을 갖고 오시면 좋겠는데...” 양방 곽 원장의 말.
“예, 마지막으로 찍은 Bone Scan이 2012년 6월21일 것이 있는데...갖고 오지요. 비교해 보고, 그 다음 처방을 생각하고요.” .....준 의사가 된 양 나의 의견을 피력하고,..
그제 채혈한 혈액 검사 결과도 좋지 않다, 종양지표의 수치도 배나 올라가 477을 가르키고(34.5이하이어야 하는데), 간수치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왔다. 마눌님이 궁금하여 묻는 말에 나는 그대로 다 이야기 해 주었다. 그리고 조금 뜸을 들인 다음 차분히 이야기 했다.
“걱정할 거 없어, 나타난 숫자가 정확한 거 아니야. 그리고 그 숫자라도 큰 문제는 아니고,.
..........2년전, 처음 발병을 알았을 때를 생각해 보면 ,..지금은 별거 아니야.“
마눌님을 위로하기보다, 나 자신에게 하는 말 같기도 하였다.
* 집으로 오는 길, 문자 메시지가 핸폰에 들어 왔다.
나의 blog를 보고 메일을 보내왔던 일산의 임현숙씨,.. 그 동안 blog에 글을 올리지 않았더니 궁금하셨던 모양이다.
잠시 주차하고 문자를 보내고 통화를 하였다.
마눌님과 같은 담도암을 앓고 있는 남편 분의 수술이 잘되었다고, 조금은 자랑스런, 흥분된 모습, 그리고 지적인 목소리였다.
얼마나 좋겠냐?!. 나와 똑같지는 않지만 병간호의 보람, 그리고 온갖 노력의 결실이 불과 몇 달 만에 나타났으니,...난 그저 덤덤히,..
“축하합니다!”로,..인사하였다. 임현숙씨는 그간 남편 병 수발들면서 행하였던 음식 등, 일기를 꼼꼼히 기록한 것들을 모아 책을 내었다. 그리고 약속대로 그 책을 나에게 ‘보내주시겠다.’고,....주소를 문자로 보냈다.
부럽고, 고맙고,.......곁에 있는 마눌님의 표정은 가끔 ‘뜨끔 뜨금’ 하는 오른쪽 가슴 아래 부분을 손으로 누른 채 그저 덤덤히 귀 기울고,.....
복잡한 서울 마포길,...뒷골목에서 한참을 기다려 퇴근하여 오는 딸과 함께 집에 왔다. 약간은 늦은 시간,....솔직히,..정신이,...‘멍~’해 지는 시간이 간혹 있다. 이러면 안되겠지?ㅎㅎ
11/23 ;
매년 11월 중순이 되면 파주시 주관 ‘장단 콩 축제’가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열리곤 한다,
올해도 성황리에 열리는 것 같기에 콩 구입 겸 구경삼아 다녀와야 했다.
마눌님의 거동이 시원치 않아 망설였지만, 굳이 가겠다는 마눌님의 억지를 딸과 함께 받아주어야 했기에,....
집에서 18Km, .아침 10시부터 서둘러 갔다.
와!~ 이른 시간인데,..벌써 주차장은 만차 직전이고, 콩과 파주 토산물들을 펼쳐놓은 평화누리 공원은 임시로 차려놓은 캐노피 텐트형의 상점들 간격 사이사이를 메워가는 사람들의 붐빔이 벌써 시작되고 있었다.
불편해진 오른쪽 좌골 탓에 어쩔 수없이 절름발이 모양이 되어버린 마눌님을 붙잡고 작은 언덕을 넘는 일이 그리 수월치는 않았지만, 사방에 펼쳐놓은 콩들과 파주 토속 된장들, 그리고 쭉~ 늘어서 있는 인삼 튀김을 비롯한 음식 장터를 흘긋 보면서 목적한 늦서리태와 백태, 그리고 맛을 본 토속 된장을 구입하였다.
솔직히 딸과 나는 더 돌아보고 몇 가지 볼거리에 참여도 하고 싶었지만, 많이 힘들어 하는 마눌님을 부축하여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
집에 오니, 어제 보냈다는 임현숙씨의 [말기암환자의 아내가 경험으로 쓴 책 - 암 환자를 위한 매일 차릴 수 있는 밥 상]-책이 왔다.
먼저 마눌님이 읽고, 다음 내가 보았다.
지금까지 나와 마눌님이 행하였던 식이요법 내용들과 대동소이 하였지만, 임현숙씨의 남편 분은 일어나고 있고, 나의 경우 마눌님은 일어났다 다시 주춤 거리고 있는 것과,
그 분의 경우, 남편을 뒷바라지 한 부인네의 섬세하고 정성스러움이 있었지만,
나의 경우는 아내를 보살피기는 하지만 섬세하지도 않고 정성이 한 껒 들어가지도 않은 남편의 손길이라는 차이가 있음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아마 이게 큰 차이이겠지만,,...책과 지금의 그 집안의 풍경을 그려보면서 나는 약간 저자세가 되어 가는 것 같았다.
이럴 때, 난 또 다른 삶의 방식이 있지 않은가...ㅎㅎ ...자아!~~~웃자, 그래,.... 우스개 글들을 찾아보고, 그 내용들을 ‘카톡’으로 지인들에게 보냈다. 자기만족을 찾아 분위기를 바꿔야 하니까....
이렇게 주말을 보냈다.
11/24 ;
지난주와 똑같은 시간을 보냈다. 같은 식의 생활이었다.
한양교회에서 예배드리고,-허 전도사의 ‘기드온식 치료’와 안수기도를 받았다.
오늘 아침 집에서 떠나기 전 딸아이가 목사님과 전도사님 대접한다고 유부 초밥을 잔뜩 싸가지고 갔다.
다들 좋아 하신다.(혹시 김밥집 운영 하는 줄 아시겠다.ㅎㅎ}
11/25 ;
어제 밤엔 지독히도 심한 강풍이 불었다. 새벽녘엔 지붕이 날아가는 줄 알았다.
아침에 보니,다행히 집에는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뒤 곁에 설치해 놓은 캐노피 천막이 보이질 않는다. 허허,...
뒷담 밖으로 날아가 떨어져 있다.
분해하려니, 이건 얼마나 세게 날아가 뒷곁에 박혔는지. 얇은 철제들이 거의 다 오그라져 버렸다. 재활용,...포기했다.
푸~~~ \68,000원이 날아갔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위안했다.
......................................................................................
두 달 만에 용정회 모임에 갔다 왔다.
언제나와 같이 나 혼자 떠들어 대는 시간이 제일 많다. ㅎㅎ
다 들어 주는 회원들-후배들이지만 고맙다,
지난 주 금요일에 만난 30회 - (주)하늘 미의 양 봉기사장의 권유,....그래서 명함을 인쇄했다.
용정회 모임 시간이 한 시간이나 남았길래 을지로 지하 휴식 공간에서 친구와 후배들에게 방금 인쇄한 명함 사진을 첨부하여 문자를 보냈다.
<우리 가족이 요즈음 상식하고 있는 ‘배아현미’ 대리점 운영을 막 시작했다.
명함 참고 바라고, 가족의 건강을 위해, 이것 드시기 바라네.
10 Kg에 택배비 포함 4만5백원이야. (용고동창은 37,000원-요건 절대 비밀)
맛은 흰 쌀밥이고, 영양효능은 현미이지,
꼭 이걸로 밥 해 잡수시도록 하시게,.
그래봤자 밥 한 그릇에 300원꼴도 안 드는 거니까.
무조건 드셔보시게....
집 주소,. 문자로 넣으면, 계좌번호 찍어 보낼게..기다린다.>
우선 몇 친구에게 보냈다.
와,..근데 빠르다....10여 분되었나?!..지난 날 현대 미포조선의 부사장을 지낸 후배가, 바로 문자를 주었다.“형님, 그거 하나 보내세요,” 하면서 자기 집 주소를 보내왔다. 나는 계좌번호 알려주고,...ㅎㅎ
이런 거지 뭐,....
용정회 모임이 끝나고 집에 도착한 시간, 밤 10시,..
물론 중간에 마눌님 상태를 전화로 Check하면서 다녔다. 아무 이상 없이 잘 지냈다.
오늘도 감사한 시간들은 연속되었다.
11/26 ;
오늘은 별일 없이 잘 지냈다. 집주인과 오후 늦게 만나, 경매 신청되어 있는 이곳 집과 자기 부동산들에 대한 황당한 각오들을 들었다.
난, “어이, 이 친구야. 너 왜 아직까지 우리 집 쓰레기더미 안치우는거냐?
야. 경매는 경매고, 나에게 한 약속은 지켜야 할 거 아니야.“
집 주인,..이 친구, 또 횡설수설 사정한다,
“야. 시끄러워, 잔소리 말고 빨리 치우던지, 아님. 대신 우리 집 담 곁에다 닭장이나 만들어 놓던지,..”
결국 다음 주에 와서 닭장 만드는 걸로 웃기지도 않는 타협을 보았다.
잘 하면 내년 봄부터는 마눌님에게 신선한 달걀을 공급할 수 있을 것 같다. ㅎㅎ
;;;;;;;;;;;;;;;;;;;;;;;;;;;;;;;;;;;;;;;;;;
어제 보낸 배아현미 판촉 결과가 오늘도 이어졌다.
부산 해운대구에서, 그리고 송파구에서, 적선동의 후배한테서,..,....
2년여 만에 4만원 벌었다. ㅎㅎㅎ
11/27 ;
꽤나 궂을 것 같다던 날씨가 생각보다 맑고 괜찮았다. 조반 후,
한 시간 30분 정도 걸려 소람 한방 병원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데,..... 오늘도 [대표원장 신재성 박사]를 만났다.
난, “어, 참 잘됐네요, 박사님 좀 긴히 만나려 했는데,...”
나는 신재성 원장께 마눌님의 상태를 잠깐 Briefing하고, “부탁인데요. 우리 집 사람은 박사님께서 직접 좀 진료하시고 관리해 주시면 하는데요.”
지금까지 진료해주고 보살펴 준 김 원장께는 죄송하지만,
오랜 동안의 타성적인 치료에서 다시 새로운 계기를 갖고 싶은 마음이 일어났기에. 간곡히 부탁 드렸다.
결국 그렇게 해주시기로 하였고, 앞으론 더욱 세밀한 신 박사님의 진료를 받게 되었다.
다만 김 원장께는 무척 죄송하지만,,......이해해 주시는 게 참 고마웠다.
소람 한방 주입약
한방 치료 끝내고 ‘술랑부페에서 중식하고, 한양교회로 가는 길,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궂은 날씨가 드디어 시작되는 것 같았다.
삼성동에서 퇴계로 남산 입구로 가는 길, 네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았다.
웃기는 네비계이션!!!ㅎㅎ. 영동대교를 넘어 강변북로, 그러다 성수대교를 건너 다시 올림픽대로, 그리고 동호대교를 건너 장충동으로 빠지는 코스로 안내한다,
그러니, 오늘 한강 대교는 가고 오고 두 번씩, 네 번을 지나다닌 꼴이다. 웃기는 네비게이션,...
;;;;;;;;;;;;;;;;;;;;;;;;;;;;;;;;;;;;;;;;;;;;;;;;;;;;;;;;;;;;;;;;;;;;;;;;;;;;;;;;;;;;;;
한양교회에 도착하니 휘몰아치던 눈발이 잦아들고 있다.
허린 전도사의 시술을 받고, 최루톤 목사님 내외분의 안수기도를 받고난 후,
장시간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신앙의 이야기, 그리고 마눌님의 지난날들의 이야기들,......
다시 치유 실에서 허 전도사와 치료에 관한 이야기를 섞은 많은 이야기들,,,,
그러다 치유 실에 올라오신 목사님 내외분의 합석으로 더 정겨운 이야기들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다.
오후 5시가 조금 지나 끝맺음, 난 딸아이에게 문자를 넣었다.
'한양교회로 오렴, 여기에서 함께 출발하자‘..고,...
집으로 오는 길, 우리와 반대 방향인, 문산에서 서울로 가는 자유로에 대형 교통사고가 나있다.
우린 멈출 수 없으니, 흘끗 좌측의 대형 사고를 잠시 보면서 집으로 왔다.
집엔 해놓은 밥이 없고,...결국 집근처 식당에 저녁을 해결하고,..
오늘은 마눌님에게 뭔가 일어난 것도 같은데,..치료와 안수기도와 간절한 소원과,,,,그 결과가,...
[삼가 누가 누구에게든지 악으로 악을 갚지 말게 하고
서로 대하든지 모든 사람을 대하든지 항상 선을 따르라.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성령을 소멸하지 말며,
예언을 멸시하지 말고,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데살로니가전서 5:15~23]
|